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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401> 부산 금정산 상계봉

닭벼슬 닮은 능선 이채…국내 최대 마애불상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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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근교산&그너머’ 시리즈가 필자의 사정으로 2024년 10월 31일 자 <1400> 경북 성주 한개마을~영취산 산행 뒤로 한동안 중단되었다.

등산 동호인의 많은 사랑을 받아 온 근교산&그너머와 함께 매주 산행에 나섰던 애독자께 먼저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근교산&그 너머’의 일시 중단에 대해 필자와 국제신문에 관심을 전하며 문의해 주신 많은 분께도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상계봉 정상에서 드론을 날려 찍은 조망이다. 가운데로 흘러내리는 암릉이 상계봉 정상부를 떠받치고, 그 뒤 삼각형 봉우리는 금정산 주봉인 고당봉인데 봉황이 날개를 펼쳐 비상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 도시철 만덕역 회귀 8.5㎞ 코스
- 기암괴석 전망대와 정상에 서면
- 백양산·낙동강·아파트숲 펼쳐져
- 석불사 뒤편 암벽에 29개 불상
- 길 대부분 완만…가족산행 제격

‘근교산&그 너머’는 2025년 2월 6일 <1401> 부산 금정산 상계봉(上鷄峰·640m)을 소개하면서 다시 시작한다. 앞으로 매주 근교산 지면에서 만날 것을 약속드린다.

상계봉은 상학산(上鶴山)으로도 불리며, 금정산성 1망루를 상학산(640m)으로 따로 부르기도 한다. 상계봉 아래 부산 북구 만덕동에 상학초등학교가 있으며 도로 지명이 ‘상학로’인 것을 보면 아주 오래전부터 상학산으로도 불렸던 듯하다. 그러나 금정산을 즐겨 찾는 이들은 상학산보다 ‘상계봉’이 더 친숙하다. 이는 상계봉 정상을 이룬 바위 능선이 장닭 머리에 돋아난 벼슬(볏)로 보이기 때문이다.

■닭벼슬 닮은 상계봉 능선

상계봉 정상석.
부산 북구 만덕동 금정산 남쪽 자락에 자리한 석불사는 1927년께 용선스님이 창건한 사찰이다. 대웅전 뒤 병풍암 ㄷ자 암벽에 조성한 29구의 불상이 알려지면서 부산에서 급격히 떠오른 명소 중 한 곳이 되었다. 석불사 불상은 1950년~1960년 사이 신상균 권정학 원덕문 씨 등이 조각한 석불로 좌우 암벽에 2구의 사천왕이 비로자나불과 약사여래불을 호위하며, 가운데 바위에는 11면 관세음보살과 미륵불을 모셨다. 독성각 아래 암벽에는 부처님과 보살, 16 나한 등을 조성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예술성 높은 마애불상군 사찰이다.

상계봉 산행경로는 다음과 같다. 부산도시철도 3호선 만덕역~상학초교~상계봉·파리봉 등산로 입구~체육공원~상계봉·화명동 갈림길~만덕협성파크·상계봉 갈림길~상계봉·낙동고 갈림길~전망덱~상계봉 정상~닭벼슬바위~1망루~남문·상학초 갈림길~헬기장~석불사~금정산 숲속 둘레길~체육공원~상학초교를 거쳐 만덕역에 원점회귀 하는 코스다. 산행거리는 약 8.5㎞이며, 산행시간은 3시간30분 안팎 걸린다.

산길은 정상 직전 약간 가파른 구간을 빼면 대부분 완만해 가족 산행도 괜찮다. 정상 주위에 펼쳐지는 조망과 석불사 경내에 조성한 석불 관람을 하다 보면 예상 산행 시간은 큰 의미가 없다.

금정산 상계봉 산행은 수영구 수영역과 강서구 대저역 간을 운행하는 도시철도 3호선 만덕역에서 내려 2번과 4번 출입구로 나가면 바로 시작이다. 들머리인 상학초교는 두 출입구 가운데 ‘상학로’ 도로에 만덕1동 행정복지센터 앞을 지나 끝까지 올라가면 나온다. 왼쪽에 재개발로 들어선 아파트가 마천루를 연상시킨다. 10여 분이면 정면에 상계봉 정상부의 도드라진 암봉이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이 보인다.

상학초교 정문 앞에 도착해 오른쪽 포장길을 올라간다. 공동화장실을 지나 나오는 갈림길에서 ‘상계봉(2.8㎞)·파리봉(4.0㎞)’은 오른쪽이다. 계곡을 끼고 난 너른 길은 흙먼지 털이기구에서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든다. 이내 운동기구가 설치된 체육공원에 닿는다. 웰빙 산책로이자 금정산을 한 바퀴 도는 금정산 숲속 둘레길이 지나가며 상학산 진입로 정비 안내판이 서 있다. 안내판의 지도를 참고한다.

■석불사 석불, 예술적 가치 높아

예술성 높은 29구의 불상이 조각된 석불사.
이정표를 보고 상계봉(2.5㎞)·파리봉(3.7㎞)은 직진한다. 아무런 표시가 없는 오른쪽 계곡에 놓인 나무다리는 석불사에서 내려오는 취재팀의 하산길이다. 2분이면 다시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은 화명동에서 오는 길이다. 취재팀은 오른쪽 상계봉(1.5㎞) 방향에 ‘약수터~청용사~금정산성 경계’ 안내판이 서 있는, 이정표 없는 Y자 갈림길에서 왼쪽 길로 들어선다. 직진형 오른쪽 길은 계곡을 따라 금정산 주 능선의 1망루와 석불사 갈림길인 헬기장 사이 안부로 바로 가니 주의한다.

배씨 묘를 지나 살짝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만덕협성파크에서 올라오는 지능선 삼거리다. 상계봉(2.2㎞)은 오른쪽이다. 잘못된 이정표 거리 표시로 상계봉 정상까지 거리가 더 늘어나 있다. 1분이면 ‘국가지점번호 마라 4018 9303’ 노란 표지판 갈림길에서 왼쪽 너른 길을 간다. 오른쪽은 상계봉으로 능선을 직등하는 된비알 길이다. 완만하게 도는 산비탈 길은 너덜지대가 나오면서 가팔라져 약 20분이면 사거리 능선에 선다. 오른쪽 상계봉으로 향한다. 왼쪽은 덕천동의 낙동고등학교에서 오는 길이다.

전망이 터지는 바위 지대를 통과하면 나무 전망덱이 나온다. 이제부터 일망무제 전망이 펼쳐지는 기암괴석 바위 전망대를 잇따라 거친다. 약 20분이면 상계봉 정상석과 마주하며 전망은 남쪽으로 열린다. 왼쪽 달음산에서 시계 방향으로 장산 황령산 봉래산 엄광산과 만덕동에 들어선 수많은 아파트 뒤로 우뚝한 백양산이 보인다. 오른쪽에는 강원도 태백시 황지에서 1300리를 쉼 없이 달려온 낙동강이 하구언을 통해 남해로 흘러든다.

1망루는 정상석 오른쪽으로 간다. 10분이면 삐죽삐죽한 바위가 창같이 꽂혀 있어 왕관바위로도 불리는 ‘닭벼슬 바위’를 지나 갈림길과 만난다. 1망루는 직진해 능선을 탄다. 오른쪽은 남문 방향으로 석불사 갈림길인 헬기장에 바로 간다. 3분이면 석축만 남은 1망루에 도착한다. 여기서 오른쪽 남문(1.0㎞)으로 꺾는다. 직진은 파리봉에서 오는 길이다. 두 봉우리가 얼마 안 떨어져 있어 연결하는 산행을 해도 괜찮다.

5, 6분이면 안부 사거리에 떨어진다. 석불사는 남문으로 직진한다. 오른쪽은 출발했던 상학초교로 하산하는 길이며, 왼쪽은 수박샘을 거쳐 남문으로 향하는 기존 등산로다. 산성을 따라 3분이면 헬기장에 닿는다. 헬기장에서 잘 안 보이지만 진행하는 남문 쪽에 이정표가 있다. 석불사(2.2㎞)는 오른쪽을 가리킨다. 덱 계단을 거쳐 장롱 크기만 한 바위가 3단으로 얹힌 쉼터를 돌아간다.

집채 만 한 바위와 상계봉 전망대에서 조망을 즐기며 헬기장에서 약 30분이면 석불사 갈림길에 닿는다. 절은 왼쪽에 있어 보고 온다. 산길은 잠시 가파르게 떨어진다. 왼쪽 체육공원에서 오는 금정산 숲속 둘레길(웰빙 산책로)에 합류하는데 상학초교는 오른쪽으로 간다. 산허리를 도는 편안한 길을 20여 분 걸어 개울에 걸린 나무다리를 건넌다. 앞서 거쳤던 체육공원에서 왔던 길을 되짚어 만덕역에 도착한다.


# 교통편

- 도시철3호선 만덕역서 하차
- 자가용은 ‘물소리공원’ 주차

승용차 이용도 괜찮으나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등 대중교통 편이 더 낫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부산 북구 만덕동 959-3 ‘물소리 공원 공영주차장’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고 간다.

대중교통은 도시철도 3호선 만덕역에 내린다. 1호선은 연산역, 2호선은 덕천역, 4호선은 미남역에서 3호선과 환승한다. 시내버스는 33번과 33-1번 버스가 운행하며 상학초교 정류장에서 내린다.

문의=문화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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