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근교산&그너머] <1385> 전남 광양 가야산

적벽 아래 시가지 풍경 장쾌…산허리 한바퀴 숲길은 상쾌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큰지도 다운로드  
- 큰골 약수터 입구 주차장 회귀
- 산행거리 둘레길 포함 약 7㎞
- 망운산·광양만·이순신대교 등
- 붉은 암벽 위 전망대 조망 황홀
- 100기 넘게 조성된 돌탑 이채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전남 광양의 진산인 가야산(伽倻山·496.9m)을 소개한다.

산 높이는 500m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가야산의 이름에서 내뿜는 아우라는 대단하다. 경남 합천과 성주군의 경계에 불꽃같이 솟은 국립공원 가야산(1432.6m)과 같은 이름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옛 지명은 가요산(伽謠山)이었다고 한다. 이는 고기잡이를 떠난 가족의 안전과 만선을 기원하며 산에 올라가 먼바다를 보며 노래를 한 데서 유래했다 한다. 그 뒤 산에 절이 많아 가야산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이다.
전남 광양 가야산 최고 전망대인 적벽 철계단에 오르면 조망이 시원하게 열린다. 멀리 여수시의 제석산 부암산 영취산 호랑산이 펼쳐지며, 발아래는 중마동과 여수시와 사이에 묘도와 연결한 이순신대교와 광양제철소 등이 보인다.
■100여 기의 돌탑 볼거리

가야산은 광양 시민에게 매우 친근한 산으로 정상을 향해 10개의 등산로가 거미줄 같이 뚫려 있다. 다섯 개 코스는 동광양의 중마동에서 시작하며, 가야터널과 광영동 큰골약수터, 옥곡면 장동마을의 불광사에서 능선을 타는 코스와 큰골재에 시작해 가야산 산허리를 한 바퀴 도는 5㎞ 순환 둘레길도 조성돼 있다.

외지에서 가야산을 찾는다면 대부분 장동마을에서 정상을 올라 적벽을 거쳐 중마동으로 내려간다. 이때는 거리가 짧은 데다 산행이 단편적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근교산 취재팀은 가야산 둘레길을 포함하는 원점 회귀 산행을 했다.

산행은 가야산 1등산로인 큰골 약수터 입구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한다. 시루봉을 거쳐 큰골재에서 정상을 먼저 찍고 장수 쉼터에서 둘레길을 걷다가 가야산 최고 전망대인 적벽과 전망대 능선을 거쳐 큰골 약수터로 되돌아온다. 적벽 전망대와 둘레길, 가야산의 명물이 된 수많은 돌탑을 두루 만나는 코스다.

가야산에는 100기가 넘는 돌탑이 있다. 가야산 둘레길을 개척한 광양 토박이 유영재(67) 씨가 20여 년 동안 쌓았다 한다. 정교한 데다 조형미까지 갖춰 꼭 마이산(686m)의 돌탑을 연상시킨다.

산행 경로는 다음과 같다. 큰골 약수터 입구 공영주차장~광영그라운드골프장 앞 삼거리~시루봉 들머리~시루봉(404m)~삼거리~큰골재~가야산둘레길 사거리~남매바위 갈림길~가야산 정상~가야산 2봉·동백쉼터 갈림길~장수쉼터·망바위 갈림길~가야산 2봉(436m)~장수쉼터~옛 하늘뱅이절 쉼터~사거리~큰바위 쉼터~망바위 기점 사거리~시민 쉼터 사거리~33탑 쉼터~적벽 기점(광양만 전망대 쉼터) 사거리~적벽(한도규 케른)~전망대·가야산 정상 갈림길~철계단~전망대 기점 사거리~탑골 쉼터~가람 쉼터~남매바위·큰골재 갈림길~안터뻔덕 쉼터~큰골재~큰골약수터를 거쳐 공영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이다. 산행 거리는 약 7㎞이며, 3시간30분 안팎 걸린다.

광영그라운드골프동호인회 건물 아래 공영주차장을 나와 왼쪽으로 꺾는다. 에어건과 간이화장실 앞 삼거리에서 오른쪽 카티모르&플라워 방향 임도로 튼다. 직진은 취재팀이 산행 막바지에 큰골재에서 내려오는 길이다. 이내 개울에 놓인 콘크리트 다리를 건넌다. 5m 앞 왼쪽에 시루봉으로 오르는 산길이 열린다. 아무런 표지가 없지만 산길은 뚜렷하게 잘 나 있다. 바로 나오는 밀양 손씨 무덤을 거쳐 가파르게 올라간다.
숲 그늘을 걷는 가야산 둘레길.
■가야산 최고 전망대, 적벽

쉼터와 전망대 한 곳을 거쳐 약 30분이면 시루봉에 닿는다. 이정표에는 해발 430m로 표시하고 있으나 실제 높이는 404m이다. 왼쪽에 보이는 산이 가야산이다. 철탑을 지나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간다. 오른쪽은 옥곡면 장동리 불광사에서 군(장)재를 거쳐 오는 길이다. 곧 사거리 안부인 큰골재(362m)에 닿는다. 가야산(0.48㎞)은 직진해 가야산 둘레길 기·종점을 통과한다. 왼쪽은 장수 쉼터 방향이며 오른쪽은 가람쉼터에서 오는 취재팀의 하산길이다.

길게 놓인 덱 계단을 올라가면 북쪽으로 조망이 터지는데, 지리산 천왕봉과 억불봉 백운산이 겹겹이 포개져 산의 물결을 이룬다. 15분쯤 된비알을 오르면 남매바위 갈림길에 닿고, 왼쪽으로 완만한 능선을 타면 가야산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석과 삼각점이 있다. 경관 안내판이 있는 남쪽으로 조망이 열린다. 정면에 광양제철소가 보이고 묘도와 연결된 이순신대교 뒤는 진달래 산행지로 알려진 여수 영취산이다. 발아래는 마동저수지와 오른쪽에 광양항이 펼쳐진다. 동쪽 가야터널(1.76㎞)로 향한다. 남쪽은 금광블루빌에서 올라오는 길.

완만한 능선을 따라 동백 쉼터와 망바위 갈림길을 차례로 지나 가야산 2봉에 선다. 조망이 없어 그대로 지나쳐, 정상에서 약 20분이면 사거리에 운동기구가 놓인 장수 쉼터에 도착한다. 오른쪽 큰바위 쉼터로 간다. 직진은 가야터널로 내려가며 왼쪽은 큰골재에서 오는 둘레길이다. 이제부터 완만한 가야산 둘레길을 따른다. 숲 그늘 길이다. 대나무가 빼곡한 집터 흔적을 지나면 샘터가 있는 ‘옛 하늘뱅이절 쉼터’가 나온다. 편평한 돌을 원형으로 놓아 여러 사람이 앉아 쉴 수 있다. 샘 아래 습지에는 멧돼지가 목욕한 흔적이 보인다.

3, 4분이면 가야산 2봉에서 내려오는 사거리와 만난 뒤 망바위(0.43㎞)로 직진한다. 왼쪽은 2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 조망이 열리는 큰바위 쉼터와 망바위 기점을 지나 15분이면 시민 쉼터에 도착한다. 사거리인데 크고 작은 돌이 널브러져 있다. 적벽(0.44㎞)은 큰 돌탑 왼쪽으로 직진한다. 오른쪽은 동백쉼터로 향하며 왼쪽은 가야샘으로 내려간다. 산길은 살짝 거칠어지며 너덜에 쌓은 33탑 쉼터를 지난다. 너른 길을 따라 약 15분이면 사거리인 적벽 기점에 닿는다.

여기서 둘레길은 전망대로 직진하지만, 취재팀은 오른쪽으로 꺾어 가야산 ‘으뜸’ 전망대가 있는 적벽(0.2㎞) 능선을 탄다. 그에 앞서 왼쪽 광양만 전망대 쉼터에서 적벽 조망의 ‘맛보기’를 즐긴다. 6분이면 10여m 높이 붉은 암벽에 등반용 볼터가 박혀 있다. 광양 산악인이 암벽 훈련을 하는 곳이다.

적벽을 돌아 계단을 올라가면 전망대다. 동·서·남 세 방향으로 조망이 터진다. 왼쪽 멀리 남해도 망운산에서 광양만 건너 시계방향으로 여수의 제석산 부암산 영취산 호랑산 여수국가산업단지와 구봉산이 펼쳐지며 발아래는 여수시와 사이에 묘도와 연결한 이순신대교와 광양제철소가 보인다.

1999년 캉첸중가(8586m) 등반 중 숨진 고 한도규 악우를 기리는 돌탑을 지난다. 약 15분이면 2021년에 난 산불로 불타 죽은 소나무 지역을 벗어나 능선 삼거리에 닿는다. 왼쪽 전망대로 꺾어 다시 내려간다. 오른쪽은 가야산 정상 방향인데 170m 떨어졌다. 전망이 열리는 철계단과 정자를 거쳐 다시 가야산 둘레길에 합류해 오른쪽 가람쉼터(0.62㎞)로 꺾는다. 직진은 불당재와 입맞춤 바위로 내려간다.
탑골 쉼터의 돌탑.
완만한 산길에 수십 기의 정교한 돌탑이 반기는 탑골 쉼터, 네 기의 대형 돌탑이 서 있는 가람 쉼터를 지난다. 남매바위 갈림길에서는 큰골재로 직진한다. 안터뻔덕 쉼터를 끝으로 돌탑 기행은 끝난다. 전망대 기점에서 약 15분이면 앞서 거쳤던 큰골재에서 오른쪽 큰골 약수터로 돌계단을 내려간다. 10분이면 가야산 등산로 출입문을 벗어나 오른쪽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공영주차장에 도착한다.


◆교통편

- 당일산행 불편… 내비 ‘광영 큰골길 39’ 승용차 권장

거리가 먼 데다 원점회귀 산행이라 대중교통보다는 승용차가 낫다. 승용차 이용 때는 전남 광양시 광영 큰골길 39 ‘광영그라운드골프동호인회’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한 뒤 건물 아래 공영주차장에 차를 둔다.

부산 사상구 서부터미널에서 동광양(중마)버스터미널로간 뒤 시내버스로 환승한다.

서부터미널에서 동광양행은 오전 7시5분 8시10분 8시35분 등에 출발한다. 약 2시간 20분 소요. 터미널 안 시내버스공용차고지에서 수시로 운행하는 87번 88번 시내버스를 타고 가야초교정류장에서 내린다. 시내버스 진행 방향으로 150m쯤 간 뒤 로데오아파트 위 삼거리에서 오른쪽 큰골약수터로 꺾어 ‘광영큰골길’을 따라 약 10분이면 광영그라운드골프동호인회 건물 아래 공영주차장에 도착한다. 산행 뒤 가야초교정류장에서 87번 88번 시내버스를 타고 동광양터미널로 간다. 동광양터미널에서 부산행은 오후 5시5분 5시45분 7시30분 7시40분 9시5분(막차)에 있다. 동래를 거쳐 부산 동부터미널로 가는 버스는 오후 5시 한차례 있다.

맛집 한 곳 추천한다. 현지인이 추천한 찜과 볶음 전문점 중마동 ‘세림 식당(0507-1362-0795)’이 괜찮았다. 생생정보 ‘택시 맛 객들의 수다’ 방송에 소개된 집이다. 두툼한 오징어를 볶아 약간 알싸한 맛을 낸 옛날 오징어볶음(사진)이 먹을 만하다. 1인분 1만3000원. 2인 이상 주문해야 한다.

문의=문화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산행출발일검색     검색

월별산행

 많이 본 뉴스RSS

  1. 1트럼프 펜실베이니아 유세 중 피격... 총격범 포함 2명 사망
  2. 2지난 13일 로또 1등 63명 '역대 최다'…당첨금 4억2000만원
  3. 3정체전선으로 인한 강한 비...예상강수량 50~100㎜
  4. 4낙동강 생태공원 '알박기 차량' 사라진다
  5. 5[속보] 트럼프 펜실베이니아 유세 중 총격 발생
  6. 6[속보] 트럼프 유세장 총격 범인 사망
  7. 7'5살 관원 심정지' 30대 태권도 관장... 오늘 3시 영장심사
  8. 8'지방세수 연계' 종부세, 폐지보다 '다주택 중과세율 조정'에 무게
  9. 9경남도, 축제 바가지요금 근절…'3진 아웃제' 관리 매뉴얼 도입
  10. 10'40년 넘어 노후화' 창원 반송초, 미래형 학교로 새 단장
  1. 1제9대 부산시의회 후반기 與 원내대표에 이복조 의원
  2. 2곽규택 의원-보좌관 협업으로 에어부산 분리매각 연일 목청
  3. 3“野가 여론 왜곡”vs“尹부부가 배후”…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 무혐의 공방
  4. 4이번엔 사천 의혹 등 ‘거짓말’ 충돌…극한 치닫는 원-한 갈등(종합)
  5. 5尹, 기시다와 정상회담 “북러 밀착, 글로벌 안보 심각한 우려”
  6. 6野 ‘노란봉투법·구하라법’ 등 당론 채택
  7. 7[뭐라노-이거아나] 필리버스터
  8. 8與 ‘尹탄핵 청문’ 권한쟁의심판 예고…野 “반대 청문도 환영”
  9. 9국힘 당권주자들 한목소리로 부산 발전 약속
  10. 10‘임성근 구명 로비’ 녹취록 파장…野 “尹 국정농단” 與 “李 방탄용”
  1. 1지난 13일 로또 1등 63명 '역대 최다'…당첨금 4억2000만원
  2. 2'지방세수 연계' 종부세, 폐지보다 '다주택 중과세율 조정'에 무게
  3. 3'최소 30조' 체코 원전 수주전 결과 이번주 발표 가능성
  4. 4올 1~6월 국적 항공사·외항사 국제선 탑승객 4277만 명
  5. 5내년 시행 예정 '가상자산 과세' 유예 가닥…이달 말 최종 결론
  6. 6농식품부, “복날 등 여름철 수요 많은 닭고기 공급 안정세”
  7. 7올 상반기 부산 70세 이상 취업자 8000명↑…모든 연령대 중 최고
  8. 8한전 '위기극복 전사 워크숍'…"에너지 신사업으로 수익 발굴"
  9. 91128회 로또 복권 1등 63명…당첨금 각 4억 1992만 원씩
  10. 10'나홀로 자영업자' 지난달 13만명↓…8년 8개월來 최대 감소
  1. 1트럼프 펜실베이니아 유세 중 피격... 총격범 포함 2명 사망
  2. 2정체전선으로 인한 강한 비...예상강수량 50~100㎜
  3. 3낙동강 생태공원 '알박기 차량' 사라진다
  4. 4[속보] 트럼프 펜실베이니아 유세 중 총격 발생
  5. 5[속보] 트럼프 유세장 총격 범인 사망
  6. 6'5살 관원 심정지' 30대 태권도 관장... 오늘 3시 영장심사
  7. 7경남도, 축제 바가지요금 근절…'3진 아웃제' 관리 매뉴얼 도입
  8. 8'40년 넘어 노후화' 창원 반송초, 미래형 학교로 새 단장
  9. 9지리산 세석평전 여름 야생화 만개
  10. 10'토사 도로 유입·주택 침수' 경남 최대 200.5㎜ 폭우에 비 피해 16건
  1. 1대한축구협회, 이사회 승인으로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공식 선임
  2. 2해동고 40년 만에 ‘금빛 메치기’
  3. 3음주운전 빙속 김민석, 헝가리 귀화
  4. 4반즈 화려한 귀환…박세웅 제 몫 땐 ‘7치올(7월에 치고 올라간다)’
  5. 5고별전도 못한 홍명보 감독
  6. 6잉글랜드 2회 연속 결승행…스페인과 빅매치
  7. 7‘메시 氣’ 받은 야말, 유로 최연소 골…스페인 결승행 견인
  8. 8부산고·경남고 ‘외나무 다리’서 만난다
  9. 9베테랑 투수 의존 과한 롯데…젊은 선수들 분발해야
  10. 10사격 17세 반효진, 43세 이보나…파리행 태극전사 최연소·최고령
  • 유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