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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269> 경북 청도 화악산

코 닿을 듯 급경사 뒤 영남알프스 병풍 … 한재미나리 맛보는 재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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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1리노인회관 기점 10.8㎞
- 원점회귀 코스, 산꾼 적어 한적
- 탕건바위·U자 소나무 등 볼 만

- 된비알 길 지나 정상 오르면
- 발아래 밀양 들판·가산 저수지
- 멀리 재약산·운문산 등 펼쳐져

2월부터 부산과 울산 동부경남의 산꾼은 경북 청도군과 경남 밀양시를 경계짓는 화악산(華岳山·930.4m)을 간다. 이때 쯤 화악산 산행은 대부분 청도 쪽에서 올라간다. ‘꿩 먹고 알 먹는’ 산행이다. 산행이 끝난 뒤 유명하다는 ‘한재미나리’를 맛보기 때문인데, 미나리를 먹으려고 화악산을 찾는다고 할 정도다.
경북 청도군 청도읍 화악산 정상에서 윗화악산으로 가다보면 최고의 암반 전망대가 나온다. 취재팀 뒤쪽 봉우리인 남산 삼면봉에서 시계 방향으로 청도의 산이며, 멀리 문복산 구만산 억산 상운산 가지산 운문산 등 영남알프스가 펼쳐진다. 발아래 오른쪽은 미나리로 유명한 한재마을이다.
그만큼 한재미나리는 많이 알려졌다. 그러나 아무리 맛있는 한재미나리도 산행 뒤 먹는 맛이 더 좋으니 먼저 산부터 오르자.

청도 쪽에서 화악산 정상을 곧장 오르는 산길은 세 곳이다. 가장 짧은 밤티재 코스와 평지마을에서 오르는 능선 코스, 불당마을에서 출발하는 코스다. 밤티재와 평지마을 코스가 가장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으로 인해 감염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요즘 등산객을 분산하는 의미에서 불당마을에서 화악산을 오르는 산길을 소개한다.
불당골(절골)의 탕건바위.
■한재 미나리로 유명한 화악산

불당마을 코스는 1시간가량 코가 땅에 닿을 만큼 된비알 길이 주능선의 불당골 갈림길까지 이어진다. 그러다 보니 화악산 정상으로 오르기 보다는 한재마을로 내려가는 하산 길로 많이 이용해 왔다. 당시 취재팀이 올랐던 불당마을 산길에서 등산객을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 그 대신 주능선에 오른 뒤 많은 등산객을 만났을 만큼 한적했다. 하산은 윗화악산을 지나 취재팀이 내려 왔던 길과 아래화악산을 거쳐 왼쪽 평지마을로 내려간다.

청도군 청도읍 평양리 평양1리노인회관에서 출발해 경북근로자복지연수원~한재 평지마을 갈림길~중리마을~한재 중리마을 삼거리~한재 불당마을 갈림길~불당마을~탕건바위~전망대~불당골 갈림길~화악산 정상~불당골 갈림길~운주암 갈림길~비슬지맥 갈림길~전망대~윗화악산 정상~안부 사거리~성지암~한재 중리마을 삼거리~평양1리노인회관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다. 산행 거리는 약 10.8㎞이며, 4시간 30분 안팎이 걸린다.
불당골에서 불당골 갈림길로 오르는 산길에 본 U자 소나무.
이번 산행은 평양1리노인회관에서 출발한다. 왼쪽 철마산에서 오른쪽 화악산까지 울퉁불퉁한 봉우리가 병풍을 친 듯 평양리를 포근히 감싼다. 차량 진행 방향의 경북근로자복지연수원 입구 삼거리에서 왼쪽 평양 1리 마을길로 들어선다. 300년 된 소나무 보호수를 지나 약 9분이면 나오는 한재 평지마을 이정표 갈림길에서 중리 화악산 정상(4.26㎞)으로 직진한다. 오른쪽은 화악산 정상(4㎞) 방향이다. 길 좌우에 온통 미나리 비닐하우스가 들어섰다. 중리마을을 지나 한재 중리마을 이정표 삼거리에서 오른쪽 불당·화악산 정상(3.3㎞)으로 콘크리트길을 간다. 왼쪽은 화악산 정상·윗화악산·아래화악산 방향이며 취재팀의 하산 길이다.

2분이면 한재 불당마을 이정표에서 불당·화악산 정상(3.2㎞)으로 직진한다. 오른쪽은 밤티재·화악산 정상 방향. 아름드리 느티나무를 지나자마자 나오는 불당마을 갈림길에서 오른쪽이며, 독립가옥 앞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임도를 따라간다. 오른쪽 계곡 건너편의 큰 바위는 탕건바위다. 콘크리트 포장이 끝나기 직전에 왼쪽으로 임도를 벗어나면,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산길의 흔적은 뚜렷하다. 간간이 달린 산악회 안내 리본을 참고한다. 조릿대 숲을 지나 계곡을 끼고 가다 오른쪽으로 계곡을 건너 돌 축대 흔적을 지난다
청도산악회에서 세운 화악산 정상석.
■화악산 능선의 파노라마 조망

들머리에서 약 20분이면 다시 계곡을 건너 가지능선을 오른다. 이제부터 산길은 가팔라진다. 낙엽송 숲과 U자 소나무, 화악산 정상부와 청도 남산이 펼쳐지는 암릉 전망대를 지나 1시간이면 불당골 갈림길에 올라선다. 오른쪽 화악산 정상(0.6㎞)을 갔다 온다.

15분이면 화악산 정상에 도착한다. 15m 간격으로 밀양과 청도에서 세운 두 개의 정상석이 있다. 전망은 밀양에서 세운 정상석 뒤로 열린다. 한재마을의 미나리 비닐하우스와 멀리 영남알프스 산군인 재약산 천황산 운문산 가지산 문복산 등이 펼쳐진다.

하산은 불당골 갈림길로 되돌아가 윗화악산(1.5㎞)·아래화악산(2.8㎞)으로 직진한다. 운주암 갈림길에서 아래화악산으로 직진하면, 이번 산행에서 최고의 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왼쪽 남산에서 오른쪽 화왕산까지 파노라마가 펼쳐지며, 발 아래 한재미나리 비닐하우스와 가야 할 윗화악산 뒤로 아래화악산 철마산이, 오른쪽으로 밀양 부북면의 들판과 가산저수지가 보인다.

철제난간을 내려가면 짧지만 칼 등 같은 암릉을 지난다. 화악산 정상에서 약 40분이면 윗화악산에 올라서는데 전망대다. 왼쪽 아래화악산(1.3㎞)·한재(중리마을·2.6㎞)로 내려간다. 오른쪽은 밀양 평밭·퇴로마을 방향.

비닐하우스에서 출하를 기다리는 한재미나리.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면 바위에 놓인 철다리를 지난다. 20분이면 안부 사거리에 도착해 왼쪽 한재(1.7㎞)로 꺾어 진달래 터널을 빠져 나간다. 직진은 아래화악산, 오른쪽은 평밭 방향. 울창한 소나무 숲을 지나 두 번의 임도를 가로질러 자작나무숲을 내려가면 콘크리트 임도다. 성지암을 지나 앞서 거쳤던 한재 중리마을 이정표 삼거리에 도착한 뒤 왔던 길을 되짚어 안부 사거리에서 1시간이면 평양1리노인회관에 도착한다.

한재는 평양리 상리 음지리 초현리를 통칭하며 이 지역에서 재배해 한재미나리라 한다. 지하수를 끌어 올려 사용하는 한재미나리는 줄기 안쪽이 빈틈이 없을 정도로 꽉 찬 데다 식감도 부드럽고 향이 짙다. 한재미나리를 맛보려면 삼겹살과 쌈장 등 그에 따른 부수적인 것은 미리 준비해 간다. 미나리를 구입한 농막 시식코너에서 불판과 가스버너(별도 요금)를 빌려 구워 먹으면 된다. 아니면 마을 주위 미나리 전문 식당을 찾아도 된다. 미나리 1㎏ 한단에 1만2000원. 미나리는 4월 초까지 맛볼 수 있다.


◆교통편

- 부산역서 청도역 간 뒤 5번 상동행 버스 타고 평양1리 정류장 내려야

이번 산행은 대중교통편과 승용차 이용 모두 괜찮다.

부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청도역에 내린 뒤 역 앞 청도정류장에서 5번 상동행 버스를 탄다. 동곡행 방향도 있으니 반드시 상동행을 확인해야 한다. 부산역에서 청도행 기차는 오전 4시59분 5시36분 6시27분 6시42분 6시54분 7시42분 8시21분 8시50분 등에 출발한다. 약 1시간 5분 소요. 청도정류장(054-0372-1565)에서 상동행은 오전 6시45분 8시25분 10시50분 등에 출발하며, 평양1리 정류장에서 내린다. 밀양 상동역에서 내려 택시(010-8529-8480)를 이용해도 된다. 평양1리노인회관은 1만 원이며, 밤티재까지는 1만7000원.

산행 뒤 상동정류장에서 청도정류장으로 나가는 버스는 오후 4시10분 6시45분 8시15분에 출발하며, 평양1리 정류장에 곧 도착한다. 청도역에서 부산행 기차는 오후 4시59분 5시40분 5시45분 6시36분 7시8분 등에 있다.

승용차 이용 때는 경북 청도군 청도읍 양지길 180-1 평양1리노인회관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된다.

문의=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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