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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267> 경남 의령 남산 둘레길

의병의 고장 변화무쌍 오솔길… 온가족 삼림욕하며 거닐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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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실공원 기점 원점회귀 10.5㎞
- 대부분 완만한 산길·흙길 이어져
- 자굴산·화왕산·방어산·남강 조망
- 가파른 서쪽 사면 잔돌 많아 주의

- 구름다리·충익사·의병박물관 등
- 임란 곽재우 장군 관련 볼거리도
- 부자 기운 내뿜는 솥바위 가볼만

전국적으로 걷기 열풍이 불면서 지자체마다 둘레길을 조성했다. 근교산 취재팀도 지역을 대표하는 둘레길을 여러 군데 소개했지만, 코스가 길거나 둘레길인데도 가파른 산길를 걷다 보니 산행을 하는 지 구분이 안되는 곳도 더러 있었다.

■삼림욕장 같은 남산둘레길

경남 의령군 의령읍 남산 둘레길은 10㎞ 남짓한 거리에다 가족산행을 해도 좋을 만큼 산길이 완만하다. 취재팀이 구룡분기점을 지나 따뜻한 햇살이 내리 쬐는 아름드리 소나무숲 길을 걷고 있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이번에 소개하는 경남 의령군 의령읍의 남산둘레길은 둘레길의 장점을 모두 갖춘 최고의 코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10㎞ 남짓한 거리에다, 고령층과 아이를 동반한 가족 산행도 무리가 없을 만큼 완만한 산길이다. 여기에 아름드리 소나무와 대나무 떡갈나무가 여름에는 울창한 숲으로 바뀌어 삼림욕장 길을 걷는다.

의령은 의병의 고장으로 알려져 아이들에게는 역사 교육을 겸할 수 있다. 우리나라 3대 재벌의 총수가 태어난 곳이 가까이 있어 부자를 꿈꾸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관심을 갖는 곳이다.

의령 관문인 정암진에는 솥바위가 있다. 솥바위에는 반경 20리(8㎞) 안에 부자가 태어난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의령 정곡면과 지수면에서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과 LG그룹 구인회 회장, 함안 군북면에서는 효성그룹 조홍제 회장이 태어났다.

정암진은 임진왜란 때 홍의장군 곽재우가 이끈 의병이 진주성을 거쳐 호남으로 가려는 왜군과 맞붙어 의병이 최초로 승리한 전적지이다. 이를 기념해 정암마을에 의병 광장을 조성했다. 곽재우와 휘하 17장수의 위폐를 모신 충익사와 의병탑 의병박물관은 남산둘레길 입구에 있다. 둘레길을 걷고 부산으로 되돌아가는 길에 정암진의 의병광장과 솥바위를 둘러보자.
남산천과 의령천이 만나는 곳에 세워진 의령구름다리.
의령군 의령읍 청실공원에서 출발해 의령구름다리~충익사·체력단련장 갈림길~수월사 입구~중동리고분군~수월사 갈림길~덱 전망대~구룡분기점~구룡동 삼거리~만천분기점~임도~만세곡 갈림길~남산 정상~만세곡 갈림길~서남마을·남산체력단련장 갈림길~덱 쉼터~남산정상·남산체육공원 갈림길~남산체육공원~남산정~수월사 갈림길~충익사·체력단련장 갈림길~충익사~의병박물관~잠수교~청실공원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다. 산행거리는 약 10.5㎞이며, 3시간 30분 안팎이 걸린다.

이번 산행은 남산천과 의령천이 만나는 청실공원에서 출발한다. 의령구름다리로 연결되는 계단을 올라 주탑에서 왼쪽으로 건넌다. 세 방향으로 뻗은 구름다리의 색상과 주탑은 곽재우 장군의 붉은 옷과 의병탑을 형상화 했다.

남산 종합 안내도가 세워진 갈림길에서 왼쪽이며, 바로 나오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수월사 방향 덱 계단을 오른다. 직진은 의병박물관 방향. 지그재그 산길을 따라 콘크리트 임도에 올라 오른쪽 체력단련장(985m)으로 간다. 왼쪽은 충익사에서 올라오는 길. 수월사 입구를 지나면 흙 길로 바뀐다.

남산 둘레길 초반에 지나는 오아시스 같은 대나무 숲.
■걷기 좋은 평탄한 오솔길

의령 중동리고분군을 지나 수월사 삼거리 이정표에서 남산둘레길(3.5㎞)은 왼쪽 오솔길을 간다. 직진 하는 임도는 남산체육시설(0.8㎞)방향인데, 취재팀의 하산길이다. 솔숲 길을 지나면 멀리 자굴산과 한우산 풍력단지, 발아래 의령읍 전경이 펼쳐지는 전망 덱이 나온다. 떡갈나무 사이로 둘레길이 구불구불 돌아간다. 초록색 댓잎이 바람에 ‘파르르’ 떠는 운치 있는 대나무 숲을 지난다. 수월사 삼거리에서 약 25분이면 사거리 갈림길인 구룡분기점에 도착하고 만천분기점(2.0㎞)으로 직진하면 된다. 왼쪽은 구룡마을, 오른쪽은 남산체육공원 방향.

떡갈나무와 소나무 숲이 번갈아 나타나는 평탄한 산길은 계곡에 놓인 무지개 다리를 잇따라 지난다. 왼쪽으로 조망이 열리는데 멀리 화왕산 영축산 능선이 펼쳐진다. 약 30분이면 어린 편백 숲을 지나 구룡동 삼거리에 도착한다.

여기서 둘레길은 두 길이다. 오른쪽은 남산 정상(0.8㎞)을 올라 만세곡 갈림길로 내려간다면, 근교산 취재팀은 왼쪽 구룡동(0.8㎞)으로 꺾은 뒤 만천분기점에서 오른쪽 만세곡(1.2㎞) 갈림길로 곧장 가는 임도를 걷는다. 왼쪽 임도는 구룡마을 방향.
정암진 솥바위.
왼쪽으로 방어산 백이산 숙제봉 오봉산 여항산 봉화산 광려산 등이 펼쳐지며, 발아래 남강이 흘러간다. 20분이면 안부에 철탑이 세워진 만세곡 갈림길에서 오른쪽 남산 정상(510m)으로 능선을 탈 수 있다. 이번 산행에서 처음으로 된비알 길을 오른다. 15분이면 남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석과 삼각점이 있다. 왼쪽은 체력단련장, 오른쪽은 만천분기점 방향, 조망이 열리지 않아 왔던 길을 되돌아 만세곡 갈림길로 내려 선 뒤 오른쪽 남산체육공원(1.4㎞)으로 꺾는다. 직진하는 임도는 중리마을·상사바위 방향. 곧 서남 마을 갈림길에서 남산체력단련장으로 직진한다.

남산의 서쪽 사면은 상당히 가파른데다 퇴적암을 깨고 산길을 만들다 보니 잔돌이 많아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한다. 소나무 숲의 덱 쉼터를 지나 만세곡 갈림길에서 약 20분이면 주능선에 올라 왼쪽 남산체육공원에 도착한다. 오른쪽은 남산 정상 방향. 체육공원에서 의병박물관(1.46㎞)으로 직진해 임도를 내려간다. 남산정 앞과 수월사 갈림길을 차례로 지나 취재팀이 앞서 올라왔던 출렁다리 갈림길에서 충익사(440m)로 직진한다. 충익사 의병탑 의병박물관을 둘러본 뒤 체육공원에서 40분이면 의령천에 놓인 잠수교를 건너 청실공원에 도착한다.

의령 3대 향토음식인 한우국밥.
맛집 한 곳을 소개한다. 취재 당일 한파 주의보가 내려 날씨가 엄청나게 추웠다. 하산한 뒤 따뜻한 국물을 찾았는데 의령의 3대 향토 음식 중 하나가 한우국밥이다. 의령군청 입구에 있다. 60년이 넘은 종로식당(055-573-0303)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먹었다고 해서 ‘대통령 국밥’으로 알려졌다. 한 그릇 8000원.


◆교통편

- 의령버스터미널서 초입까지 도보 20분

이번 산행은 대중교통편과 승용차 이용 모두 괜찮다.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합천행 직행버스를 탄 뒤 의령에서 내린다. 서부터미널에서 오전 7시, 8시30분, 10시20분 등에 출발한다. 약 1시간 10분 소요. 의령버스터미널을 나와 오른쪽 ‘의병로 6길’을 간 뒤 1037번 지방도와 만나 왼쪽으로 도로를 따라간다.

20번 국도인 서부 삼거리에서 건널목을 건너면 정면이 충익사와 의병박물관이며, 오른쪽에 구름다리가 보이는데 청실공원이다. 도보 20분 소요.

산행 뒤 의령 터미널에서 부산행은 오후 3시15분, 4시45분, 6시5분, 7시50분(막차)에 출발한다.

승용차 이용 때에는 ‘경남 의령군 의령읍 벽화로 644-16’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된다. 구름다리 아래 양쪽으로 주차장이 있다. 주차비는 무료.

문의=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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