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근교산&그너머 <1204> 전북 순창 채계산~책여산

‘비녀 꽂은 여인’ 닮은 산, 그 모습에 울렁…하늘길 걸으니 출렁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큰지도 다운로드   
- 책암 정류장 출발 약 8.4㎞ 코스
- 산행 초반 소나무 오솔길선 힐링
- 360도 파노라마 송대봉 조망
- 적성들 적시는 섬진강 풍경 황홀

- 최고 90m 높이 무주탑 현수교
- 전국서 관광객 몰려 마스크 필수

채계산(釵笄山·342m)은 강천산(584m), 회문산(837m)과 함께 전북 순창의 3대 명산에 꼽힐 만큼 산세가 빼어나다. 비녀를 꽂은 여인을 닮았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한 채계산은 수만 권의 책을 쌓아 놓았다 해서 책여산(冊如山), 산 아래 적성들을 적시며 흐르는 적성강(섬진강)을 품었다 해서 적성산(赤城山), 화산옹바위 전설의 무대로 화산(華山)이라 불리지만 채계산이 가장 많이 알려졌다.

   
근교산 취재팀이 채계산과 책여산 사이를 흐르는 화림천 위 90m 상공에서 두 산을 연결하는 길이 270m의 출렁다리를 건너고 있다. 채계산 정상에서 이어지는 칼바위능선을 내려서면 국내 산악 출렁다리 중 가장 길다는 채계산 출렁다리가 나온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꼭 가보고 싶은 구름다리 산’ 네 번째로 국내 산악 출렁다리 가운데 가장 긴 270m 길이 출렁다리가 연결된 순창 채계산~책여산(372m)을 소개한다.

채계산 출렁다리는 지난 3월 개통되면서 원주 소금산(343m)이 지녔던 최장 길이 200m 기록을 단번에 뛰어넘었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능선을 연결하는 출렁다리는 동서로 조망이 시원하게 열리는 데다 다른 출렁다리보다 길고 높아 짜릿한 쾌감과 오금을 저리게 하는 전율을 전해준다.

채계산~책여산 종주 산행은 많은 시간이 걸려 채계산과 출렁다리만을 걷는 핵심 코스가 인기다. 무량교 입구에서 화산옹바위~당재~채계산 정상(송대봉)~출렁다리를 거쳐 제1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코스와 제1 주차장에서 출발해 출렁다리를 건너 송대봉에 갔다가 제1 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다. 두 코스 모두 3㎞ 거리에 약 2시간이 걸린다. 출렁다리를 기준으로 남쪽은 순창 채계산, 북쪽은 남원 책여산으로 나누지만 두 산 모두 순창군 적성면에 속해 있다.

   
채계산 산행 초반의 완만한 소나무 오솔길.
이번 산행은 책암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해 채계산 등산로 입구~무수재~금돼지굴봉~당재~황굴 갈림길~채계산 정상~황굴 갈림길~장군바위~칼바위 능선~출렁다리~어드벤처 전망대~책여산 정상을 거쳐 구송정유원지 주차장에서 마친다. 산행 거리는 약 8.4㎞이며, 4시간 안팎이 걸린다.

전북 순창군 유등면 책암교 직전 책암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한다. 광주대구고속도로 ‘옥택천1교’ 아래를 지나면 채계산 산행 개념도와 정자가 있는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가파른 덱 계단을 올라가면 완만한 소나무 오솔길로 바뀐다. 등산로에 ‘채계산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녀길이며, 가장 편안한 길입니다’란 안내판이 나무에 걸렸다. 왼쪽 벌목지역에서는 시야에 순창의 산이, 잠시 뒤 오른쪽 벌목지역에서는 남원의 산이 펼쳐진다. 둘레길 같은 편한 산길은 사거리인 무수재에 닿아 금돼지굴(1.9㎞)로 직진한다. 오른쪽은 입암, 왼쪽은 무수리 방향이다.

   
S라인을 그리며 적성들을 적시는 섬진강.
도끼날을 세운 듯한 산세지만 능선은 말 잔등 같이 부드럽다. 두 곳의 전망 덱을 지나 책암 정류장에서 1시간10분이면 허씨 묘가 있는 금돼지굴봉에 도착한다. 봉우리 아래 암벽에 있는 굴에는 금돼지에게 희롱당하는 부인을 구했다는 적성 원님의 전설이 서려 있다. 금돼지굴봉에서 10여 분 내려가면 임도가 지나가는 사거리 당재에서 직진해 송대봉 방향 돌계단을 오른다. 왼쪽은 무량사, 오른쪽은 대강면 입암리 방향이다. 곧 만나는 황굴 갈림길에서 송대봉(0.28㎞)은 직진한다. 가파른 산길을 지나 대숲 사이 철 계단을 오르면 갈림길에서 채계산 정상 송대봉은 왼쪽이다. 암봉에 놓인 계단을 오르면 동서남북 조망이 열리는 송대봉에 선다.

북쪽에서 시계 방향으로 장군바위 뒤로 가야 할 책여산을 비롯해 풍악산, 문덕봉, 고정봉, 삿갓봉, 고리봉, 강천산, 회문산, 용궐산 등이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서쪽으로는 발아래 바둑판을 보는 듯 정리된 적성들 가운데로 섬진강이 S라인을 그리며 흘러간다. 정상에서 직전의 갈림길로 내려가 왼쪽 장군바위(0.2㎞)로 간다. 황굴 갈림길에서 직진해 철 계단을 올라 장군바위에서부터 깎아지른 바위 능선을 걷는다. 채계산 최고의 전망대 능선이다. 위험 구간에는 2단의 철다리와 덱 계단이 놓여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다.

   
장군바위의 바위 틈을 빠져나가는 취재팀.
덱 계단을 내려간 뒤 한옥 정자에 들렀다가 출렁다리를 건너간다. 채계산 정상에서 출렁다리까지 40분 정도 걸린다. 여기서부터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최고 높이 90m에 무주탑 현수교로 설치된 채계산 출렁다리에는 관광객이 많기 때문이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책여산 구간이다. 오른쪽은 하산로인 채계산 주차장 방향. 취재팀은 왼쪽 덱 계단을 올라 어드벤처 전망대로 간다. 전망대에서 보면 두 산을 연결한 출렁다리가 하늘에 떠 있는 듯 보이며, 책을 쌓아 놓은 듯한 칼바위 능선도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 위 전망 쉼터에서 다시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책여산에는 이정표가 없어 현위치를 알려주는 ‘국가지점번호’ 노란 안내판을 참고한다. 출렁다리에서 40분이면 책여산 정상에 선다. 조망이 없어 곧바로 능선을 따라 직진한다. 동계면과 오수천, 하산할 구송정유원지가 보이는 전망대를 지나 덱 계단을 내려가면 나오는 산책로 갈림길에서 왼쪽 통나무 계단을 내려간다. 밤나무 단지를 지나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고 곧이은 갈림길에서는 왼쪽으로 꺾어 농로를 간다. 오수천 둑길에서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 구송정유원지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친다.


# 교통편

- 부산~순창 대중교통 이동
- 당일산행 사실상 불가능
- 들머리까지 승용차 이용을

이번 산행의 들머리는 전북 순창과 남원의 경계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당일 산행은 사실상 불가능해 승용차 이용을 권한다.

순창은 부산에서 대중교통편이 운행하지 않는 대신 남원은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루 5차례 운행하는 전주행 직행버스가 정차한다. 오전 6시10분, 8시10분, 10시10분, 오후 2시5분, 6시. 남원공용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산행 들머리인 순창군 책암 정류장까지는 시내버스나 택시를 탄다. 시내버스는 오전 7시30분, 9시30분 출발. 택시비는 4만 원 선. 산행 후 구송정유원지를 나와 서호 정류장에서 남원터미널로 나가는 260번 시내버스를 탄다. 오후 3시40분, 6시50분 동계에서 출발하며 곧 도착한다. 남원터미널에서 부산행은 오후 5시40분, 6시30분에 있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전북 순창군 유등면 책암길 29-1 책암마을회관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한 다음 마을 입구 책암 버스정류장 오른쪽 교각 아래 공간에 주차한다. 구송정유원지에서 차량을 회수하려면 동계 개인택시를 불러야 한다. 책암교까지 택시비는 1만5000원 선.

문의=생활레포츠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글·사진=이창우 산행대장 lcw1124@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산행출발일검색     검색

월별산행

 많이 본 뉴스RSS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3. 3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6. 6‘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7. 7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8. 8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9. 9[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10. 10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3. 3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4. 4[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5. 5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6. 6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7. 7‘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8. 8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9. 9[2026 국감 브리핑] 백종헌 “인력 확보 없이 출발한 통합돌봄 담당자 82%가 겸직, 전담인력 ‘0명’ 시군구는 전체의 66.4%”
  10. 10[뭐라노] 조희대 “국회·대통령, 대법원장 제청 간섭 위헌”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SMR 골든타임 놓치나…"원안위 심사기준 2032년에야 마련"
  7. 7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8. 8국토부, “가덕도신공항에 적용할 PBD 공법 문제없다”
  9. 9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10. 10'한국형 녹색대전환'에 1000조 투자…SMR·전력반도체 등 집중 육성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4. 4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5. 5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6. 6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7. 7[속보]부캉이와 '차가운 이별' 맞게될까…흑상어, 수온 떨어지면 바다로 돌아갈지도
  8. 8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9. 960대 부부 피살 용의자, 자전거·피해자 차량 갈아타고 ‘용의주도’
  10. 10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1. 1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2. 2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8. 8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