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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174> 경남 의령 한우산

가을산도 좋지만…철쭉에 붉게 물들 春山 능선은 더 장관이라오

  •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
  •  |   입력 : 2020-04-29 19:31:43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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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8.4㎞ 거리 4시간여 소요
- 청량감 주는 아름드리 소나무숲
- 360도 펼쳐진 정상 조망 시원

- 쇠목재·생태숲홍보관 등까지
- 승용차 이용 쉽게 오를 수 있고
- 가을시즌 단풍 등 유명해 인기

경남 의령군 최고봉인 자굴산(897m)과 형제봉으로 불리는 한우산(寒雨山·836m)은 가을에는 단풍과 억새, 봄이면 산 전체를 불태우는 선홍색 철쭉으로 유명하다. 여기에 활공장과 풍력단지가 있어 사계절 많은 관광객과 등산객이 붐빈다. 이는 산행을 하지 않더라도 쇠목재, 한우산 생태주차장, 생태숲홍보관까지 손쉽게 승용차로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한우산 정상으로 가는 도중 능선 전망대의 조망이 시원하다. 출발지인 곡소마을과 행정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맑은 날이면 멀리 금오산, 광제산, 집현산, 지리산 천왕봉, 웅석봉, 둔철산 등 서부 경남의 산을 시야에 담을 수 있다.
한우산은 순우리말로 찰비산이라고도 부른다. 찰비는 찬비를 뜻하는데 삼복더위에도 얼음장 같은 차가운 비가 내린다고 하여 찰비산으로 불렸다. 이 이름이 한자음으로 바뀌면서 한우산이 되었다. 정상 북동쪽 궁류면의 백계저수지로 흐르는 긴 계곡에 찰비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우산 산행은 벽계저수지에서 출발해 산성산을 연계하거나 내조리 또는 갑을리에서 자굴산과 연결하는 코스가 잘 알려졌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잘 알려지지 않은 곡소마을에서 출발해 한우산 정상과 철쭉 군락을 찾는 원점 회귀 코스를 소개한다. 남명의 제자로 덕산에서 머물렀던 산림처사 도구 이제신과 과거에 급제하지 않고도 정승 반열에 오른 미수 허목 등이 한우산 아래 곡소와 행정마을에 거처하며 시문강론과 풍류를 즐겼다. 또 1980년대 중반에 ‘모래판의 황제’로 이름을 날렸던 천하장사 이만기가 곡소마을 출신이다.

의령 한우산 산행은 의령군 대의면 신전리 곡소마을의 한우산 등산로 입구에서 출발한다. 이어 백학산 갈림길을 지나 외초마을 갈림길~한우산·산성산 능선 삼거리~한우산 정상~생태주차장~철쭉 설화원~한우정~곡소마을 갈림길을 거쳐 곡소마을로 되돌아오는 코스이다. 산행 거리는 약 8.4㎞에 시간은 4시간 안팎이 걸린다.
   
생태주차장에서 철쭉설화원으로 가는 임도에서 본 한우정과 철쭉 군락.
한우산은 곡소마을 뒤로 정상이 가까이 올려다보일 만큼 가파르게 솟았다. 왼쪽 능선으로 올랐다가 시계 방향으로 돌아 오른쪽 능선으로 내려온다. 곡소 버스정류장에서 행정마을 방향으로 저수지를 돌아 400m쯤 가면 오른쪽에 한우산 등산로 안내도가 바닥에 떨어져 있다. 이곳이 한우산 산길 입구이다. 콘크리트 길을 300m쯤 따라가면 독립가옥에 닿기 직전에 왼쪽 작은 골짜기를 건너는 비포장 임도로 간다. 곧바로 오른쪽으로 틀어 마른 계곡 옆으로 100m쯤 가면 나타나는 ‘한우산 2.9㎞’ 이정표를 지나 능선을 오른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쭉쭉 뻗은 울창한 숲에 드니 청량한 느낌에 기분까지 상쾌하다.

오른쪽으로 한우산과 자굴산을 보이는 가파른 갈지자 산길을 오르면 한우산과 산성산이 갈라지는 봉우리에서 내려오는 능선과 만난다. 여기서 15분이면 백학산 갈림길을 지나 바위 전망대에서 조망을 즐긴다. 박씨 부부 묘를 지나면 산길은 더욱더 가팔라지고 20분 더 올라가면 이정표와 안내도가 있는 갈림길과 만난다. 왼쪽은 합천군 삼가면 외초마을에서 오는 길이며 한우산 쪽은 직진한다. 30분이면 한우산과 산성산이 갈라지는 능선 삼거리에 오른다. 왼쪽은 산성산 방향이다. 한우산은 오른쪽 백학정 방향으로 꺾어 간다. 잇단 갈림길에서 직진한다. 약 15분이면 헬기장을 지나 한우산 정상에 선다.

   
철쭉설화원에 있는 망개떡을 든 도깨비 조형물.
한우산 조망 안내판을 보면 북쪽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오도산, 가야산, 미숭산, 국사봉, 미타산, 비슬산, 화왕산, 한우산 풍력단지, 망운산, 금오산, 집현산, 지리산 천왕봉, 황매산, 허굴산, 금성산, 악견산 등이 경남 중·서부와 경북의 산까지 보일 정도로 360도 조망이 펼쳐진다. 하산은 왔던 길을 20m쯤 되돌아가 한우산 정상 이정표에서 오른쪽 생태주차장 나무 덱을 내려간다. 덱 길 좌우로 철쭉나무가 줄지어 있다. 콘크리트 임도와 만나는데 오른쪽은 한우정으로 바로 가지만 한우정 아래 철쭉 군락지와 철쭉 설화원을 보기 위해서 왼쪽 생태주차장을 거쳐 임도를 따라간다.

10분이면 ‘숨길’ 안내도가 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철쭉 설화원 덱 계단을 올라 한우정으로 향한다. 망개떡을 든 도깨비 조형물 등이 설치된 철쭉 설화원을 지나 철쭉 도깨비 숲 조형물을 빠져나가면 오른쪽 한우정으로 향한다. 왼쪽은 쇠목재와 자굴산 방향이다. 매년 한우정 주변에서 철쭉제가 열린다.

곡소마을 하산은 한우산 정상 방향 덱 계단을 올라 편편한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덱 길을 간다. 직진하는 길은 한우산 정상으로 향한다.

잇단 갈림길에서 곡소마을(2.15㎞) 쪽은 직진해야 한다. 큰 바위가 박힌 하산길은 급경사라 조심해서 내려가야 한다. 곡소마을(1.3㎞) 이정표를 지나면서 산길은 조금 편안해진다. 50분이면 이정표가 서 있는 곡소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곡소마을에 내려선다. 곡소마을회관을 지나 곡소 버스정류장 앞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교통편

- 의령시외버스터미널서 천곡·대의행 버스 타고 곡소마을 정류장 하차

이번 산행의 출발지인 경남 의령군 대의면 신전리 곡소마을은 의령시외버스터미널에서 농어촌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부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의령시외버스터미널행 직행버스는 오전 7시, 8시30분, 10시20분 등에 있으며 1시간10분쯤 걸린다. 의령터미널에서 오전 6시45분, 10시10분에 출발하는 천곡·대의행 농어촌버스를 타고 곡소마을에서 내린다. 천곡에서 출발해 대의와 곡소를 거쳐 의령으로 들어가는 버스는 종점에서 오후 2시30분, 6시20분 2회 운행하며 약 15분 뒤에 곡소 정류장을 지나가니 미리 기다려야 한다. 의령터미널에서 부산서부터미널행 버스는 오후 3시15분, 4시45분, 6시5분, 7시50분(막차)에 출발한다. 합천군 삼가터미널에서 곡소마을로 운행하는 버스도 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잠정 중단된 상태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경남 의령군 대의면 모의로 6-7 곡소마을회관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된다.

문의=생활레포츠부 (051)500-5147 이창우 프리랜서 010-3563-0254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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