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근교산&그너머 <1147> 발원지를 찾아서④ 밀양강과 고헌산 큰골샘

도롱뇽 노는 이 샘물서 밀양강 시작…사방엔 영남알프스 거봉 우뚝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GPS 트랙다운 / 고도표 다운로드 / 큰지도 다운로드   
- 운문댐관리단 2002년 조사 때
- 고헌산 북쪽 사면 발원지로 확인
- 취재팀, 여러 차례 답사한 결과
- 정상 북사면 큰골 상류 샘 추정
- 해발 950m 위치 불구 수량 풍부

- 울산·경주 경계인 외항재서 출발
- 전체 거리 7.2㎞ 정도인 코스
- 대부분 급경사 … 체력부담 주의

강원도 태백에서 발원한 낙동강은 천리 벌판을 적시며 흘러와 부산에서 바다와 만난다. 낙동강은 경남으로 접어든 뒤에 앞서 소개한 황강을 비롯해 남강과 밀양강을 품에 안는다.
   
밀양강이 시작되는 고헌산 정상 북쪽 해발 950m 사면의 큰골샘에서 취재팀이 샘물을 뜨고 있다. 샘에서 출발한 밀양강은 경주시와 청도군을 거쳐 밀양시로 접어들어 낙동강과 만나기까지 반 시계 방향으로 크게 호를 그리며 흘러간다.
셋 중 가장 하류에 있으며 유로 연장이 황강보다 10㎞ 부족한 101.5㎞로 가장 짧은 강은 밀양강이다. 밀양 일대를 관통해 흘러 밀양강이라는 이름을 얻었지만 발원지는 울산 울주군 상북면의 고헌산 북쪽 사면이다. 밀양강은 경북 경주시 산내면을 지나 청도군 운문면의 운문댐으로 흘러든다. 이어 금천면 매전면을 지나 비로소 경남 밀양시 상동면으로 접어든다. 밀양 시내를 지난 뒤에는 상남면과 삼랑진읍의 경계를 이루며 흐르다 삼랑진 매봉산 서쪽에서 낙동강에 합류한다. 3개 시·도의 4개 시·군이라는 넓은 유역을 흐른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발원지를 찾아서’ 시리즈 네 번째로 밀양강 발원지인 고헌산 큰골샘을 찾았다. 고헌산(高獻山·1033m)은 영남알프스 주요 봉우리 중 1000m를 넘는 봉우리로 8번째다. 그래도 부산에서 출발해 영남알프스 최고봉인 가지산을 거쳐 북쪽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위의 당당한 봉우리다.

   
등산 안내도와 이정표가 서 있는 외항재.
밀양강은 1454년 편찬된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응천(凝川)으로 기록돼 있는데 응천의 근원을 경주 서쪽과 청도 서쪽의 두 곳으로 기술했다. 1530년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응천의 근원을 운문산과 비슬산으로 달리 본다.

1993년 운문댐이 완공된 이후 한국수자원공사 청도운문댐관리단이 2002년 운문댐으로 흘러드는 밀양강 상류 동창천을 탐사한 결과 고헌산 북쪽 사면이 밀양강 발원지로 확인됐다. 2013년 한국하천협회가 발행하는 ‘하천과 문화’에도 고헌산 북쪽 사면 해발 980m 지점을 발원지로 확인한 내용의 글이 실렸다.

취재팀은 수차례에 걸친 답사 결과 확인한 고헌산 정상 북사면 큰골 상류의 샘을 발원지로 소개한다. 따로 이름이 붙어있지 않아 큰골샘이라고 이름 붙였다. 청도운문댐관리단은 발원지 탐사 때 확인한 지점의 바위에 페인트로 발원지임을 표시했다고 하는데 큰골의 하부 지점이다.
   
고헌산 정상에서 고헌사로 내려가는 비탈길의 철쭉 터널.
이번 코스는 울산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와 경북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의 경계인 외항재(와항재)에서 출발해 낙동정맥을 따라 올라가 고헌산 서봉~쉼터~고헌산 정상~밀양강 발원지 큰골샘~산불감시초소(1034m 봉)~고헌사·산전마을 갈림길~고헌사를 거쳐 울주군 상북면 궁근정리 신기마을에서 마친다. 전체 거리는 7.2㎞ 정도로 소요 시간은 4시간 안팎이다. 정상 일대를 제외하면 오르막과 내리막 모두 급경사라 거리에 비교하면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낙동정맥이 지나는 길이자 울주군과 경주시의 경계인 외항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외항재는 와항재로도 불리는데 울산시의 안내도와 이정표에 외항재로 표기돼 있어 이를 따랐다. 와항재라는 이름은 고개 북쪽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 와리마을과 남쪽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의 와항마을에서 따왔다. 둘 다 기와 와(瓦) 자를 쓰는데 소호리로 내려가는 골짜기 이름도 기와골이다.

울산시가 세운 ‘영남알프스 고헌산’ 안내판과 안내도 옆으로 오르면 곧바로 능선을 따라 급경사를 치고 오른다. 울창한 숲을 지나 30분가량 오르면 하늘이 열린다. 뒤돌아보면 산내면과 문복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돌계단을 지나면서부터는 그늘이 없는 대신 시야가 트인다. 특히 서쪽에서 남쪽으로 문복산과 가지산 신불산 영축산 등 영남알프스의 1000m를 넘는 주요 봉우리가 웅대한 자태를 드러낸다.

두 번째 나오는 돌계단을 오르면 정면에 멀리 큼지막한 돌탑이 있는 고헌산 정상이 바라보인다. 곧 고헌봉이라고 새긴 정상석이 있는 고헌산 서봉에 오른다. 정상석 앞 직진 내리막은 신기마을·삽제로 간다. 답사로는 10시 방향 내리막이다. 안부를 거쳐 덱 쉼터를 지나면 거대한 돌탑과 정상석이 선 고헌산 정상이다. 언양읍 방향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열린다. 정상에서 밀양강 발원지 큰골샘은 멀지 않다. 돌탑에서 동쪽인 이정표의 소호령 방향으로 30m가량 가면 펑퍼짐한 안부다. 북쪽으로 희미한 길을 따라 250m 정도 내려가면 돌무더기 아래 큰골샘이 모습을 드러낸다.
   
고헌산 정상의 전망 덱에서 바라본 남쪽 울산 울주군 상북면 방향 조망.
해발 950m 정도에 있는 큰골샘은 능선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데도 제법 수량이 풍부하다. 도롱뇽이 놀고 있는 샘물은 얼음장처럼 차가워 10초 이상 손을 담그기 어렵다. 차가운 물을 맛본 뒤 다시 능선에 올라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1034m 봉으로 간다. 낙동정맥은 북쪽으로 꺾어 소호령을 지나 태화강 발원지 탑골샘을 품은 백운산으로 이어진다.

하산로는 낙동정맥을 벗어나 초소 남쪽의 능선으로 간다. 30분가량 능선을 따라가다가 이정표 갈림길에서 오른쪽 고헌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가파르고 미끄러운 길을 40분 정도 가면 옛 무덤 자리가 나오는데 20m만 더 가면 이정표 없는 삼거리다. 지 능선을 벗어나 오른쪽 급경사 비탈로 내려가면 고헌사에 닿는다. 여기서 도로를 따라 30분가량 가면 신기마을이 나온다.


◆교통편

- 언양임시터미널까지 간 뒤 ‘구언양버스터미널’정류소서 태종행 338번 버스 타야 해

부산 동부버스터미널에서 언양임시시외버스터미널행 버스는 오전 6시20분부터 20~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터미널에서는 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 300m 거리의 ‘구언양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태종행 338번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종점인 ‘삼남신화’에서 오전 8시30분, 낮 12시 등에 출발한다. ‘구언양버스터미널’ 정류장까지는 20분 정도 걸린다. 오전 6시15분 버스는 ‘구언양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출발한다. 대현리의 ‘외양’ 정류장에 내려 외항재까지 600m 정도 걸어가거나 ‘옥천당’ 정류장에서 300m 정도 되돌아 올라와야 한다. 하산 지점인 신기마을에서는 338번이 다니는 ‘삼진아파트’ 정류장을 지나 500m 정도 더 가면 나오는 ‘신기’ 정류장에서 언양행 버스를 타면 된다. 승용차를 이용한다면 신기마을에 주차한 뒤 오전 8시30분 출발 338번을 타고 외항재로 가면 된다. 338번은 9시10분 정도에 ‘삼진아파트’ 정류장을 지나간다. 울산 울주군 상북면 신기길 54 삼진아파트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해서 찾아가 인근에 주차하면 된다.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글·사진=이진규 전문기자 ocea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산행출발일검색     검색

월별산행

 많이 본 뉴스RSS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3. 3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4. 4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5. 5“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6. 6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7. 7[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8. 8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9. 9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10. 10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3. 3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4. 4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5. 5與 “민생 더 챙기라는 말 많아” 野 “대선 언제냐며 시민 분노”
  6. 6靑 “우크라 ‘비공개 합의 없었다’는 거짓 발표”…해명·사과 요구
  7. 7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 DMZ 사고 조사 지연…연휴 일파만파(종합)
  8. 8[2026 국감 브리핑] 김희정 "'대입 원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유추 가능' 사실로 확인…정부 대책마련해야"
  9. 9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10. 10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4. 4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5. 5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6. 6‘사장님 퇴직금’ 노란우산, 공제·목돈 마련 든든
  7. 7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8. 8“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9. 9CG 없이 대규모 전쟁·액션신 뚝딱…생성형 AI 활용 본격화
  10. 10아레나 지을때까지 땅 텅텅? 임시 야외 공연장 활용안 부상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3. 3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4. 4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5. 5‘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6. 6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7. 7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8. 8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9. 9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10. 10부산지하철노조 쟁의 가결…조정 거쳐 내달 파업 예고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3. 3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4. 4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5. 5[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6. 6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7. 7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8. 8[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9. 9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10. 10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