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근교산&그너머 <1140> 10주년 갈맷길 7선⑦ 이기대길

변화무쌍 바위 해변… 계절따라 날씨따라 각기 다른 매력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GPS 트랙다운 / 고도표 다운로드 / 큰지도 다운로드   
- 전체 5㎞로 해파랑길 시작 구간
- 자연 그대로 잘 보존돼 큰 인기

- 돌개구멍·농바위 등 지질명소
- 광안대교·해운대 시가지 풍경
- 시원한 오륙도 비경에 감탄사

- 태풍 다나스로 탐방로 일부 파손
- 길 차단돼 순환도로로 우회 필요

산, 바다, 강, 호수를 아우르는 부산 갈맷길 가운데 최고의 코스는 어디일까? 아니 부산 길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은 어디일까? 크게 고민할 것 없이 바다를 꼽는다. 기장에서 가덕도까지 동해와 남해를 함께 품은 부산의 해안선 길이는 300㎞를 넘는다. 그만큼 해안선이 변화무쌍하게 들고난다는 뜻이다. 2009년 부산시는 ‘다차원 도시 공간 정보서비스’를 이용해 측정한 결과 부산의 해안선 길이가 306.2㎞라고 밝혔다. 이후의 공식 측정 자료는 찾기 어렵지만 300㎞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러한 긴 해안선에서 백미이자 부산 해안 경관의 진수는 5㎞ 남짓한 길이의 이기대라고 할 수 있다.

   
갈맷길 이기대 구간의 마지막은 해맞이공원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풍광이다. 시선을 따라 오륙도 관광안내소와 스카이워크, 오륙도가 순서대로 보이고 맑은 날이면 멀리 수평선과 대마도를 눈에 담을 수 있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10주년 갈맷길 7선’ 중 마지막 일곱 번째 소개하는 구간은 갈맷길 2-2구간의 후반부인 이기대길이다. 갈맷길 2코스는 기장 해안선을 따라 남하하는 1코스에 이어 해운대 달맞이고개 문탠로드에서 민락교 입구까지가 2-1구간(5.7㎞), 민락교 입구에서 광안리해수욕장을 거쳐 오륙도 유람선 선착장까지가 2-2구간(12.6㎞)이다. 이기대길은 갈맷길의 하이라이트 구간이자 강원도 고성까지 이어지는 해파랑길의 시작 구간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부산은 물론 전국적으로 이름을 널리 알린 코스이다.

이기대길은 부산의 해안선 가운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많이 보존된 구간이다. 광안대교와 해운대 시가지의 도시적 풍경을 뒤로하고 걷다 보면 바위 해안에서 절벽으로 풍경이 변화한다. 숲길은 물론 옛 구리광산과 해안동굴, 돌개구멍, 농바위 등 부산국가지질공원의 지질 명소가 이어져 있고 마지막에는 오륙도의 비경을 감상한다. 이런 풍경은 부산의 다른 해안선에서는 보기 어렵다. 기장 해안 코스는 대부분 포구와 포구 사이를 이어서 포장도로를 걷는 곳이 많다. 해수욕장을 낀 구간은 번잡함을 감수해야 한다. 또 바위 해안의 경치가 빼어난 송도 구간은 지나친 인공 시설물이 걷는 재미를 반감한다. 영도 해안 코스가 풍광이나 자연미에서 빼어나지만 이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기대를 포함한 갈맷길 2-2구간은 지난해 갈맷길 완주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인상 깊었던 길’에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이기대 길은 걷기 좋아하는 이라면 이미 여러 차례 거쳐 간 곳이다. 그렇지만 자연미가 살아있는 구간인 만큼 계절에 따라, 기상 상태에 따라, 아침과 저녁 시간대에 따라 각양각색의 매력을 펼쳐 보이기에 또다시 찾아가 걸을 만한 곳이다. 어제 걸었더라도 오늘 다시 간다면 보지 못했던 매력을 찾을 수 있다. 이기대길은 현재 일부 구간이 차단돼 있다. 지난달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을 때 밭골새~농바위 중간의 덱 탐방로가 낙석에 파손됐다. 그래서 이 구간 400m를 걷지 못하고 순환도로 방향으로 올라가서 우회해야 한다.

이번 코스는 부산 남구 용호동 용호동 동생말 주차장에서 출발해 동생말 전망대~구름다리~해녀막사~옛 구리광산~어울마당~치마바위(전망대)~밭골새 우회로 입구 갈림길~농바위 위 갈림길~농바위 전망대 우회로 입구 갈림길~농바위 삼거리~용호중대 아래 삼거리~오륙도 해맞이공원~오륙도 스카이워크를 거쳐 오륙도 관광안내소 앞에서 마친다. 전체 거리는 5.0㎞ 정도로 소요 시간은 2시간~2시간30분이다.

   
어울마당을 지나 해안을 벗어나 걷는 소나무 숲길(위 사진)과 구름다리 뒤로 보이는 광안대교와 해운대 일대.
용호부두 옆 동생말 주차장에서 출발해 계단을 오르면 전망대다. 햇볕이 따갑지만 조망만큼은 막힘없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광안대교 뒤로 황령산과 금련산이 누워 있고 오른쪽에는 장산이 온전히 모습을 드러낸다. 그 중간에는 멀리 금정산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마린시티와 해운대해수욕장 방향도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오륙도 입구까지는 헷갈리는 갈림길이 없고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탐방로를 편안하게 걸어가면 된다. 도중에 여러 곳에 부산국가지질공원 명소임을 알리는 설명판이 있으니 느긋하게 걸으며 살펴보자. 잇달아 나오는 구름다리를 건너 바위 해안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비탈로 올라간다. 정면 자갈 해변으로 가면 해식동굴을 볼 수 있지만 답사 때는 파도가 거세 갈맷길을 따라 올라갔다.

다시 해안으로 내려가면 해녀 막사와 옛 구리광산 앞을 지나 어울마당에 닿는다. 풍광을 감상한 뒤 본격적으로 해안길 트레킹을 시작한다. 치마바위 갈림길을 지나면 치마바위 위 탁 트인 전망대다. 이곳 외에도 틈틈이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는 해운대 해안과 수평선을 조망한다. 곧 밭골새 직전에 길이 막힌다. 정면 절벽 아래 파손된 탐방로가 보인다. 평소 이기대 트레킹 때 올라갈 일이 없던 우회로를 걸어본다. 노란색과 검은색이 섞인 로프를 따라가면 된다. 50m가량 올라가서 작은 계곡을 건너 7, 8분 급경사를 가면 농바위 위 갈림길이다. 농바위 가는 길은 왼쪽 내리막이다. 곧바로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농바위 전망대다. 정면으로 농바위 뒤로 오륙도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살짝 오르막을 걸어 농바위 삼거리와 용호중대 아래 삼거리를 지나면 오륙도SK뷰 아파트와 오륙도가 모습을 보인다. 오륙도 해맞이공원과 관광안내소를 지나 스카이워크를 구경한 뒤 되돌아 내려와 마무리한다.


# 교통편

- 도시철 경성대·부경대역서 20·22번 등 시내버스 타고 이기대 입구 정류장 하차

   
농바위 전망대에서 정면에 바라보이는 농바위와 오륙도.
이번 코스는 대중교통으로 다녀오는 게 편리하다. 코스 출발 지점인 동생말로 가려면 20, 22, 24, 27, 39, 131번 시내버스나 남구2, 남구8 마을버스를 타고 ‘이기대 입구’ 버스정류장에 내리면 된다. 대부분 부산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에서 갈아탈 수 있다. ‘이기대 입구’ 버스정류장에 내려 건널목을 건너 안내판을 따라 이기대 방향으로 가면 된다. 걸어가다 보면 부산환경공단 남부하수처리장 옆에서 길이 갈라지는데 오른쪽 오르막으로 가면 이기대성당을 거쳐 순환도로로 가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어가면 되고 왼쪽 차단봉 아래로 가면 용호부두 앞 동산교에서 갈맷길과 만나 동생말로 가면 된다.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글·사진=이진규 전문기자 ocea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산행출발일검색     검색

월별산행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4. 4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7. 7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8. 8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9. 9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10. 10“‘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4. 4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5. 5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6. 6국감 후반 ETF·부동산 사찰 의혹 쟁점…김현지 증인 채택 두고는 여야 신경전
  7. 7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8. 8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9. 9[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10. 10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4. 4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5. 5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6. 6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7. 7‘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8. 8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9. 9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10. 10“HBM(AI 반도체) 패키지 경쟁은 얼마나 많이, 덜 손상시켜 붙이느냐의 싸움”
  1. 1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2. 2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3. 3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4. 4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5. 5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6. 6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7. 7[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8. 8“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9일
  10. 10‘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4. 4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5. 5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6. 6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7. 7[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8. 8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9. 9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10. 10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