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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040> 김해 동신어산~예덕산

4개 봉우리 능선길 아기자기, 550리 낙남정맥 들머리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17-08-30 19:02:33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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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로왕·허 왕후 신화 간직
- 산행 주요 4개봉 400m대
- 낙동강변·물금 신도시 조망
- 전망대 서면 시원하게 펼쳐져
- 매리공단 내부 지나가는 길
- 덤프트럭 등 대형차 주의해야

경남 김해 신어산은 금관가야 시조 수로왕과 허황옥 왕비의 신화가 서려 있는 신성한 산이다. 신어는 신령스러운 물고기라는 뜻으로 가락국은 물론 허 왕후의 출신국인 아유타국(인도 중부지역에 있었던 고대왕국)의 상징으로도 쓰인다.

   
동신어산 직전 전망대에서 이창우 산행대장이 낙동강을 바라보고 있다. 강 왼쪽에 경남 양산시 물금읍 황산문화체육공원이, 강 오른쪽에는 김해 대동면 덕산리와 중앙고속도로(신대구고속도로)가 보인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찾은 동신어산은 신어산의 동쪽 끝에 있는 산이다. 서쪽에 최고 주봉인 신어산이 있고 동쪽 끝에는 동신어산이 있다고 보면 된다. 신어산이 그만큼 넓게 펼쳐져 있다는 뜻으로 가락국과 김해에서 신어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동신어산은 김해시 상동면과 대동면에 걸쳐 있으며 매리공단을 품고 있다. 새부리봉 선무봉으로 이어지면서 낙동강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예덕산을 거쳐 원점회귀가 가능해 산행의 재미를 한껏 누릴 수 있다. 동신어산은 김해 분산을 거쳐 장유산 지리산 영신봉으로 이어지는 낙남정맥이 시작되는 곳이라는 지위를 갖고 있기도 하다.

산행은 소감(마을)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시작해 고가다리(중앙고속도로) 위~배수로 꼭짓점~전망대~266m 봉~325m 봉~전망대~동신어산~새부리봉~471m 봉~감천고개 사거리~선무봉~생명고개 갈림길~예덕산~함안 조씨 묘~나주 민씨 묘~시멘트길 만남~소감마을 버스정류장~소감 입구 버스정류장으로 이어지는 원점회귀 코스다. 총산행거리 약 10㎞에 순수 산행시간은 4시간30분가량 걸린다.

   
동신어산에서 새부리봉으로 가는 길에 만난 바위를 취재팀이 오르고 있다.
소감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삼거리에서 신촌마을, 소감마을 이정표를 따라간다. 이곳의 고도는 10m로 사실상 해발고도 0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섬 산행과 유사하다. 동신어산에서 예덕산까지 주요 4개 봉이 모두 400m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500~600m대 산을 오르는 채비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고가다리가 나타나면 왼쪽 현대개발 안내표지판을 따라 들어가 두 번째 고가다리 아래에서 왼쪽 수로 쪽 계단을 오른다. 중앙고속도로 위에 올라서면 부산으로 향하는 차들이 쌩쌩 달린다. 배수로를 따라 꼭짓점에 도달하면 리본이 있는 오른쪽 산길로 접어든다. 여기까지 왔다면 이후로 길 찾기는 어렵지 않다.

약 20분간 된비알을 치고 오르면 전망대가 나온다. 오르던 길을 따라 능선을 바라보면 오른쪽의 266m 봉과 뒤이어 왼쪽으로 325m 봉이 보인다. 전망대에 서면 물금신도시 앞을 흐르는 낙동강과 황산문화체육공원이 펼쳐진다. 자주 찾았던 물금신도시이지만 산에서 보니 완전히 새롭다. 이어 갈림길이 나오면 다시 만나니 어느 곳으로 가도 된다. 취재팀은 오른쪽으로 간다. 큰 바위가 길을 가로막으면 왼쪽으로 길이 이어지니 험한 바위를 오르지는 않아도 된다. 10여 분을 다시 오르면 평평한 266m 봉이 나오고 다시 10여 분을 오르면 325m 봉에 도달한다. 여기까지가 가장 힘든 코스다. 이후로는 평평한 능선길이 이어지면서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망대가 나오면 물금신도시 왼쪽으로 오봉산이 보인다. 낙동강을 왼쪽으로 끼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능선을 걸으니 이보다 더 멋진 산행길이 있을까 싶다. 진행 방향 약간 오른쪽에 뾰족한 봉우리가 보이는데 동신어산이다. 약 20분을 걸어 동신어산(459.6m)에 도달했는데 뾰족해 보인 것에 비해 수월하게 올라선다. 돌무더기 위에 정상석이 놓여있는데 ‘낙남정맥이 시작되는 곳. 459.6m’라고 표기돼 있다.

   
등산로에서 바라본 양산 물금신도시.
거대한 이층바위를 지나면 이번 산행 최고봉인 새부리봉(499m)이 나온다. 이 바위 때문에 새부리봉으로 이름 지어졌다는 말도 있는데 아무리 봐도 관련성을 모르겠다. 이어 471m 봉을 지나 완만한 능선길에서 갈림길이 나오면 그대로 직진한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백용암, 덕산으로 이어진다. 약 20분 뒤 감천(감내) 사거리에 도달한다. 그대로 직진한다. 왼쪽은 감천(감내), 오른쪽은 소감마을로 이어진다. 다시 갈림길에서는 왼쪽 길을 택한다. 오른쪽은 선무봉을 지나지 않고 선무봉과 예덕산 사이 생명고개 갈림길로 연결된다. 10여 분 뒤 선무봉 밑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으로는 백두산(3㎞), 오른쪽으로는 신어산 정상(5㎞)으로 가는 길이다. 선무봉(475m) 정상은 백두산 쪽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된다. 정상석은 없으며 백두산 누리길 안내도가 서 있다.

신어산 정상 쪽으로 이동하면 생명고개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생명고개, 직진하면 소감마을로 이어지는데 직진한다. 약 10분간 오르면 마지막 봉우리인 예덕산(481m)이다. 예덕산은 예와 도덕을 겸비한 산이라는 뜻이라는데 유래는 찾아봐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 이어 삼거리에서 소감마을 쪽인 오른쪽으로 꺾는다. 왼쪽은 생명고개 쪽으로 이어진다. 잠시 고도가 급격히 낮아지더니 완만한 능선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이 구간을 찾는 이가 많지는 않아 수풀이 다소 우거져 있다. 별다른 조망 없이 이동하다 함안 조씨 묘에 이어 여주 민씨 묘를 만난다. 날머리로 가는 짧은 구간은 내리막 경사가 급하다. 산을 벗어나기 위해 억지로 길을 낸 듯 험하다. 시멘트 길을 만나면 급경사의 굴레에서 벗어난다. 시멘트 길에선 왼쪽으로 꺾은 뒤 갈림길이 나오면 오른쪽으로 간다. 소감교를 지나 왼쪽으로 두 개의 길 중 오른쪽을 택한다. 왼쪽 길엔 ‘길 없음’이라고 적혀 있다. 소감마을 버스정류장이 왼쪽으로 보이면 살짝 오른쪽으로 꺾는다. 표주주유소를 지나 음식점과 상가가 모여 있는 매리공단 휴게소를 지난다.

   
새부리봉 직전에 서 있는 거대한 이층바위.
매리공단 내부 길로 차가 많이 다녀 먼지가 풀풀 날리는 데다 덤프트럭 등 대형차가 씽씽 달려 위험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출발지인 소감 입구 버스정류장으로 돌아와 산행을 마무리한다.


# 교통편

- 구포역 버스정류장서 김해 버스 73번 타고 소감마을 정류장 하차

산행을 하려면 우선 김해 상동면 소감마을 입구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해야 한다. 부산에서는 구포시장 또는 구포역 버스정류장에서 여차리행 김해 73번 시내버스(오전 7시30분, 11시10분, 오후 1시50분, 4시10분, 7시20분)를 타고 소감마을 입구에서 하차한다.

부산김해경전철을 타고 김해대학역에서 상동매리농협 행 82번 시내버스(종점 출발 오전 8시10분, 11시10분, 오후 2시10분, 5시10분, 8시)로 환승해 소감마을 입구에서 하차해도 된다.

김해에서는 풍유동 차고지 또는 외동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82번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하산하면 소감마을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탄다. 상동매리농협에서 나오는 82번 버스(낮 12시30분, 오후 3시30분, 6시30분, 9시)를 타고 김해대학역에서 경전철로 환승하거나 여차리에서 출발하는 73번 버스(낮 12시50분, 오후 6시, 8시20분, 신촌 출발 오후 3시20분)를 타고 구포시장으로 가면 된다.

문의=스포츠레저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글·사진=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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