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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007> 남해 망산 섬노래길

푸른 바다에 흩뿌려진 섬들…등산객 발길 붙잡는 보물섬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17-01-11 19:11:14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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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노래길 코스 일부 변경해
- 총 거리 18㎞로 6시간 산행
- 올망졸망 봉우리 여럿 넘어

- 망산 정상서 바다 내려다보면
- 미조도 욕지도 등 사방이 섬
- 해넘이 때 수평선 풍경도 장관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한국의 보물섬' 남해군을 찾았다. 미조항을 중심으로 다양한 섬의 이야기를 듣고 천하몽돌해수욕장, 송정 솔바람해수욕장, 설리해수욕장 등 세 곳의 해변을 둘러볼 수 있는 '섬노래길'(바래길 4번 코스)을 걷기 위해서다. 총거리 약 18㎞로 순수 산행시간만 6시간가량 걸리는 조금 긴 코스다. 경치에 취하면 코스를 마칠 수 없을지 모르니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남해 미조면의 망산 정상에서 이창우 산행대장이 동쪽의 미조북항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오른쪽으로 보이는 섬은 죽암도 조도 호도이다.
애초 섬노래길은 천하몽돌해수욕장~송정 솔바람해수욕장~망산(망운산) 정상~미조우체국~남망산 전망대~수협 위판장~설리해수욕장~솔바람해수욕장 코스다. 하지만 취재팀은 솔바람해수욕장으로 가는 대신 초전고개에서 망산 능선을 올랐으며 남망산 전망대에서 코스를 이탈해 빗바위를 추가했다. 이후 남망산 해돋이공원을 지나 미조항 남항에서 섬노래길과 합류했다가 원점회귀를 위해 천하몽돌해수욕장까지 걸었다.

산행은 천하몽돌해수욕장에서 시작한다. 출발지부터 풍경이 발목을 잡는다. 코스도 평소보다 긴데 꽤 시간을 지체한다. 겨우 출발해 빨간 지붕집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아스팔트와 맞닿은 샛길이다. 아스팔트에서 오른쪽으로 가다 보면 해안선과 등 뒤 금산 보리암이 멋들어져 또다시 발목을 잡는다. 답사 초반에 여유를 부리다가 뒤늦게 후회할 수 있다. 약 1㎞ 전방에서 공군생환훈련장이 있는 오른쪽으로 꺾어야 하지만 취재팀은 직진해 망산 능선길을 타기로 한다. '남해 나비&더 테마파크'(구 나비생태공원) 영향인지 벤치도 예쁜 나비로 꾸며져 있다.

'송정식품 작은휴게소'를 막 지나면 초전고개다. 오른쪽 망산으로 오른 뒤 공동묘지 갈림길에서 정자가 보이는 오른쪽으로 꺾어 망산 정상(1.7㎞) 이정표를 따라 완만한 오솔길로 진입한다. 땅이 파헤쳐진 곳이 나타나면 오른쪽이 전망대다. 망산까지 된비알로 치고 오르는 낮은 봉우리를 몇 개 넘지만 그리 힘들지 않다. 곧 솔바람해수욕장에서 갈라졌던 섬노래길과 만난다.

   
팔랑마을 물메기 덕장.
미조(1.8㎞) 쪽으로 직진하면 나무 계단이 나오는데 보폭이 어중간해 흙길보다 걷기 힘들다. 망산(287m) 정상에 오르자 초소를 중심으로 돌무더기가 쌓여 있는데 무너진 봉수대의 흔적이다. 돌무더기에 오르니 다도해를 알리듯 사방으로 펼쳐진 섬들이 눈에 띈다. 왼쪽에는 미조도 사량도 두미도 욕지도 등이, 오른쪽으로는 죽암도 조도 호도가 보인다. 화창한 날에는 그 뒤로 '신비의 섬' 세존도까지 보인다고 한다. 세존도는 가운데 구멍이 뚫린 돌섬이다.

하산길 삼거리에서 오른쪽 미조(1.4㎞), 남망산 정상(2.1㎞)으로 가야 하지만 이정표에 나와 있지 않은 직진 코스를 택한다. 철조망을 만나면 왼쪽으로 철조망 옆 좁은 길로 간다. 길이 아닌 것 같지만 계속 연결된다. 군부대 입구에서 왼쪽 계단으로 내려선다. 주차장과 헬기장을 지나 오솔길에서 미조(0.1㎞), 남망산 정상(0.8㎞) 이정표를 따라 '미조항 북항 음식 특구'로 내려선다. 왼쪽으로 돌아 직진한 뒤 남해미조우체국 맞은편 미조건강원에서 골목길로 접어든다. '오다가다(소주방)'에서 왼쪽으로 돌아 '희망의 상실' 간판이 보이면 오른쪽 새 주소 '우측 미조로 236번 안길 18'로 들어간다. 여길 못 찾으면 남망산 입구를 찾아 한참 헤맬 수 있다.

   
빗바위초소에서 내려다본 빗바위.
임도에서 오른쪽으로 400m를 가면 남망산 입구다. 미조아파트 쪽으로 오르다 남망산 정상(0.1㎞) 이정표를 따른다. 정상(112m)에서 섬노래길 대신 뒤돌아 곧바로 오른쪽 길로 향한다. 목제 덱으로 빠지지 말고 직진해 안동 권씨 묘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도로를 만난다.

왼쪽 하수종말처리장 쪽으로 100m 정도 가면 길이 꺾이는 지점에서 빗바위로 향하는 오른쪽 산길이 나온다. 지적측량보조점을 지나 오른쪽으로 가다 임도로 내려서기 직전 왼쪽 조그만 철문으로 들어간다. 임도로 내려서면 철문이 보이지 않아 자칫 체육공원으로 가기 쉽다. 나뭇가지를 헤치고 걷다 보면 넝쿨이 무성한 빗바위초소(폐쇄)가 나온다. 바로 앞으로 내려다보이는 빗바위는 참빗처럼 생겼다는데 기자 눈에는 정육점용 두꺼운 칼처럼 보인다. 초소 앞이 절벽이니 주의할 것.

다시 철문으로 되돌아 나와 임도를 따라 나오면 하수종말처리장 맞은편 철문이다. 왼쪽으로 꺾으면 남망산 해돋이공원 입구와 남해군수협수산물위판장을 지나 섬노래길과 합류한다. 뒤이어 미조항 남항을 끼고 왼쪽으로 돌아 남해해양경비안전센터를 지나면 '낚싯배 풍성호' 간판이 보이는데 왼쪽으로 30m를 더 간 뒤 팔랑마을 쉼터에서 오른쪽으로 꺾는다. 설리(1.3㎞) 이정표를 따라 왼쪽으로 걷다 보면 씨원리조트가 나오는데 출차로인 왼쪽 길로 진입해 리조트 외곽으로 연결되는 도로로 간다.

   
답하마을 해안풍경.
왼쪽으로 설리해수욕장이 보이며 돌 무더기가 엄청나게 쌓여있는 곳을 지난다. 설리지구 관광리조트 개발 예정지다. 마을 표지석을 따라 설리마을로 진입해 해변을 지나면 설리어촌체험안내소가 나오고 목제 덱에 올라 오른쪽 '낚시가는 길' 이정표를 따른다. 끝에서 왼쪽 오솔길로 들어선다. 오솔길 끝 지점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야 하지만 초소 옆 전망이 좋다고 해서 잠시 들른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무렵이라 수평선에 붉은 기운이 감도는 게 포인트다. 돌아 나와 팔각정 옆 목제 덱으로 내려선 뒤 임도를 따라가다 아스팔트에서 왼쪽 길을 택하면 팔각정 아래 삼거리가 나온다. 직전 팔각정에서 아스팔트가 보이는 길로 내려서는 길이 지름길이니 참고할 것.

EG미조힐링리조트에서 왼쪽으로 향한다. 솔바람해변 송남민박마을 이정표를 따르면 무지갯빛 조명이 색색으로 변하는 솔바람해수욕장이 여정을 재촉한다. 해수욕장 끝에서 오른쪽으로 빠지면 천하몽돌해수욕장까지 1㎞ 남는다.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걷다 처음 올라온 샛길로 다시 내려간다.


◆주변 추천 맛집

- 욘사마도 반한 '멸치쌈밥'…안먹고 돌아가면 후회할걸

   
남해 망산 섬노래길 산행을 마친 뒤 인근 삼동면 남해 원조 멸치쌈밥집으로 알려진 우리식당에서 남해의 향기를 느껴보면 어떨까.

이 식당에는 벽면을 가득 채운 A4용지들이 먼저 눈에 띈다. 배우 배용준의 사진에 사인이 곁들여진 액자, '한화 이글스 파이팅'을 외치는 류현진의 사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사인뿐 아니라 인근 골프장에서 홀인원을 한 뒤 회식한다는 글과 맛있게 먹고 간다는 글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멸치쌈밥(9000원)은 두툼한 멸치 밑에 시원한 시래기, 쌈과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인 찌개가 어우러져 몸과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055)867-0074


◆교통편

- 부산서부터미널서 버스로 이동
- 군내버스 환승해 '천하'서 하차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부산서부터미널에서 남해로 가는 시외버스(오전 6시20분, 7시35분, 8시30분, 9시15분, 10시20분, 10시55분 등)를 타고 남해공용터미널에서 내려 군내버스 상주·미조 노선(오전 6시30분, 7시25분, 8시20분, 8시55분, 9시50분, 10시50분, 11시50분 등)을 타고 '천하'에서 하차한다. 돌아올 때는 반대로 이동하면 되는데 코스 중간에서 산행을 마무리할 경우에도 미조에서 남해공용터미널로 가는 버스 편이 많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에는 내비게이션에 (남해) 천하몽돌해수욕장을 입력하고 가면 된다.

문의=스포츠레저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글·사진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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