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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잔재' 자성대공원, 이제 부산진성공원입니다"

부산 동구 "국가지명위서 최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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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 자성대공원이 부산진성공원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동구청 제공
동구는 ‘일제 잔재’ 논란이 끊이지 않던 자성대공원이 부산진성공원으로 이름이 변경됐다고 25일 밝혔다. 2021년 8월부터 구·시·국가 지명위원회 심의를 차례로 거쳐 지난 4일 이름 변경이 최종 확정됐다. 구는 공원 명칭이 바뀜에 따라 자성대가 포함된 버스정류장 3곳 명칭과 도로명주소인 자성공원로 등 시설물과 주소 표기를 정정할 예정이다.

‘자성대’ 명칭은 모성과 자성, 본성과 지성을 구분 짓는 일본식 성곽 구조 체계에서 유래했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동구 좌천동에 증산왜성을 본성으로 짓고 범일동에 자성대왜성을 지성으로 축조했다. 전쟁이 끝난 후 조선 후기 약 500년 동안 조선 수군이 부산진성으로 사용했다. 이후 조선총독부가 1944년 자성대공원으로 명칭 고시하며 79년이 지난 지금까지 자성대로 불렸다. 공원을 넓게 빙 두르고 있는 부산진지성도 본성과 지성을 나누는 일본식 성곽 체계 하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그동안 지역 사회에서는 자성대와 부산진지성의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시는 2020년 1월 조선 수군이 약 500년 동안 사용한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부산진지성을 부산진성으로 바꿨다. 그러나 자성대공원은 국가 심의를 통과하는 등 변경 절차가 복잡해 그대로 남았다. 이에 동구 주민은 2021년부터 부산진성 이름 찾기 1인 릴레이 응원 캠페인을 추진해 자성대공원 명칭 변경을 촉구했다. 래추고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정순태 이사장은 “마을 주민 모두가 힘을 합쳐 일제강점기때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부산진성의 이름을 되살려 기쁘다. 동구의 정체성을 주민 손으로 직접 새롭게 세워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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