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탄소년단(BTS) 콘서트를 앞둔 부산에 BTS를 상징하는 보랏빛 환영 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BTS 콘서트를 이틀 앞둔 13일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 달린 대형 현수막을 배경으로 일본 아미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

부산 영도구 복합문화공간 피아크는 갤러리 ‘스크랩’에서 오는 17일까지 ‘BTS 아미 전시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전시는 해외 아미 유튜브 계정인 매직코리아와 인스타그램 계정 플라워반태가 주최한다. 국내외 100여 명의 아미가 직접 그린 팬아트를 전시하고 멤버 뷔가 소장했다고 알려진 마크 도미넌스 작가의 원화도 감상할 수 있다.

피아크는 오는 16일까지 한복 체험 등 한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한글의 아름다움을 보여준 이희걸 붓글씨 작가의 한글 아트 작품 200점을 전시·판매한다. 한지에 붓으로 보랏빛 글자를 써 부산을 찾은 아미들이 작품을 통해 콘서트를 기념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문구는 “보라해 부산”이다. ‘보라해’는 보라색과 사랑해가 합쳐진 아미 용어다. 무지개 마지막 색이 보라색인 것처럼 BTS와 아미도 끝까지 믿고 서로를 사랑하자는 의미다. ‘보’ 글씨는 사람이 앉아 팔을 벌려 춤추는 듯한 모습으로, 이날 부산을 찾은 아미를 형상화했다. 작품은 세 가지 형태로 A3 크기에 1만 원에 판매한다. 이 작가는 “부산 콘서트를 즐기는 아미들이 춤추듯 행복했으면 좋겠다. 작품을 보며 행복한 기억을 오래 떠올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소속사 하이브는 해운대구 엘시티에서 BTS 활동 9년의 역사를 담은 ‘2022 BTS 엑시비션: 프루프’ (2022 BTS EXHIBITION : Proof) 전시를 지난 5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연다. 역대 앨범 활동 의상과 소품, 사진을 볼 수 있다. 멤버들이 직접 골라 손으로 쓴 가사 전시도 선보인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테마파크에서는 14일부터 오는 31일까지 BTS 음악에 맞춰 레이저쇼와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15, 16일 밤에는 콘서트 애프터 파티도 열린다.

시는 오는 17일까지 시청 부산타워 등 랜드마크와 옥외 광고판에 보라색 조명을 켜는 ‘보라해 부산’ 행사를 기획해 야경을 보랏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콘서트 당일 15일 오후 9시에는 수영구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대규모 드론쇼를 펼친다.

13일 멤버 지민의 생일을 맞아 세계 아미가 나서 도시를 흥겨운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도시철도 3호선 종합운동장역에 생일 축하 광고를 시작으로 버스에 보라색 랩핑 광고를 냈다. 금정구에서 나고 자란 지민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금정구 보육시설 동성원에 2000만 원을 기부했다.

대선주조는 BTS콘서트가 열리는 15일 오전 8시30분부터 본사 주차장과 물류장을 무료 주차장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이 곳은 걸어 15분이면 공연장인 아시아드주경기장까지 갈 수 있다. BTS공연 티켓을 가진 차주는 입구에서 안내를 받아 입장할 수 있다. 회사 측은 필수 물류차량을 제외하고 직원들의 승용차 이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콘서트를 앞두고 BTS 상징색인 보라색 환영 현수막 10개를 회사 안팎에 부착했으며, 홈플러스 아시아드점 인근에서 콘서트 팬들에게 보라색 풍선과 물티슈를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방탄소년단(BTS)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 콘서트는 15일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