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초 등 심사 통과 내년 시행
부산 동래고가 2024년 ‘제2 개교’를 한다. 개축될 학교에 학생과 교사가 원하는 공간이 들어서고 민주적 운영체계가 마련되는 등 ‘부산 미래학교’를 대표하는 곳으로 탈바꿈한다.
부산시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는 8일 2020년 연차보고회에서 ‘부산미래학교 모델 개발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미래학교란 배움과 쉼이 어우러진 교육공간에서 구성원(학생·교사·학부모)이 민주적이고 수평적인 관계를 맺고 자생적 학교 혁신을 해가는 학교, 지역사회와 협업하는 곳으로 정의된다.
눈에 띄게 바뀌는 부분은 공간이다. 구성원의 ‘공간 주권’이 실현된다. 여태껏 학교가 학습 장소로만 역할했다면, 구성원이 요구하는 대로 공간을 배치하는 게 핵심이다. 내년부터 일부 초중고에 소소한 공간 변화가 시작되지만, 현재 공간에 새 건물을 짓는 개축 학교의 변화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동래고 개축을 위한 중앙투자심사(중투)는 최근 통과됐다. 내년부터 계축 설계가 시작되며 2023년 완공 후 2024년 새로 문을 연다. 교육정책연구소 이상철 선임연구위원은 “이동을 위해서만 존재했던 학교 복도를 학생 소통공간으로 꾸미거나, 점심에만 쓰이고 나머지는 문을 닫았던 식당을 휴식과 학습에 필요한 곳으로 새로 만드는 등 여태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공간이 동래고에 생겨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문을 열 개축학교는 동래고 외에 거제초와 전포초 등 3곳이다. 내년 중투가 통과되면 2025년 부민·대연·낙동초에도 이 같은 미래학교 시스템이 구축된다. 초·중학교의 경우 학습자 발달단계를 고려한 공간이 꾸려진다. 1, 2학년과 5, 6학년의 학습 공간을 달리해 의욕을 더 키우게 한다. 예민한 시기인 중2 학생을 위한 별도 휴식공간 마련도 검토되고 있다.
개축학교 외에 대안교육 특성화고로 개교하는 가칭 ‘부산형 메트스쿨’(현 덕문고)를 비롯해 신설 학교와 다행복 학교, 일반 학교에 점진적으로 미래교육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