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주 새 수입 134억 원 줄어들어
- 장기화 땐 시 부담 눈덩이 우려
코로나19 여파로 바깥 활동이 크게 줄어들면서 부산지역 대중교통 이용객이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은 적자분을 시가 보전해주는 준공영제로 운영돼 장기화할 경우 시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산시는 부산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1일 직후인 2월 넷째주 대중교통 이용객이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고 8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도시철도 1~4호선은 하루 평균 38만3000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91만9000명에 비해 58.3% 감소했다. 시내버스는 같은 기간 56만8000명으로 지난해 114만5000명에 비해 50.4% 줄었으며, 마을버스는 -51%, 부산김해경전철은 -58%다. 주말은 특히 심각해 모든 대중교통 이용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70%가 줄었다. 이 같은 상황은 이달 첫째주도 비슷하다.
이에 비례해 대중교통 수입금도 크게 감소했다. 도시철도 운수 수입은 2월 4주 하루 평균 3억3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7억3100만원에 비해 58.5%나 줄었다. 시내버스는 -50.6%, 마을버스 -50.3%다. 금액으로 치면 도시철도 운수 수입은 2월 넷째주에만 약 30억 원 줄었고, 시내버스는 감소폭이 더 커 같은 기간 약 37억 원이 감소했다. 3월 첫째주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된 것을 감안하면 도시철도와 시내버스만 해도 지난 2주 사이 약 134억 원의 수입이 줄어들었다. 여기에 마을버스와 경전철까지 합하면 감소폭은 더욱 커진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하루아침에 나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돼 이 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대중교통은 준공영제로 운영돼 시가 적자분의 대부분을 보전해줘야 한다. 따라서 정산 과정에서 시가 눈덩이 부담금을 껴안을 가능성이 높다. 시는 우선 이번에 추진되는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에 도시철도 수입 감소분 37억 원을 신청했으나 확보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시 관계자는 “버스는 나중에 정산을 해주는 구조여서 이번엔 도시철도만 신청했다”며 “코로나19 영향인 만큼 정부에도 보전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