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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감분기점 X자 교행(부산외곽순환로 진입 구간) 없애자”

엇갈림 차단 가드레일 추진…중앙고속道 차량은 통과 뒤 대동요금소서 U턴해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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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부에 개선안 수용 촉구

오는 7일 ‘졸속 설계’ 비판이 거센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국제신문 31일 자 1면 보도)가 전면 개통된다. 이대로라면 사고 위험성이 극심한 대감분기점의 엇갈림(위빙·Weaving) 문제를 개선하지 못하고 차량 소통을 방치해야 한다. 이를 보다 못한 경찰이 ‘최후의 카드’를 꺼냈다. 엇갈림 구간 중앙에 가드레일을 쳐 두 갈래 도로에서 달리는 차량이 교행하는 상황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것이다.

   
부산경찰청은 31일 중앙고속도로 본선(대구→부산)과 지선(양산→김해)에서 나온 차량이 외곽고속도로 대감분기점 엇갈림구간(260m)에서 충돌할 위험성이 큰 문제를 해결하려고 이 구간 중앙에 가드레일을 설치하는 개선안을 경찰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중앙고속도로 본선(대구→부산)에서 빠져나온 차가 외곽순환도로(부산 또는 창원 방향)로 진입이 불가능해진다. 외곽순환고속도로는 양산에서 지선을 타고 들어온 차만 진입할 수 있다. 자연스레 두 갈래 도로에서 진행하는 차량이 260m 짧은 구간에서 엇갈려 충돌할 가능성이 아예 사라진다. 경찰은 해당 구간의 하루 예상 통행량을 분석해 이런 개선안을 내놨다. 본선→외곽고속도로의 진입 예상 차량은 3293대. 이는 지선→본선 진입 차량의 예상치(1만4281대)에 비해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부산경찰청 류해국 교통과장은 “이는 중앙고속도로 본선을 이용한 운전자가 외곽고속도로에 곧바로 진입하지 못하는 불편함을 감내하면서 교통참사가 벌어지는 것을 막는 고육책”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중앙고속도로 본선에서 외곽고속도로 진입램프를 이용하지 못하면 4.2㎞를 우회해 외곽고속도로에 오르는 안을 제시했다. 진입램프에서 2.1㎞를 더 가면 대동요금소가 있고 이를 통과하면 회차로에서 유턴해 다시 2.1㎞를 돌아와 각 방향 외곽고속도로에 진입하는 방안이다.

경찰은 또 굳이 외곽고속도로에 진입하지 않더라도 각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우회도로가 충분하다고 본다. 대구 쪽에서 부산 금정구·기장군 방면으로 가려는 차는 대동분기점→중앙고속도로 지선→경부선→부산요금소 등을 이용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반대쪽 창원으로 가려는 차는 대동분기점→김해분기점 등을 순서대로 통과하기를 권했다. 신설 외곽고속도로 이용 때보다 물리적 거리는 길지만 전체 이동 시간은 별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부산경찰청은 경찰청이 국토교통부에 이를 시행해줄 것을 요구해 국토부가 한국도로공사에 이를 전달하면 실현 가능하다고 봤다.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임창식 박사는 “오죽했으면 경찰이 뒤늦게 이런 대안까지 내놔야 하는지 안타깝다. 개통을 더 미룰 수 없다면 이 안을 시행하되 당분간 경찰을 이 구간에 배치시켜 사고 발생을 차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화영 박호걸 기자 hongda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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