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정부 탈핵 추진 가속 전망
- 한국당·바른정당 후보는 답안해

오는 5월 대통령선거에 나서는 주요 후보들이 한목소리로 원자력발전소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을 공약했다.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과 '탈핵·에너지전환 시민사회 로드맵 연구팀'은 주요 대선 후보들에게 원자력 정책에 대한 질의서를 보낸 결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안희정·이재명·최성 후보 ▷국민의당 손학규·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백지화하거나 중단하고 국민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응답했다고 27일 밝혔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후보에게도 질의서를 보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

현재 건설되고 있는 원자로에 대해 문재인 후보는 "공정률이 93%인 신울진 1·2호기와 완공을 앞둔 신고리 4호기는 전문가 검토와 국민 여론을 듣고 결정해야 한다"면서도 "초기 단계인 신고리 5·6호기는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재명·손학규·심상정 후보는 "백지화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희정·안철수·최성 후보는 '건설을 중단하고 국민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했다. '계획대로 완공'이라고 응답한 후보는 없었다.

건설을 계획 중인 원자력발전소에 대해 안희정 후보는 "계획을 중단하고 국민여론 수렴"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6명은 "백지화"라고 했다.

노후 원자력발전소의 수명연장에 대해서는 7명 모두 '연장 없이 폐쇄'라는 공통된 입장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오는 6월 18일 정지하는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12기의 설계 수명이 다한다.

경주 월성1호기 수명연장 무효 판결에 대해 원자력안전위가 항소한 데 대해서는 7명 모두 "항소를 취소하고 폐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거세진 '탈핵 에너지 정책' 항목에는 5명이 "핵발전 비중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안철수 후보는 "노후 원전 수명 연장을 중단하고 점진적으로 핵발전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기타 항목에 서술했다. 손학규 후보는 응답하지 않았다.

탈핵공동행동 안재훈 사무국장은 "약간의 온도 차는 있었지만 질문에 응답한 모든 후보가 핵발전 중심의 전력 정책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며 "차기 정부는 '탈핵' 에너지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탈핵공동행동은 지난해 10월부터 '잘가라 핵발전소 100만 서명운동'을 전개해 현재까지 전국 20만 명에게 서명을 받았다. 정당의 대선후보가 확정되면 서명 결과를 전달하고 탈핵 에너지 정책 공약 협약식을 할 계획이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주요 대선후보 탈핵 정책질의 답변 질의내용 문재인 안희정 안철수 건설 중인 원전 전문가 검토, 신고리 5,6은 건설중단 건설중단 건설중단 계획 중인 원전 백지화 계획중단 백지화 노후원전  수명연장 모두 수명연장없이 폐쇄 탈핵 에너지  정책 탈핵동의 탈핵동의 수명연장 중단 후 핵발전 비중 줄이기 ※자료 :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