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 "포켓몬 고는 캐릭터 효과
- 적합한 기술 접목해야 경쟁력"
부산시가 AR(증강현실) 산업을 육성하기로 하면서 지역 게임업계는 부산의 지역특화 산업과 결합한 '킬러 콘텐츠(특정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콘텐츠)'의 발굴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는 AR산업 육성을 위해 '가상·증강현실 융복합센터'를 조성하기로 하고 1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에 대해 지역 게임업계는 기술력보다는 '킬러 콘텐츠' 발굴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AR기술은 이미 수년 전부터 개발됐지만 '포켓몬 고'의 성공으로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의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포켓몬 고의 성공은 만화 속 포켓몬이라는 캐릭터의 성공"이라며 "기술력은 우리도 충분히 갖춘 만큼 스토리를 엮어내는 능력을 키워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VR산업협회 부회장인 마상소프트 강삼석 대표는 "VR(가상현실)은 사람이 가지 못하는 해저, 우주공간을 활용한 콘텐츠가 적합하고 AR은 현실 공간에 가상의 이미지나 캐릭터가 결합하는 콘텐츠가 적합하다"며 "결국 VR·AR의 각기 특성에 맞는 콘텐츠 개발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셜네트워크사가 '뽀로로 고' 개발에 착수한 것처럼, 부산을 대표할 수 있는 게임 및 콘텐츠를 확보한 다음 이에 적합한 기술을 접목해야 시장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부산의 관광자원, 영화·영상 등 지역 특화산업과의 결합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또 지역 게임 기업들이 VR 기술에만 치우친 만큼 AR게임 개발에도 눈을 돌려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현재 부산에 AR게임 개발 사례는 없으며, 일부 업체가 VR게임을 개발해 출시한 단계다. 부산의 대표 VR게임 기업은 마상소프트, 앱노리, 유캔스타, 핸드메이드 게임즈 등 4개사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완벽한 가상을 구현해야 하는 VR보다 현실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AR 개발이 비용이 적게 들고 추가 기기 없이 스마트폰만으로도 이용할 수 있어 시장성이 높다"며 "포켓몬 고의 성공으로 게임 스타트업들의 AR게임 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