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유망 게임기업 탐방 <3> 인티브소프트

탄탄한 스토리·독특한 캐릭터…해외시장서 승승장구

  •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
  •  |   입력 : 2016-04-19 19:15:17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학창시절 만화광 이주원 대표
- 2008년 '타르타로스'로 빅히트
- 인디게임서 출발 법인화 최초
- 작년 출시 모바일게임 '엘하즈'
- 일본진출 앞두고 예약 10만 명
- 북미·유럽 유저까지 공략 채비

- "지역 게임산업 발전 위해선
- 업체 간 활발한 투자·교류 필요
- 가족 즐기는 게임 만들기 모토"

"대학 때는 소위 '아싸'(아웃사이더의 줄임말)였죠. 학교는 가는데 정문을 못 넘고 근처 만화방에서 시간을 때우는 대학생이었습니다. 만화책과 애니메이션 등 좋아하는 일에 빠져 막연히 게임회사 사장을 꿈꿨는데 어느새 꿈을 이루게 됐네요."
부산 해운대구 인티브소프트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게임 개발 작업을 하고 있다. 백한기 선임기자 baekhk@kookje.co.kr
인티브소프트는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은 부산의 중견 게임 개발사다. 이 회사 이주원 대표는 파크ESM 이승찬 대표, 매직큐브 하상석 대표 등과 함께 부산에서 게임 개발사를 창업한 1세대다. 12명으로 출발한 직원은 현재 37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2008년 서비스해 올해 재출시될 정도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타르타로스 온라인'은 국내외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부산의 대표 게임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탄탄한 스토리로 모바일 시장 공략

타르타로스(위), 엘하즈 게임 일러스트.
인티브소프트(부산 해운대구)는 지난달 게임 플랫폼 운영사 마크툽과 대표작 타르타로스 온라인의 후속작인 '타르타로스 리버스'의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서비스 준비에 들어갔다. 이 게임은 한국 일본 대만 홍콩 태국 등 5개국에서 상용화 서비스된 타르타로스 온라인에 신규 콘텐츠와 시즌제 형식 등을 추가한 신작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일본과 대만에 재출시한 이후 올여름께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르타로스 온라인은 스토리 요소가 강조된 다중역할수행게임(MORPG)이다. 탄탄한 시나리오로 2008년 국내 서비스 당시 동시 접속자 수 1만 명을 돌파한 바 있다. 국내에 이어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게임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일본은 2010년부터 3년간 서비스를 해 현지 매출만 200억 원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현재도 이 게임의 매출 90%는 일본에서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스토리와 캐릭터를 강조하다 보니 캐릭터를 소비하는 일본 시장에서 반응이 좋다"며 "또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로드무비' 게임으로 유저 간의 경쟁을 회피하고 혼자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어필한 것이 인기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티브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에 따라 지난해 12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엘하즈'를 출시했다. 역시 영웅들과 함께 모험을 떠나고, 유저가 각자의 도시를 발전시키는 서사가 중심이 됐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엘하즈를 중심으로 모바일 게임에 주력할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 일본에도 서비스 되는 엘하즈는 현재 현지 사전예약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서며 흥행이 예감된다. 이 대표는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은 까다롭다. 온라인 게임의 경우 한국의 개발 기술이 월등히 높았기 때문에 진출도 수월했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은 기술이 평준화돼있다. 이제부터는 콘텐츠 싸움"이라며 "엘하즈는 블록버스터와 다큐멘터리 사이의 '한류 드라마' 성격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개성 있는 캐릭터로 북미, 유럽까지 팬 층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대생, 게임회사 사장 되다

인티브소프트 이주원 대표
이 대표는 부산대 고분자공학과 94학번의 공학도다. 하지만 학창시절부터 만화와 게임에 '꽂혀' 있었다. 신인 만화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해 출판만화가 데뷔를 준비하기도 했고, 전국 인디게임 팀 3, 4곳이 모인 게임제작 동아리에서 유일한 지역 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 때 만들었던 게임이 타르타로스 온라인이다. 인티브소프트는 인디게임 팀으로 출발해 법인화한 전국 최초의 게임 기업이기도 하다. 자본에 의존하지 않고 소규모로 창업해 회사를 키워나간 사례다. 이 대표는 "1990년대 중반만 해도 게임 회사 다니면 밥 굶는다는 인식이 있을 정도로 직업에 대한 이미지가 '바닥'이었다. 하지만 넥슨이나 엔씨소프트 같은 게임 기업이 커지면서 제대로 된 산업군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부산에서 창업해 10년 동안 회사를 일궈왔다. 부산게임협회 회장을 거친 그는 지역 게임 산업에 대해서도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 대표는 "부산시나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업계 내 활발한 투자와 교류가 필요한데 그런 부분은 부족해 아쉽다. 실제로 퍼블리싱 계약을 할 때 투자 조건에 서울 이전이 포함돼 있는 경우가 있다. 업체 간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이 수도권과 산업적 격차가 벌어지는 가장 큰 원인"이라며 "시니어 개발자가 유출되면 기업도 중견으로 크기 어렵다. 더 많은 연봉을 주고 서울에서 인력을 뽑으면 불리한 조건에서 경쟁하고 성장이 더뎌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설명했다.

인티브소프트는 10년 차 기업답게 경영철학도 남달랐다. 이 대표는 "어머니가 1948년생이신데 제가 만든 게임은 물론 '리니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같은 어려운 게임을 즐기신다. '머리를 쓰고 손가락도 움직이고 다칠 염려도 없다. 청년들과 의사소통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노년층에게 게임을 권장해야 한다'는 게 어머니의 지론이시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늘 '가족에게 추천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자'고 강조한다. 그게 인티브소프트의 모토"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2. 2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3. 3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4. 4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5. 5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6. 6[국제칼럼]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7. 7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8. 8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9. 9“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10. 10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1. 1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2. 2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3. 3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4. 4김정호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 동행명령장 거부시 고발조치"
  5. 5"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6. 6김지용 중수청장, 또다시 국무회의 참석
  7. 7[속보]與 "'무책임한 의혹제기' 주진우, 사이버 레커로 전향하라" 직격
  8. 8이 대통령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비정상의 정상화"
  9. 9정동영 "김정은 방중, 긍정적으로 볼 여지 있어"
  10. 10北 ‘지뢰 폭발은 韓 자작극’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이사국들 회람
  1. 1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무상교체 방침
  3. 3전기료 밀린 홈플러스…한전 ‘단전 예고’(종합)
  4. 4음악 들으며 북항친수공원 걸어요
  5. 5부산 온 세계 해사인 “안전·친환경 실천”
  6. 6“관광수익 주민에 환원해야 지역활력”…글로벌 20개 도시 리더들 한목소리
  7. 7BNK금융 3분기 누적순익, 작년보다 19% 감소
  8. 8복권판매점 늘어난다…정부, 우선계약 대상에 14만명 추가
  9. 9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오늘 재심의…승인 땐 내년 재가동
  10. 10[한 손 뉴스] S/W 실행 환경 ‘Node.js’, 서버 해킹 보안 취약 경고
  1. 1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2. 2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3. 3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4. 4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5. 5“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6. 6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7. 7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8. 8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9. 9[속보] 내일 기온 ‘뚝’ 떨어진다…대부분 지역 한파주의보
  10. 10강남 구룡마을 화재로 다량의 연기 발생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3. 3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4. 4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5. 5[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6. 6[뭐라노] 아직도 '그들만의 체전'?
  7. 7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8. 8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9. 9‘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10. 10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