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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 도토리 무단 채취는 불법

야생 동물 겨울철 양식 없애…등산객들 싹쓸이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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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심에 있는 금정산이나 백양산을 오르다 보면 도토리를 줍는 사람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이처럼 도토리 채취가 극성을 부린다면 야생동물들이 겨울철에 먹이가 없어 도심으로 하산하는 일이 생길까 걱정된다.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산자락에서 임산물을 채취하려는 사람은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시장과 구청장 군수 등 지방자치단체장이 산림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돼 있다. 물론 사유지 내 임산물은 개인 소유여서 지주의 동의가 필요하다.


도토리는 겨울철 야생동물들의 양식이 된다. 금정산이나 백양산 등에서 야생하는 멧돼지와 청설모, 다람쥐 등은 도토리를 먹고 겨울을 난다. 


하지만 과도한 도토리 채취로 먹이가 줄어든다면, 이들 야생동물은 민가로 내려와 먹이를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임산물 불법 채취를 막기 위해 산자락을 순찰하는 사람을 일일이 배치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일선 지자체에서는 인력 부족으로 상시 감시요원을 배치해 놓고 있을 수가 없어 신고가 있을 경우에만 점검하고 있다. 


실제 금정산과 백양산이 걸쳐 있는 북구, 금정구, 동래구의 올해 임산물 불법 채취 적발 건수는 없다. 지금처럼 방치하다가는 야생동물의 먹이는 싹쓸이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최근에는 등산객들의 도토리 불법 채취가 더 극성을 부린다는 점에서 이를 단속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우리 인간만 등산하면서 맑은 공기를 음미하며 임산물을 채취하며 즐겁게 살라는 법은 없다. 야생동물도 풍족한 먹이로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하는 마음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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