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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 유혹하는 함양 명소 용추폭포

고려 무학대사 중수 용추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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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이 손에 잡힐 듯하고 맑은 하늘이 행인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형형색색으로 단풍들이 곱게 물드는 모습에서 인생의 가을도 이리 아름답게 물들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경남 함양군 안의면 상원리에 위치한 용추사와 용추폭포를 찾았다. 안의면 시외버스 주차장에서 용추사까지 거리는 약 6㎞에 달한다. 40여 분을 걸어가니 용추 폭포가 보여 가까이 가보니 '별유풍경'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정말 아름답고  싱그러운 가을 향기가 유혹하는 명산 명소였다.


이곳에 있는 용추사는 신라 시대에 각연이 창건한 장수사의 부속 암자 중 하나인 용추암이었으나, 장수사가 한국전쟁 당시 빨치산 토벌을 이유로 국군에 의해 불타 사라진 후 용추암을 용추사로 바뀌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정각들은 새로 재건하여 고색창연한 멋은 없지만 주변 경관은 아름답다.


용추사는 지리산 삼신봉 기슭에 있는 쌍계사의 말사며 고려 말 무학대사가  중수한 뒤 은거해 수행하기도 했다. 그리고 용추폭포는 산천 경관이 아름다운 곳을 선인들은 동천이라 부르며 유람하며 풍류를 즐겼다. 우리나라 동천구곡의 대표적인 심진동은 용추계곡으로 더 알려져 있다.


심진동 상류에 있는 용추폭포를 유람하면 안의삼동 명승 유람이 끝난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지우천 상류의 좁은 골짜기를 따라, 주변의 울창한 수림과 함께 청계옥류를 만들어 암반 위를 유유히 흐른다. 용추에서 떨어지는 우뢰와 같은 폭포수는 그 아래 깊은 못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옛날 이 폭포에는 커다란 이무기가 살았다고 한다. 용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던 이무기는 산신령께 빌어 108일 동안 금식기도를 하면 승천할 수 있다는 계시를 받았다. 하지만 날짜를 잘못 헤아려 107일 만에 하늘로 오르다가 벼락을 맞아 죽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로변 곳곳에 쓰레기가 널려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점은 아쉽다.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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