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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벨트 시작되는 `드림로드`가 열린다

[창간 63주년 특집] 길은 부산으로 - 거가대교 개통

  •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
  •  |   입력 : 2010-08-30 20:44:59
  •  |   본지 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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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이 8.2㎞, 왕복 4차로 규모로 오는 12월 9일 역사적인 개통
- 부산~거제 50분만에 통행… '관광거제' 업그레이드 기회
- 의료·문화·교육 서비스 혜택, 교류 확대 통한 경제 부흥 기대

- 한려·이순신 대교 등과 연계, 부산~전남 거대 벨트 형성
- 아시아 새 경제권 도약 기대
- 체증 우려 접속도로 확장과 1만4000원선 통행료가 과제

부산과 경남 거제를 연결하는 '꿈의 다리' 거가대교가 오는 12월 9일 역사적인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거가대교의 공정률은 현재 93%를 나타내고 있다. 거가대교의 뼈대인 사장교, 침매터널 공사는 모두 끝났다. 지금은 침매터널 내부와 난간, 도로포장 등 부대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웅장한 거가대교의 모습이 바다 위로 드러나면서 부산·경남 시민 모두의 가슴이 설레고 있다. 부산과 경남 거제시는 올 연말부터 차로 달려 1시간 생활권인 동일경제권으로 재편되는 것이다.


■부산-거제 두 도시 경쟁력 배가

부산~거제를 바다로 잇는 거가대교가 오는 12월 9일 개통을 앞두고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거가대교는 2004년부터 사업비 1조4469억 원을 들여 추진해 온 대역사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와 경남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를 잇는 길이 8.2㎞ 폭 21.6m의 왕복 4차로다.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침매터널(3.7㎞)과 사장교(3.5㎞), 육상터널(1㎞) 등으로 이뤄진다. 다리가 완공되면 부산~거제(부산시청~거제시청) 거리는 151㎞에서 62㎞로 줄어든다. 차량통행 시간도 3시간에서 50분 내외로 크게 단축된다.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그동안 의료복지와 문화생활 등에서 소외를 받아왔던 거제시민의 불만은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거가대교는 거제도를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넘게 하는 다리이기 때문이다. 거제 시민은 거제~부산 통행거리가 크게 줄어 두 도시 간 교류기회가 종전보다 몇 배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관광객 증가로 명실공히 거제시가 전국 최대의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로 부풀어 있다.

또한 시민의 의료복지와 문화생활, 교육서비스 분야 수혜 폭이 확대돼 주민의 삶의 질도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거제 시민은 대학병원, 종합병원, 전문병원 등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의료 복지의 개선과 함께 부산에서의 쇼핑이 늘고 이에 따른 대형 유통센터 진출로 기존의 높은 물가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거제지역 상공인들은 소비문화가 부산으로 대거 이동하는 이른바 대도시 '빨대 효과'에 대해 우려하고 있기도 하다. 거가대교 개통으로 지역 내 백화점과 병원, 학원 등 고객이 부산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거제 직장인 중 부산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가구가 늘고 취학연령 자녀를 둔 학부모가 부산권으로 이주할 가능성도 커 거제 인구 유출 가속화 등 부정적 영향도 거론되고 있다.

김덕철 거제상공회의소 회장은 "장점도 많지만 거제시로서는 부산보다 나은 주거지 환경 조성과 조선 또는 해양레저 교육시설 유치, 조선관련산업 인재 유인전략, 지역특화사업 개발, 지역자본 결집,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거제시가 연간 1000여만 명이 찾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은 자명하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그동안 부족하던 각종 관광인프라가 구축돼 지금과 달리 머무는 관광지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다" 며 "특히 통행거리와 시간, 비용이 크게 줄면서 두 도시의 교류 증대에 따른 파급효과도 클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남해안 시대'로 가는 꿈의 도로

거가대교 개통은 부산·경남·전남 광역지자체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해안 시대를 앞당기는 역할도 할 전망이다. 지난 4월 국토해양부는 남해안발전종합계획을 사실상 국가계획으로 확정했다. 이 계획에는 경남·부산·전남 해안선에 인접한 35개 시·군·구의 개발이 포함돼 있다.

2020년까지 추진되는 '남해안권발전 종합계획'은 남해안 청정자원과 역사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문화, 관광, 생태 등 총 6개 분야 27개 개발사업이 포함돼 있다. 이 사업은 남해안의 아름다운 섬과 바다를 개발하고 부산~경남~전남을 연결하는 도로, 철도, 공항, 항만 등 통합 교통·물류망을 확충해 세계 일류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게 골자다.

이 사업 중 일부가 남해~여수한려대교와 거제~마산 이순신대교다. 각각 2016년과 2018년 완공계획이다. 이 다리 등이 완공되면 거가대교와 맞물려 남해안을 거대하게 잇는 벨트가 형성되는 것이다. 거가대교는 부산을 출발해 경남을 경유, 전남까지 2시간대 통합생활권을 만들어 반나절 생활권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거가대교 개통은 '아름다운 남해안권'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한 시발점이다. 개발이 완료되는 2020년 남해안권은 정체상태인 인구가 900만 명 수준으로 늘고 지역총생산액(GRDP) 3600억 달러를 달성, 동북아의 새로운 경제권으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거가대교 개통을 앞두고 몇 가지 개선돼야 할 사항도 지적되고 있다. 우선 접속도로 문제다. 거가대교가 개통되더라도 거제지역은 국도 및 접속도로 부족으로 극심한 교통체증이 우려되고 있다. 거가대교를 착공하면서 통영~거제 국도 14호선 확장을 계획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거제시는 거제~통영 국도 확장, 국도 14호선 대체우회도로를 비롯한 각종 도로망 확충과 철도 신설, 외도 방파제 축조 등의 사업을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비싼 통행료도 걸림돌이다. 거가대교 통행료는 전국에서 가장 비싼 1만4000원 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거제 '거가대교 관광단지' 올해 착공

- 한화, 장목면 11만㎡에 계획
- 워터파크·콘도 등 2013년 완공

거가대교 개통과 함께 관광도시 거제를 선도할 거가대교 관광단지(조감도)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

거제시는 지난 11일 장목면 농소리 임호마을 마을회관에서 지역주민과 투자업체인 한화호텔&리조트㈜ 임원진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가대교 관광지 조성사업' 사전 환경성 검토서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갖는 등 사업추진을 위한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올해 착공 예정인 거가대교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거제시 장목면 농소리 산 1 큰여울지역 일대 11만1672㎡에 한화호텔&리조트㈜가 사업비 1936억 원을 들여 오는 2013년 말 완공할 방침이다.

관광단지에는 지하 3층 지상 30층의 타워형 콘도(475실) 1동과 지상 6층 빌라형 콘도 2동(40실), 지상 5층 클리프형 콘도 4동(89실)을 비롯해 지상 3층의 전망대, 연면적 1만2000여 ㎡ 규모의 컨벤션센터가 들어선다. 또 연면적 2만1000여 ㎡(지하1층, 지상 4층) 규모의 워터파크와 진입도로 1만1438㎡, 내부도로 4516㎡, 녹지공간 3만3758㎡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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