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산 동구 협성마리나G7 1층 북두칠성 도서관에서 열린 협성사회공헌상 시상식 이후 수상자인 송경용(가운데) 신부와 부인 한재숙(왼쪽) 여사, 정철원(오른쪽) 협성종합건업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협성문화재단 제공

협성문화재단은 빈곤청소년 장애인 노숙인 등 가난하고 소외된 자의 벗으로 살며 이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돕는 일에 헌신한 대한성공회 송경용(65) 신부에게 협성사회공헌상을 시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송 신부는 서울 상계동과 봉천동 등 전국 8곳에 가난하고 병든 자들의 보금자리인 ‘나눔의 집’을 설립했으며, 30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해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 소셜벤처를 지원하는 사회적 경제 운동을 벌인 공로를 평가받았다.

“송 신부가 대한국민 누구나 최소한의 인간적 삶을 보장하는 국민기초생활법 제정을 주도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생명안전시민넷을 설립하는 등 성직자로서 건강하고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한 점도 수상 이유”라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시상식은 이날 오후 부산 동구 협성마리나G7 1층 북두칠성 도서관에서 열렸다. 협성문화재단은 부산 중견 향토기업인 협성종합건업 정철원 회장이 사회공헌 및 장학사업을 위해 2010년 설립했다. 상금은 5000만 원이다.

정 회장은 시상식에서 “송 신부는 성직자로서 40년 이상 빛과 소금 역할을 하며 우리 사회의 희망을 만들어 왔다”며 “협성사회공헌상이 힘들고 어려운 길을 가는 신부님께 작은 위로와 보상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 신부는 수상소감을 통해 “‘나눔, 참 아름다운 삶’이라는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사회적 약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에 미력이나마 힘을 보탰다”며 “협성사회공헌상 수상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좀 더 따뜻하고 균형 있게 발전하도록 더 열심히 기도하고, 더 나누며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