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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 시대…노인 노하우 적극 활용해야”

박진수 BS그룹 회장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   입력 : 2023-01-16 20:31:08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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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산운용·부동산 개발 전문가
- 요양병원 지으며 관심 갖게돼
- 국가·당사자 인식 전환해야

“노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사회적인 낭비입니다. 충분히 일할 수 있는 에너지가 있는 분들의 능력은 발휘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이 필요합니다”.

박진수 BS그룹 회장이 노인을 사회적 에너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16일 만난 박진수(57)BS그룹 회장은 자산운용과 부동산 개발 전문가이면서 노인문제에도 관심이 많아 사회복지학 박사까지 취득했다. 그가 최근에 내놓은 논문도 노인을 사회적 에너지로 활용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박 회장은 평소 다른 책 보다도 논문을 더 많이 접한다고 했다. “새로운 분야에 관심이 생기면 우선 논문부터 살펴본다. 그러면 그 분야에서 어떤 주제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지, 현황이나 이슈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그가 노인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번 논문을 쓰게 된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박 회장은 “공부가 취미”라며 웃었다. 140여개의 민간자격증을 보유했고 한국·중국·일본의 국가공인 자격증만해도 32개를 갖췄다. 그는 “교육만이 사람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분야의 관심을 공부로 확장했다.

그가 노인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6년 노인요양병원 시설을 짓게 되면서 부터였다. 부산대 실버아카데미에서 노인요양에 대해 접했고 이후로 요양병원 24곳을 지어서 매각하면서 사용자에게 알맞은 설계에도 눈이 틔였다.

그는 “요양병원을 이용하는 어르신을 만나면서 이 분들을 사회적 부담으로 여기는 것이 안타까웠다. 이런 대접이 자연스러우니 노인 스스로도 사회적 좌절감에 빠져있어서 스스로의 역량과 에너지를 꺼내지 못하고 있었다”며 노인에 대한 관점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부산 남구에 문을 연 주간보호센터 ‘해피케어하우스’는 몸이 불편한 어르신과 치매 같은 인지장애를 가진 분을 분리해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는 “노화로 인해 근력이 떨어지는 어르신은 물리치료와 근력강화를 통해 체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분들과 다르게 인지장애가 있는 분은 인지재활에 중점을 둔 여러 활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초고령화를 누구보다도 가깝게 느낀다고 했다. “2006년 주간보호센터를 열었을 때 입소한 65~75세 어르신이 전체의 78%를 차지했다. 10년이 지난 2016년에는 85~95세가 70% 였다. 2030년이 되면 95~105세 어르신이 대다수가 될 것이 자명하다.” 그는 “초고령화는 이미 세계적 흐름이고 부산도 벗어날 수 없다. 그렇다면 그 안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회장은 “초고령화 사회에 맞게 정책을 다양화해 노인을 사회적 에너지로 활용하면서 몸과 정신이 불편한 분을 보살피는 정책을 함께 펼쳐나가야 하는데, 보살핌 위주로만 전개했기 때문에 노인을 사회적 부담으로만 인식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대 로마의 집정관이자 철학자였던 키케로가 2000년 전 그가 62세 때 쓴 책에서 노년의 장점을 열거했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지적인 능력은 건재하며 고령에도 작업에 몰두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박 회장은 “나이가 들어서도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으며 보다 완숙된 인생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 국가와 노인 당사자 모두 노년에 대한 인식전환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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