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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유치…부산 만의 매력 적극 어필해야”

이각규 박람회연구회장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1-11-21 20:13:04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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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크바 등 경쟁도시 치밀한 준비
- 좋은 입지, 국제행사 경험 부각을

“부산의 4개 경쟁 도시는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이미 ‘물밑 홍보전’을 시작했습니다.”

이각규 박람회연구회장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2030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경쟁 구도가 지난달 말 5파전으로 확정됐다. 부산(한국)은 국제박람회기구(BIE)가 개최지를 선정하는 2023년 6월까지 ▷모스크바(러시아) ▷로마(이탈리아) ▷오데사(우크라이나)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와 명운을 건 경쟁을 펼쳐야 한다. 상대적으로 낮은 도시 인지도와 막대한 물량 공세에 맞서 총력을 쏟아야 하는, 결코 만만치 않은 상황에 놓인 것이다.

박람회연구회 이각규(65) 회장은 지난 19일 서울 광진구 본회에서 국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BIE의 부산 실사가 예정된 내년 하반기까지의 준비 상황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그는 부산이 힘든 경쟁을 할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전반적인 경쟁력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박람회연구회는 한국 박람회학(Expology)의 이론적 체계 정립과 대안 제시 등을 위해 2013년 설립된 민간 연구단체다. 부산 출신인 이 회장은 2015년 ‘2030 부산등록엑스포 유치타당성 조사 용역’에 참여했다.

그는 엑스포 개최에 따른 기대효과부터 언급했다. “중국은 2010 상하이엑스포를 계기로 개발도상국 이미지를 벗고 G2(미국·중국) 반열에 올랐습니다. 세계박람회가 신성장 동력 확보와 국가 발전의 기회라는 것은 과거 월드엑스포 역사가 증명합니다. 부산이 유치에 성공한다면 사회간접자본(SOC) 확충과 복합물류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세계 최고의 국제 물류도시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유치 경쟁 구도가 부산에 유리하지 않다고 냉정하게 판단했다. “해외 인사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4개 도시는 이미 세계적인 엑스포 컨설팅 회사에 유치 업무를 맡기는 등 모든 분야에서 치밀하게 준비 중입니다. 우리 정부와 부산시는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이들 4개 도시와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해야 합니다. 다행히도 부산은 뛰어난 입지 조건과 수많은 국제행사 개최 경험 등 든든한 ‘무기’를 갖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향후 1년 동안의 준비 과정이 엑스포 유치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다음 달 14일 BIE 총회(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될 경쟁국 간 1차 프레젠테이션(PT)에 총력을 쏟아야 합니다. 부산만의 매력과 한국의 국가 브랜드 우수성을 BIE 회원국에 강렬하게 인식시켜야 합니다. BIE 170개 회원국 중 3분의 2 정도가 개발도상국인 만큼 이들 국가에 대한 지원 확대 의지도 공개적으로 피력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 회장은 경성대 응용미술과를 졸업한 뒤 배재대 관광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이벤트축제경영학)를 땄다. 롯데전자와 대홍기획 등 민간 기업을 거쳐 2012 여수세계박람회 자문위원과 한국이벤트프로모션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지역문화이벤트연구소 소장도 맡고 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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