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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셋 치안으로 부산시민 체감안전도 높일 것”

이규문 부산경찰청장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21-09-13 20:03:35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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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지역 CCTV·방범등 확충
- 선제적 예방으로 신뢰 얻겠다”

“시민이 안전하다고 느낄 때 경찰이 제대로 일한 만큼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시민의 체감안전도는 전국 17개 경찰청 중 12위에 불과합니다. 범죄와 사고, 각종 위험요인을 먼저 찾아내 해결하는 선제적 활동으로 시민의 존중과 신뢰를 받는 부산 경찰로 거듭나겠습니다.”

이규문 부산경찰청장이 포부를 밝히고 있다.
13일 집무실에서 만난 이규문(56) 부산경찰청장은 부산 경찰의 역량에 대해 ‘경찰청 본청만큼 높은 수준’이라고 자평했다. 부산에 처음 부임한 이 청장은 “33년 경찰 생활 중 절반 이상을 본청과 서울경찰청에서 수사업무를 담당했다. 솔직히 지역 경찰에 대한 기대치가 낮았는데, 부산 부임 후 보고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시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의 협력 관계 등 업무 처리 과정을 보니 굉장히 수준이 높았다”며 “전국 최고 수준의 112신고 처리, 보행자 중심 교통문화, 전문성 있는 수사 체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본청에 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지역 안전도를 나타내는 객관적 치안 통계가 긍정적으로 개선됐다. 지난 7월 말 기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5대 범죄는 17.5%, 교통사고 사망자는 6.1%가 각각 감소했다”며 웃었다.

그러나 이 청장은 ‘시민의 체감 안전도’ 부분이 낮은 것을 아쉬워했다. 아무리 통계적 지표가 개선되더라도 그것을 시민이 체감하지 못한다면 잘못된 치안 정책이라는 자신의 철학 때문이다. 이 청장은 “잘된 치안은 결국 시민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그런데 시민이 경찰 활동을 평가하는 체감안전도 순위는 수년째 전국 하위권”이라며 “이 부분을 개선하지 못하면 아무리 경찰이 노력한다고 해도 시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선의 방법은 ‘예방’이다. 선제적 경찰 활동으로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 보이스피싱 같은 민생침해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 작은 것까지 세심하게 살피고, 절차를 엄격히 준수하는 경찰의 모습으로 시민의 신뢰를 되찾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수사심사관→책임수사지도관→ 경찰수사심의위원회’로 연결되는 3중 심사체계도 강조했다. 이 청장은 “특히 올해는 자치경찰제, 책임수사가 시작된 해다. 국민이 경찰에게 권한을 준 만큼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며 “3중 심사를 통한 꼼꼼한 법리 검토로 ‘수사도 경찰이 잘한다’는 소리를 듣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의 상황에 대해서는 “동부산권에는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비롯한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고, 서부산도 에코델타시티 등 점차 도농복합도시로 변모하면서 교통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한 후 “이를 적절히 해소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 이면에는 여성 1인 가구 증가, 고령화 등 변화도 나타난다. 위험지역 CCTV와 방범등 확충, 노인 대상 사기 범죄 단속 등 각각의 치안 요구에 맞춘 ‘핀셋 치안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북 고령 출신인 이 청장은 대구 계성고와 경찰대(4기)를 졸업한 후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8년 임관한 후 서울청 광역수사대장, 경찰청 수사국장 등을 거쳤다. 박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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