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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세포 80% 장에 존재…유익한 균 섭취 중요”

국제아카데미 18기 6주 차 강연 이계호 충남대 화학과 명예교수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21-06-03 20:16:38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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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위적 식품·복잡한 생활습관 탓
- 현대인들 면역력 저하 문제 심각
- 식습관 등 작은 변화부터 실천을 ”

코로나19는 우리에게 건강한 삶과 면역력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전 세계적으로 전염병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하는 모습을 보며 평소에 건강을 관리하고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계호 충남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우리의 먹거리와 식습관을 바꾸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계호 충남대 화학과 명예교수가 지난 2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아카데미 18기 6주 차 강연에서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먹거리와 생활습관을 바꾸자고 말하고 있다.
국제아카데미 18기 6주 차 강연이 지난 2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렸다. 강연자로 나선 이 교수는 요즘 모든 대화의 화두가 코로나19라고 언급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백신 접종 등은 단기 해결책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 세계 184개국 중 대장암 환자 1위, OECD 국가 중 결핵 환자 1위 등 각종 건강 지표로 보면 우리나라 사람은 ‘허우대는 멀쩡한데 속은 비어있는’ 셈입니다.”

이 교수는 이런 상황에 부닥친 사람을 ‘실패한 성공자’라고 규정했다. 자신만의 분야에서 성공했지만 건강의 중요성을 잊은 사람을 의미한다. 그는 “사업 또는 자기가 원하는 목표를 이뤄서 진짜 성공한 사람은 많지만, 건강을 잃어버린 성공자가 대부분이라는 사실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또 우리 후손까지 이 길로 가서는 안 된다면서 성공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중간의 삶도 인정할 수 있는 마음가짐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우리 몸속 면역세포의 80%가 장에 존재하기 때문에 장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유익한 균’을 섭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균이 활동하려면 먹이가 되는 포도당을 대장까지 보내야 하는데 대부분 소장에서 흡수되기 때문에 대장 내에서는 유익한 균이 활동하기 어렵다. 그는 대안으로 발효식품을 들며, 우리의 전통 발효식품인 김치와 된장 등에서 유산균이 많이 발견된다고 소개했다.

이 교수는 “발효식품 특유의 냄새와 정립되지 않은 제조 공정을 세계화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 연구를 발판으로 발효식품이 세계적인 건강식품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부터 ‘태초먹거리 학교’를 운영하며 연구를 바탕으로 전통 먹거리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선다.

이 교수는 생활 습관과 건강 관리의 해결책으로 ‘기본이 회복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체는 어떤 질병도 이길 수 있는 완벽한 자체 면역력을 가지고 있는데 인위적인 식품 섭취와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면역력이 저하돼 있다. 그는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인위적인 모습을 자연적인 모습으로 바꾸고, 복잡했던 생활과 마음가짐을 간단하고 단순한 삶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기본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도하는 모든 것은 오히려 몸을 망친다. 자체 면역력이 어느 정도 회복됐을 때 먹는 건강보조식품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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