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쌍방향 화상수업 도입 호응
- 비대면 미래직업 탐방 프로그램 등
- 미래교육 활성화 기반 조성도 힘써

박종대(60) 양산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취임 1년을 맞았다. 박 교육장은 취임 당시 동면 사송신도시 초·중·유치원 등 학교 신설 사업의 원만한 진행과 물금신도시 등지의 초등학교 과밀화 해소를 위한 통학구역 조정 등의 포부를 밝혔다. 9일 박종대 교육장을 만나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 들었다.

박종대 양산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재임 1년간의 성과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박 교육장은 먼저 동면 사송신도시 학교 설립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오는 11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1단계 지역의 사송1초는 2022년 9월, 사송1중은 2023년 3월, 사송1유치원은 2022년 3월 개교 예정으로 교육부 승인 등 설립 계획이 확정돼 차질없이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사송신도시 2단계 지역 입주 예정자들의 가칭 사송2초 우선 신설 민원과 관련해서는 “입주 세대수, 학생 발생률, 인근 학교 학생 수용 가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3단계 지역에 초·중 통합학교를 우선 설립하기로 했다. 사송2초 역시 이른 시일 내 설립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교육장은 재임 중 성과로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경남에서 가장 먼저 실시간 쌍방향 화상수업을 전면 도입해 큰 호응을 얻은 점을 꼽았다. 그는 “학교별 특성에 맞춰 화상수업을 진행하고 질문에 충실하게 답변하는 등 쌍방향으로 입체적인 수업을 꾸려 반응이 좋았다”며 “이런 원격 화상수업 경험이 향후 온라인 수업 등 미래교육 과정에서 귀중한 노하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양산시와 영산대, 동원과학기술대, 미주교육문화진흥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미래교육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한 점도 뿌듯해했다.

박 교육장은 “이들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비대면 미래직업 탐방 프로그램을 개설해 학생들이 미리 미래직업을 체험하고 설계할 수 있게 했다”며 “학생들이 이를 통해 적성과 능력에 맞는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고 직업을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칭찬을 많이 들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 지역사회와 함께 7년간 노력한 끝에 양산특성화고 설립을 승인받아 미래 지향적 인재를 양성할 수 있게 된 점도 성과로 제시했다.

양산교육지원청이 올해 원동초·용연초·좌삼초 등 오지 3개교까지 확대 적용한 광역통학구역제가 성과를 거둬 도농 간 학생 수 격차를 줄이는 묘안으로 떠오르는 점도 주목된다.

박 교육장은 “전체 학생 수가 34명인 하북면 용연초는 이 제도를 통해 멀리 물금신도시 등지에서 20명, 전교생이 42명인 상북면 좌삼초는 10명이 입학해 학급 1개를 늘렸다. 이 두 학교가 광역통학구역제를 통해 폐교 위기를 넘겼다”고 말했다. 그는 “좌삼초는 골프와 창의목공, 용연초는 승마와 인라인을 활용한 교내 체육활동 등 특색 있는 교과 과정을 운영한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박 교육장은 경남 사천 출생으로 충남대를 졸업하고 김해에서 중학교 교사로 교육계에 입문해 한얼중 교장, 김해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등을 맡으며 주로 김해에서 활동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