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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주도로 지속 가능한 문화도시 김해 만들 것”

윤정국 김해문화재단 대표이사

  • 국제신문
  •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  |  입력 : 2021-01-17 20:09:37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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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부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받아
- 금관가야 주제 5년간 200억 투입
- 사업 유지 위해 예산 확보 온 힘

“경남 김해시의 뿌리이자 가야를 상징하는 정신은 ‘환대’와 ‘공존’에 있다고 봅니다. 2000년 전 인도에서 시집 온 허왕후를 환대하고 공존을 모색한 가야인의 자세는 오늘날에 큰 메시지를 던집니다. 시가 추진하는 문화도시 사업도 이런 바탕 위에 시민 주도로 깃발을 올리게 됩니다.”

윤정국 김해문화재단 대표이사가 문화도시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최근 김해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받았다. 2019년 도전에 이어 재수 끝에 일궈낸 값진 성과다. 문화도시는 정부가 ‘문화적 품격을 갖춘 지자체로 인정한다’는 일종의 공식 인증서다.

경남에서는 유일하게 김해시가 이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5년간 투입되는 200억 원의 사업비를 자양분으로 가야사를 담론으로 하는 문화의 꽃을 활짝 피울 전망이다. 프로젝트를 지휘한 윤정국 김해문화재단 대표이사를 17일 만나 그간의 진행 과정을 들었다.

윤 대표는 “2019년 첫 번째 도전에서 실패했을 때의 좌절감은 형언하기 어렵다. 1년 동안 직원들이 전력을 쏟았다. 그때의 경험을 교훈 삼아 착실하게 준비한 것이 주효했다. 문화재단과 시민, 김해시의 합작품이다”며 모두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선정 분야는 여러 유형 가운데 ‘역사 전통 중심형’이다. 2000년의 금관가야 역사를 지닌 김해시로서는 최상의 콘셉트다. 첫 해인 올해를 시의 문화적 품격과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문화재단은 전문가인 문화기획자로 이뤄진 책임연구원 그룹, 시민 중 선정된 시민연구원과 거버넌스를 구성해 김해를 모두 5개 권역으로 나눠 시범사업을 벌였다. 또한 가상현실(VR)을 활용해 도시의 문화적 축적물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온라인 박물관인 ‘도시가 박물관’ 사업은 호평을 받았다.

문화도시 사업의 요체는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데 있다. 정부 주도로 이뤄진 문화 사업 가운데 예산 지원이 끝나면 공중분해된 사례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결국 지속 가능성이 있어야 품격 높은 문화 중심 사회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게 윤 대표의 생각이다. 윤 대표는 “올해는 본사업으로 시민 문화력 증진, 도시 DNA 발굴, 지속 가능성 등 3개 분야 29개 사업 추진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항구적으로 각종 문화도시 사업이 지탱될 수 있도록 문화재단 발전 기금 등 예산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5년 뒤 문화도시 지정 시한이 끝나도 시민 주도의 문화사업이 지속되도록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김해가 고향인 윤 대표는 과거 서울에서 활동하며 ‘서울이 가진 문화 자산을 내 고향에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줄곧 해왔다. 문화도시 선정으로 자신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문화예술 행정 및 기획가로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문화 도시를 완성해 나갈지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윤 대표는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사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무처장, 부산 원아시아페스티벌 사업단장, 김해문화전당 사장을 거쳐 2019년 7월부터 김해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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