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 광고홍보학과(학과장 이영수)는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과 함께 지난 4일 영도구 봉래동 무명일기에서 주민이 자신의 속 깊은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풀어낸 ‘영도, 동삼 작은 영화제’(사진)를 비대면 행사로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이 영화제는 대학과 지역사회가 협력해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대학수업 지원 프로젝트의 하나로 진행됐다.
복지관의 지역 주민 희망 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민의 영상 창작물을 상영했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 주민은 동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캘리그래피, 시나리오 작법, 촬영과 편집 수업을 수강한 김봉남 김성철 김은자 박신비 손구택 오정숙 이경숙 장영임 장진옌 조은주 심순정 등 주민 11명. 영화제는 주민 감독의 포토타임, 학생들의 축하 메시지 영상, 작품 상영(캘리그래피 활동 영상, 희망 뉴스, 내가 만든 다큐멘터리, 메이킹 필름), 감독과의 대화, 선물 증정,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그동안의 과정을 담은 메이킹 필름을 포함해 총 5편의 작품이 상영됐고 작품마다 감독 각자의 개성과 스타일이 드러나는 흥미롭고 애틋한 이야기들이 펼쳐졌다. 학생들은 이번 2학기 동안 이벤트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전략, 사회적 문제의 공감과 해결을 위한 이벤트 전략, 장애인 이해와 영화제 기획에 관한 전문가 특강, 참여 주민과 함께하는 동삼종합복지관 현장 멘토링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전공 역량을 키웠다. 이 행사를 기획한 성현무 교수는 “대학의 전공과목 수강생과 지역 복지관이 힘을 합쳐 취약계층을 위한 문화프로그램을 기획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 과정에 참여한 학생과 주민은 서로 배우고 위로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 고영삼 원장은 “광고홍보학과 학생들이 전공수업과 연계해 주민과 협력하는 경험을 통해 전공 역량 강화와 지역 현안 참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