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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각각 변하는 북한, 객관적 시각으로 봐야”

국제아카데미 17기 14주 강동완 동아대 교수

  • 국제신문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0-09-10 20:15:15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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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부격차 심하고 장마당 활성화
- 자본주의 시스템 이미 작동 중
- 부산을 통일교육 장소로 만들자

“이제는 북한을 극단적이 아닌, 정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과거의 모습만 떠올려 그들을 대한다면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북한은 지금 이 순간에도 변화하고 있고 계속 변할 겁니다.”

북한 전문가인 강동완 동아대 교수가 지난 9일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국제아카데미 제17기 14주차 강연에서 최근 북한의 변화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미령 프리랜서
국내 대표적인 ‘북한통’‘통일전도사’로 꼽히는 동아대 강동완 교수(부산하나센터 센터장)는 지난 9일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국제아카데미 제17기 14주차 강연에서 ‘최근 북중 접경에서 본 북한과 사람’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강 교수는 “북한에서 매우 의미 있는 날인 오늘 강연을 맡게 돼 매우 뜻깊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9월 9일은 북한의 5대 명절 중 하나인 ‘북한 정권 수립일(9·9절)’로 북한 주민의 생활을 얘기하기에 제격인 날이라는 설명이다.

북한 연구를 위해 오랫동안 북중 접경지역을 오가고 있는 강 교수는 이날 별도의 원고 없이 접경지역에서 찍은 수많은 사진을 공개하며 강연을 이어갔다. 사진에는 북한 주민의 생활상과 북한의 경제 상황 등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우리의 1970년대 농촌 모습과 세련되고 화려한 건축물이 밀집된 모습이 교차했다.

강 교수는 “북한 주민이 여전히 열악한 생활 환경 속에서 놓여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주민이 그런 것은 아니다. 북한에서도 빈부의 격차가 심해 잘사는 사람은 아주 잘살기도 한다”면서 “우리는 지금까지 극단적으로 치우친 관점에서 북한을 바라봤기 때문에 북한의 달라진 모습에 적응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북한의 변화상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로 우리의 시장 격인 ‘장마당’을 들었다. 그는 양강도 혜산시의 백화점, 함경북도 회령시의 장마당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여주면서 “장마당을 떼어 놓고는 북한의 경제를 설명하기 어렵게 됐다. 이미 북한 장마당은 자본주의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속에는 장마당 입구에 택시가 줄지어 서 있는 모습과 생수를 판매하는 가판대가 보였다. 강 교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북한에서 물을 사 먹는다는 것은 생각하기 힘들었다. 여전히 많은 주민이 우물을 이용하거나 강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지만 생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일반 택시뿐만 아니라 콜택시를 통해 장마당을 오가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부산이야말로 ‘통일 교육’에 최적화된 장소라고 강조했다. 임시수도기념관, 감천문화마을, 유엔기념공원, 국제시장 등 전쟁과 관련한 문화 유적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그는 “부산에는 일상 속에서 전쟁과 통일을 만날 수 있는 장소가 정말 많다. 이들 시설을 활용해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되고 하루빨리 통일이 돼야 한다는 교육이 이뤄지면 부산이 진정한 ‘통일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 교수는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국무조정실 국정과제평가위원, 국가인권위 정책자문위원 등을 역임하고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북한이탈주민의 적응을 돕는 부산하나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있다. 다수의 북한 관련 TV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고, ‘그들만의 평양’ ‘평양 밖 북조선’ ‘통일의 눈으로 부산을 다시 보다’ 등 수많은 저서를 썼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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