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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 소통하려면 상대 인정하고 감탄 보내야 ”

국제아카데미 17기 13주 강연 김정운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

  • 국제신문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20-09-03 20:16:34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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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인의 말 귀담아듣기부터
- 인정욕구 충족엔 감탄이 최고

“리더라면 상대방을 인정한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인정받는다는 느낌은 일에 의욕을 갖게 하죠. 부모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녀들에게 ‘감탄’을 보내고 인정해주는 건 단순하지만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지난 2일 롯데호텔부산에서 문화심리학자이자 여러가지문제연구소의 김정운 소장이 효과적인 소통방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조미령 프리랜서
여러가지문제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김정운(문화심리학자) 소장은 지난 2일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국제아카데미 제17기 13주차 강연에서 ‘마음을 움직이는 힘(소통의 문화심리학적 기초)’을 주제로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법을 강연했다.

김 소장은 의사소통이 ‘만지기’ ‘눈 마주침’ ‘정서공유’ ‘순서 주고받기’ ‘함께 보기’ ‘상대방의 관점에서 보기’의 6개 심리학적 프로세스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그중 ‘만지기’는 첫 번째 단계로, 귀여운 아이를 보면 쓰다듬고 싶어 하거나 정치인이 유권자와 악수하는 행위 등을 예로 들었다. 만지기의 다음은 눈을 마주치고, 정서를 공유하는 것이다. 김 소장은 특히 사장 고위공무원 등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사람일수록 정서 공유를 잘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무리 옳고 논리적인 이야기일지라도 정서 공유가 전제되지 않으면 상대방을 설득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또 좋은 소통은 쌍방향으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나이가 들거나 자신이 옳다고 생각할수록 타인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며 “상대방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는 건 ‘주고받기’라는 의사소통의 기본 원칙을 망가뜨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차원에서 상대방의 시선에 관심을 갖고, 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일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의사소통의 기본 프로세스만 알고 있다고 다는 아니다. 자기 내면부터 천천히 들여다볼 수 있어야 역지사지로 상대방을 살필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휴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은 누구보다 잘하지만 쉬는 건 못합니다. 잘 쉬어야 창조성도 발휘할 수 있는데 그럴 시간이 없기 때문이죠. ‘나는 지금 잘살고 있는가’를 비롯해 스스로 질문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인간에게는 식욕 성욕 등 다양한 욕구가 있지만 가장 근본적인 건 ‘감탄’ 욕구라고도 말했다. 사람들이 좋은 차나 시계를 갖고 싶어 하고, 높은 지위에 오르려는 이유 모두 인정받고 싶어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돈과 권력으로 얻은 감탄은 오래가지 않는다는 게 김 소장의 설명이다. 그는 “오래 감탄하며 살기 위해서는 공부를 하는 게 좋다”며 “배움이 없다면 인생에 재미가 없고 행복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지금처럼 우울감이 큰 코로나19 팬데믹시대에는 의식적으로라도 여러 가지 감탄할 일을 만들어 보라고도 권했다. “사소한 일이라도 감탄을 하다 보면 또 다른 감탄할 일이 생깁니다. 조직 내에서도 상대에 대한 감탄은 인정 욕구를 충족시켜 일을 잘할 수 있게 해주는 선순환을 불러올 겁니다.”

KBS ‘명작스캔들’ 등에 출연해 특유의 유쾌하고 탁월한 언변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김 소장은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심리학과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명지대학교 여가문화연구센터 소장을,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일본나라현립대학 객원 교수 등을 역임했다. 특히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노는 만큼 성공한다’ ‘에디톨로지’ 등의 저서로 대한민국을 뒤흔든 스타 강사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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