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진국 대비 부동산 비중 높아
- 해외·연금자산 30% 이상 준비
- 부자는 소득 30% 노후준비로

“우리는 이미 100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100세 시대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과 돈입니다. 건강과 돈을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일을 해야 합니다. 저 역시 85세 까지 일을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BNK자산운용 이윤학 대표가 지난 3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7기 국제아카데미 6주 차 강연에서 코로나19 이후의 미래와 100세시대 은퇴자산 관리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조미령 프리랜서

BNK자산운용 이윤학 대표는 지난 3일 오후 부산진구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7기 국제아카데미 6주 차 강연에서 ‘코로나 이후의 미래와 100세시대 은퇴자산 관리’를 주제로 고령화가 진행되는 사회에서 잘 사는 방법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지금 40세가 82세가 되는 2060년에는 120세까지 살 가능성이 높다. 절반 이상이 남은 인생”이라며 “이제는 사망 위험보다 장수 위험을 더 걱정해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그는 “100세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건강을 잘 챙기고, 돈을 모아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19와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세계는 저성장과 저금리의 시대에 돌입해 과거와 같이 저축에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령화 선진국의 공통된 성장산업은 금융 업종과 교육과 건강, 레저산업, 부동산 임대업이다. 한국은 고령화 선진국과 비교하면 이런 분야의 성장 여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올바른 자산관리’라는 것이 이 대표의 관점이다. 그는 “부자는 월평균 일반가구보다 2.78배 높은 972만 원을 지출하는 데 이 중 30%가량인 262만 원을 미래를 준비하는 개인연금 및 사회보험에 넣는다는 통계가 있다. 부자에게도 그만큼 노후준비가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산관리에서 중요한 것은 배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서구 선진국과 비교해 자산에서 부동산이 가지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며 자산배분 5·5·3·3 원칙을 제안했다.

그는 “가계 자산의 50% 이상을 금융자산에 배분해야 한다. 이 가운데 투자형 자산의 비중이 50%를 넘어야 한다. 이중 30%는 해외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연금자산 역시 총자산의 30% 이상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부산 동천고와 부산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우리투자증권 신사업전략부, 해외상품부 이사와 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장을 거쳐 2017년 11월 BNK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