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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운동 경험과 가치 시정에 녹여낼 것”

정혜란 창원 제2부시장

  • 국제신문
  •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
  •  |  입력 : 2020-04-02 20:21:35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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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관광·도시정책·해양수산
- 지역 민원 몰려있는 부서총괄
- 섬세한 리더십으로 갈등 조정
- 여성친화도시 조성도 관심

지난 2월 28일 창원시 첫 여성 부시장이 탄생했다. 허성무 시장은 4년 임기 중 두 번째 부시장은 여성이 될 것이라고 공약했다. 정 부시장의 취임은 이 같은 허 시장의 공약 이행에 따라 실현됐다.

정혜란 창원시 신임 제2부시장이 2일 부임 소감과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상 첫 여성 부시장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의미가 큰 만큼 정혜란(65) 제2부시장은 취임식도 생략한 채 창원시 주요 현안을 살피는 것으로 2년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조직 편제상 창원시 문화관광국, 해양수산국, 도시정책국, 안전건설교통국 등 4개국을 총괄한다.

2일 만난 정 부시장은 “(제가)맡은 업무가 창원지역에서 발생하는 민원의 90% 가량이 몰려있는 부서다. 아마도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으로 민원을 잘 해결해 주길 바라는 허성무 시장의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웃어 보였다.

제2부시장 공모에 응하게 된 계기에 대해 그는 “주변에서 권유가 많았다. 뿐만 아니라 창원시 공론화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느꼈던 점도 많이 참고가 됐다”면서 “시민사회운동을 하며 쌓아온 경험과 생각, 가치들을 창원시정에 녹여내면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지원했다”고 말했다.

첫 여성 부시장이라 공무원은 물론 시민들의 기대감 또한 높다는 질문에는 “시장님과 뜻을 모아 ‘사람 중심 새로운 창원’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항상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주 민생 현장을 살펴 따뜻하고 섬세한 리더십으로 시민 삶에 만족과 행복을 줄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로 답했다.

또 전문가들이 역량을 발휘하도록 돕고 갈등 조정 역할을 하면서 사람과 마을 중심의 문화가 형성되는 새 창원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산여고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사)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이사장,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창원지부 부소장, (사)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마창진지회장을 역임하며 시민사회운동가로서 역량을 선보였다.

이런 탓인지 정 부시장은 “민선 7기 주요 시정의 하나인 여성 친화도시조성에 관심이 많다. ‘최초의 여성 부시장’이란 타이틀을 주신 시민들이 저에게 기대하는 가장 큰 부분도 이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지역의 여성들이 어떤 어려움을 안고 있고, 어떤 바람을 갖고 있는지 잘 알고 있는 만큼 여성이 동등하게 참여하고, 혜택을 공평하게 누리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민사회운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1980년대 지역에 노동자가 많은 탓에 그들의 삶에 자연스럽게 다가서면서 부터다. 제가 걸어온 길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밑바탕이 되어야 할 필수적인 가치들을 지켜내는 일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제가)행정 경험이 없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행정도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성이 있다. 우려가 기우였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할 것”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또 행정이란 짜여진 틀에서 벗어나 더 넓은 시각으로 행정에 접목할 수 있는 많은 부분들을 찾아 내겠다고 약속했다.

정 부시장은 “법원 조정 역할을 오랜 기간 하면서 소소하고 작게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치열한 배움, 경쟁, 서열화에 얽매여 있는 것이 안타까운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이를 개선해 ‘사람’ 본연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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