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TF운영 적극 대응중
- 총 7만㎡ 전시 규모 갖추면
- 세계적 행사 부산유치 가능
- 국제관광도시로 도약 기대
마이스와 관광은 뗄 수 없는 관계다. 국제회의나 전시회 참석차 부산을 찾은 이들의 발걸음은 부산 구석구석을 도는 관광으로 곧바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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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벡스코 접견실에서 이태식 사장이 제3 전시장 건립 등에 대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
지난해 1320건의 마이스 행사가 있었고 400만 명이 부산을 찾았다. 올해 들어 이 업계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지난달 28일 150억 원이 넘는 국비가 지원되는 정부의 ‘국제관광도시’에 선정됐고, 해운대 일대를 국제회의와 숙박, 쇼핑을 연결하는 ‘해운대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도 가시권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2018년 12월 취임 이후 마이스의 핵심 거점인 ‘벡스코’를 14개월째 이끄는 이태식 사장을 만났다.
지난 20일 벡스코 6층 접견실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이 사장은 ‘코로나 19’를 화두로 꺼냈다.
“서울 코엑스와 일산 킨텍스 등 전국 15개 전시컨벤션센터가 일주일 단위로 쉴 정도로 마이스업계의 피해가 큽니다. 벡스코는 코로나 19 발생 초기인 지난달 말 각 부서 13명으로 이뤄진 ‘코로나 테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당장 문을 닫는 조처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벡스코가 벌이는 코로나 대응조처는 열화상카메라 5대를 전시장마다 배치 ▷실시간 모니터링 및 일일보고체계 구축 긴급방역 등이다. 그러나 사태 장기화는 큰 걱정일 수밖에 없다. 이 사장은 “봄철인 3월 이후 본격적인 행사가 이뤄지는데, 이때까지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지지 않으면 행사가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돼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제3전시장 건립의 본궤도 진입을 그는 임기 중 가장 큰 과제로 여기고 있다. 현재 벡스코의 가동률(1년 중 전시행사가 이뤄지는 비중)은 60%를 넘어서고 있다. 가동률이 72%인 코엑스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40% 수준인 유럽 등 선진국의 전시시설에 비해 벡스코의 시설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이 사장은 “현재 1·2전시장의 면적은 4만6000㎡인데, 제3전시장이 지어지면 2만2000㎡를 추가 확보할 수 있다. 총 7만 ㎡ 규모의 전시컨벤션 허브가 구축되면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와 가전전시회 ‘CES’ 등 세계적 행사의 부산판을 벡스코에서 충분히 유치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벡스코는 2023년 올림픽공원에 제3전시장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정부의 타당성조사와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역대 사장이 이루지 못한 자신만의 성과’를 묻자 이 사장은 “1년은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에 짧은 시간”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150명의 비정규직 직원을 자회사에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또 부산시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최고등급 ‘가’ 등급을 받았다”며 “앞으로 벡스코 직원과 마이스 업계가 함께 노력해 더 많은 성과를 일굴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포천 출신으로 서강대를 졸업하고 1987년 코트라에 입사해 바르샤바무역관장, 전략마케팅본부장 등을 거쳤다.
서울과 해외에서 오래 머물렀던 그는 “요즘 부산에 푹 빠져 산다”고 했다. 걸으면서 느낀 부산의 아름다움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휴일에 틈만 나면 부산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부산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부산을 처음 찾는 이들을 상대로 가이드를 할 정도가 된다”며 “기장군 임랑해수욕장~사하구 다대포까지 해안선을 따라 걷기를 완료했다. 금정산과 백양산을 잇는 길 27㎞를 걷는 ‘금백종주’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