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학교가 학생 제안 강의를 실제로 개설하는 등 교육과정에 편성에 학생 참여를 확대했다.

	부경대 학생평가단 오리엔테이션 모습.

부경대 미래교육혁신본부는 올해 1학기 교양교육과정에 학생들이 직접 제안한 ‘세상을 만든 건축 이야기’, ‘생명공학 발전, 도태되는 윤리’ 등 2개 교과목을 정식으로 편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교과목들은 부경대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 ‘내가 원하는 융복합 교양교과목 공모전’ 수상작이다. 학생들이 원하는 교과목을 직접 개발해 제안하는 공모전을 열고, 우수한 평가를 받은 교과목을 실제로 개설한 것.

수상 학생들은 제안서에서 교과목 제목과 필요성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강의내용은 물론 교수학습 방법부터 평가방법, 기대효과, 참고문헌, 시험예시까지 밝혀 정식 교양교과목으로 개설하는 데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상을 만든 건축 이야기’는 박민영(해양수산경영학과 2)씨를 비롯해 융합디스플레이공학과, 해양수산경영학과, 생태공학과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 5명이 제안한 교과목이다. 건축의 의미를 권력·종교·예술·안전·과학 등과 연계해 ‘건축의 인문학’을 학습하자는 것이다.

‘생명공학 발전, 도태되는 윤리’는 이욱재(법학과 3)씨 등 같은 학과 학생 4명이 제안했다. 유전자 가위 등 최신 과학기술과 관련된 올바른 윤리의식을 습득하자는 것. 부경대 김동준 미래교육혁신본부장은 “학생들이 열의를 갖고 강의에 참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영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