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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주거빈곤 탈출 돕고 안전한 골목 만들기 힘써”

여승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지역본부장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   입력 : 2019-09-11 19:37:09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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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약층 아이들 꿈 키우게 하고
- 옐로우 카펫 등 설치도 늘려


- 재단 지난해 9만5000명 지원
- 국제신문과 성탄절 후원 행사
- ‘10대 빈곤’ 시리즈 공동 추진

“아동에 대한 복지는 향후 발생하게 될 여러 문제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볼 때 어떤 연령층에 대한 복지보다 중요하다고 봐요. 즉, 아이들에게 적절하고 올바른 복지정책을 실현하면 성인기 이후에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만큼 아동 복지 정책이 무엇보다 선행돼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승수 본부장은 “부산이 아동친화도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당사자인 아동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민철 기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하 어린이재단)은 1948년 설립된 아동 복지 전문기관이다. 부산지역본부만 보면 지난해 4만7000여 명의 아동을 지원했으며, 본부와 함께 운영되는 아동옹호센터와 재단이 위탁받아 운영 중인 동구 부산종합사회복지관 사례 대상자까지 합하면 지난 한 해에만 9만5000여 명의 아동이 재단의 도움을 받았다. 여승수(54) 부산지역본부장은 “저소득 가정 경제적 지원부터 실종 예방교육과 인성교육, 아동 성폭력 예방을 위한 서명운동, 아동 학대 예방 교육과 캠페인 등 아동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 본부장은 경기도 양평 출신으로 1992년 재단에 입사한 후 본부 복지사업본부장, 부산종합사회복지관장 등을 거쳐 올해 3월부터 부산지역본부장을 맡고 있다.

“과거에는 저소득 가정 아동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는 게 주를 이루었어요. 그런데 아이들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살펴보니 경제적인 부분만 도와줘서는 근본적인 해결이 안 된다는 공감대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깊이를 더해 재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꿈을 포기하는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재단은 특히 올해 주거 빈곤을 겪는 아동을 지원하고 아동의 놀 권리를 확보하는 데 사업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여기에 저소득 가정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으로까지 대상을 확대해 아동의 권리신장과 아동 옹호 활동을 함께 전개한다. 여 본부장은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한 노란 전신주, 옐로 카펫 등이 옹호 활동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어린이재단에서 30년 가까운 시간을 보낸 여 본부장에게 부산이 아동친화도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물었다. 그는 “무엇보다 당사자인 아동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조례와 같은 제도부터 만들어놓고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유명무실하게 만들 것이 아니라 사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는 시간이 더 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동친화도시라는 기치를 내걸었지만 아직은 시작 단계잖아요. 이 같은 움직임이 선언적인 것에 그치지 않으려면 아동권리단을 꾸리는 등 아이들의 시각에 맞춰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양한 사업에 발맞춰 예산이 늘어나야겠죠.”

여 본부장은 “아동은 투표권이 없어 복지의 우선순위에서 밀린다는 말이 있다. 복지계에선 이런 사고에 갇히면 안 된다는 비판도 있으나 일견 사실이기도 하다”며 “NGO의 역할이 이 같은 빈틈을 메우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어린이재단은 매년 연말 국제신문과 함께 산타원정대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크리스마스에 소외될 수 있는 저소득 가정 아이들에게 재단이 산타가 되어 후원하는 캠페인이다. 특히 올해는 국제신문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10대의 빈곤’ 시리즈와도 연계해 추진할 방침이다.

“‘10대의 빈곤’ 시리즈에서 소개된 빈곤가정 아이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연말까지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우선 주거 빈곤 가정에는 이사나 수리비를 지원하고, 산타원정대 캠페인에서는 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방식을 빌려 해당 아동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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