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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산복도로~원도심 잇는 ‘경사형 트램’ 만들 것”

취임 1년 윤종서 중구청장

  • 황윤정 기자
  •  |   입력 : 2019-06-26 20:30:33
  •  |   본지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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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동~민주공원 830m 구간
- 교통수단으로서 볼거리 제공
- 영주동은 도시재생 뉴딜 사업
- 937억 투입해 주거환경 개선
- 건강센터·체육시설 확충 주력

“변화를 원하는 중구민의 성원에 힘입어 구청장이 된 지 1년이 됐습니다. 그 뜻에 보답하는 길은 지자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는 것이라 믿고, 앞으로도 열심히 발로 뛰겠습니다.”

   
윤종서 부산 중구청장은 “취임 후 1년 동안 중구를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구석구석을 다니며 중구 발전과 관련한 여러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진 기자
윤종서 부산 중구청장에게는 취임 후 지난 1년 동안 휴일이 없었다. 중구에서 나고 자라 청년 사업가로 활동하며 지역 곳곳을 꿰고 있지만, 행정가로서 사업을 볼 때는 시각을 달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 사업은 직접 결정 권한을 가지고 속전속결로 처리할 수 있지만, 여러 절차가 필요한 행정은 그에게 낯선 것이었다.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오기까지 다각도로,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하는 정책 사업은 몸에 맞는 새로운 옷을 입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윤 구청장은 “중구를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구석구석을 찾아 다녔다”고 말했다.

그가 ‘공부’만 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대형 공모 사업을 유치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토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클라우드 영주’가 선정돼 국비 85억 원을 포함한 총 937억 원이 투입된다. 중구에서 개별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으로는 역대 가장 큰 규모다. 부산의 ‘최고령 아파트’인 영주 시민아파트와 영주 배수지 등 산복도로 일대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게 핵심이다. 윤 구청장은 “지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잠만 자고 가는’ 공공임대주택만으로는 부족하다. 상가 시설과 주차장 등을 함께 조성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며 “가족 단위 거주자가 늘어야 지속 가능한 만큼 20평형대 세대도 늘리는 것을 구상 중이다. 이에 따라 기존 243세대에서 약 200세대를 수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영주 클라우드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중구는 이 밖에도 동광동 도시재생 사업인 ‘새뜰마을 사업’과 청년 예술인 지원 프로그램인 ‘시민주도형 예술교육도시 플랫폼 조성 사업’ 등 다양한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

윤 구청장이 또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산복도로를 잇는 ‘경사형 트램’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원도심과 산복도로 주거지역은 단절돼 있었다. 중앙동 남포동 등 번화가를 끼고 있어 유동인구가 많지만 거주지로서는 매력 요소가 적었다. 윤 구청장은 “홍콩의 명물 ‘피크트램’처럼 도시철도 중앙동역과 민주공원을 오가는 830m 구간을 경사형 모노레일로 만드는 사업을 구상 중이다. 주민에게는 이동권을 보장하고, 관광객에게는 원도심 순환하는 교통수단으로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나지오 뉴타운’을 사례로 들었다. 오사카 근교의 나지오 뉴타운은 구릉지 지형을 살려 자연친화형 주거지로 개발한 지역이다. 윤 구청장은 “직접 나지오 뉴타운에 가보니 중구와 비슷한 실정이었다. 일부는 실패한 행정이라고 하는데, 주민들은 ‘이 고도 엘리베이터가 없으면 안 된다’고 하더라”며 “소구간 모노레일이 아닌 산복도로를 가로지르는 이동 수단을 만들어 지역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산복도로를 직선으로 가로지르면 길이가 짧아 비용도 적게 들고 시내까지 2, 3분이면 이동할 수 있어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구를 ‘머무르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은 진행 중이다. ‘보행자 중심의 그린·블루웨이 조성’ 사업도 그 일환이다. 연안부두 삼거리에서 부산근대역사관으로 이어지는 녹지 공간 ‘그린웨이’와 수미르 공원에서 충무동 새벽시장까지 북항과 남항을 따라 이어지는 해양 공간 ‘블루웨이’가 그것이다.

이 밖에 영화 메모리얼 스트리트 등 영화산업 태동지인 중구의 문화육성 사업은 물론 중구 복합건강센터 건립, 체육시설·목욕탕 등 필수 생활시설 확충 등에 주력하고 있다. 윤 구청장은 “최근 개인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그간 추진해 온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업무에만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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