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초 정부지정 시범도시 선정
- ‘스마트시티 1번가’ 운영해
- 시민·기업 우수아이디어 활용
- “지정학적 조건·우수 인프라
- 동북아 경제 중심 도약 기대”

부산 강서구에 조성 중인 에코델타시티는 내년 3단계(대저동) 지역 발주를 시작으로 조성공사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다. 에코델타시티는 부산의 무게 중심을 동부산에서 서부산으로 옮겨 올 수 있는 원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든 공사가 마무리되면 이곳에는 11.7㎢ 대지에 첨단산업 국제물류 연구개발(R&D) 기능이 복합된 ‘친환경 수변도시’가 생긴다. 7만6000명, 3만 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앞서 있었던 5개 필지 공동주택용지 분양은 최대 215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내년에도 공동주택·산업·물류 용지 등을 분양한다. 특히 에코델타시티의 중심인 세물머리 지역이 ‘스마트시티 국가시범 도시’로 선정되면서 관심이 쏠린다.

에코델타시티사업단 김세환 단장은 “에코델타시티를 ‘사람 중심의 친환경 복합도시’로 만들어 한국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순용 선임기자

이 사업을 주도하는 K-water 부산에코델타시티 사업단에 김세환(54) 신임 사업단장이 지난 7일 부임했다. 김 단장은 현장에 머물며 에코델타시티 공사 관련 사항 전반을 총괄한다.

김 단장이 에코델타시티에서 무엇보다 관심을 가지는 것은 ‘스마트시티’ 사업이다. 에코델타시티는 지난 1월 정부로부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 도시’로 선정됐다.

김 단장은 “성공적인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해 다양한 지역 주체의 참여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이달까지 시민 등의 의견을 반영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실시설계, 조성공사 등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water는 지난 9월부터 지난달까지 스마트시티 조성과 관련한 민간참여 플랫폼인 ‘스마트시티 1번가’를 운영했다. 시민과 민간기업의 공모를 통해 선정된 우수한 아이디어는 스마트시티의 마스터플랜을 짜는 데 활용된다. 김 단장은 에코델타시티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민간기업과 K-water, 시, 부산도시공사로 구성된 사전협의체를 구성해 참여자별 역할분담과 민간 수익 모델 등도 논의할 계획이다.

김 단장은 “부산 에코델타시티 스마트시티는 4차 산업혁명 가속화 등 부산의 혁신과 미래성장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스마트시티 외 에코델타시티의 강점으로 서낙동강 평강천 맥도강이 모여드는 세물머리를 도시 중심축으로 가로 및 녹지체계를 구축해 입주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녹지와 수변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김 단장은 “에코델타시티는 수변을 활용한 다채로운 공간, 신공항 신항만이 연계된 우수한 지정학적 조건과 스마트한 도시 인프라를 바탕 삼아 동북아시아의 경제 관문을 넘어 세계의 중심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코델타시티가 조성되면서 파생되는 경제적 파급 효과는 7조8000억 원으로 일자리도 4만3000개가량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조성공사 단계에서 지역 건설사의 참여도 늘렸다. 김 단장은 “에코델타시티 건설 사업에 우수한 지역건설업체가 전체의 85%가량 참여한다. 앞으로도 지역 업체의 참여 비율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임기 내 에코델타시티 공사를 완료하지는 못해도 마지막이 보이는 단계까지는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에코델타시티를 사람중심의 ‘친환경 복합도시’로 만들어 한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충남대 농업토목학과를 나온 김 단장은 K-water 입사 이후 본사 수도관리처, 대청수도건설단 건설팀장, 보령댐 도로수로건설단장, 금강북부권 수도건설단장 등을 역임한 수도 건설 전문가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