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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박상일 신임의학원장

“연구·암치료·ICT 스마트병원 거듭나야죠”

  • 국제신문
  •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  |  입력 : 2018-08-07 20:01:13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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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뱅크로 암 연구 활성화
- 방사선비상진료센터 개소
- 원전 인근 주민 암 진료 혜택
- 중입자가속기 도입에 만전

방사선 의학을 특화한 암 치료 선도병원을 지향하는 부산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 과학기술 특성화 병원으로 재도약하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본원인 한국원자력의학원(서울 소재)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박상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이 7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과학기술 특성화 병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5대 의학원장에 취임한 박상일(48)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부인암 전문의)은 7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앞으로 방사선 의학 연구와 암 치료뿐 아니라 의료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스마트 병원’으로 사회적 책무를 재정립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우리 의학원은 2010년 7월 개원한 젊은 병원의 특성을 살려 지역 대학 및 연구소, 기업 등으로부터 다양한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신약 및 방사성 의약품 개발, 첨단 의료기기 개발, ICT 융합 의학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암 조직 연구를 활성화하고 지원하기 위해 ‘바이오뱅크(인체자원은행)’를 만들 생각이에요.” 바이오뱅크는 혈액이나 조직, 세포, 혈장, 단백질처럼 사람에게서 채취한 인체 자원과 유전정보를 수집해 동결 보존한 뒤 연구에 활용하는 의료 분야다.

그는 의학원의 외연을 넓히되 방사선 의학 연구와 임상 적용 및 실용화라는 본연의 역할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전 인근 지역주민에게 최상의 첨단 암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한 발 더 나아가 원자력발전소가 밀집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국가방사선 비상진료의 최첨병으로서 탈원전, 원전 해체 패러다임에 맞춰 원전 관련 각종 재난에 대응하는 데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겁니다.” 그가 원전 해체와 원전 안전사고에 대비해 ‘방사선비상진료센터’(센터장 김경수 방사선종양학과 과장)를 최근 개소한 것도 이런 취지에서다.

그는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가 2023년부터 환자 치료에 활용될 수 있도록 서울대병원과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본원인 한국원자력의학원이 2007년부터 중입자가속기 도입을 추진했지만 분담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이 몇 년간 표류했다. 그러다가 서울대병원이 지난해 새로운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사업이 재개됐다. 서울대병원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지역 대학병원들이 협력해 의학원 인근에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면 전국의 폐암, 간암, 췌장암 같은 난치성 암 환자들이 혜택을 보는 것은 물론 동남권 의료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의료계는 기대하고 있다. 중입자 치료와 양성자 치료는 정상세포는 건드리지 않고 암세포만 파괴하는 장점이 있다. 그는 “중입자 치료는 원자폭탄에 비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직 내부 갈등과 관련해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을 인용하며 “40대 후반 의학원장이 지닌 젊음과 패기로 다양한 직종의 조직 구성원과 수시로 만나 의학원이 앞으로 가야 할 비전을 보여주면서 소통하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학원장은 배정고와 부산대 의대를 나온 부산 출신답게 의료원장으로서의 각오가 남다르다.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8년간 근무하면서 정부로부터 받은 미션과 역할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설립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기관 발전이 나의 발전이라는 신념으로 일해왔어요. 지역민을 위해 존재하는 공공의료 및 연구기관으로서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하고, 과학기술 특성화 병원이라는 새로운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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