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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인 소득증대 위해 매년 종자 1500만 마리 생산”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 박영식 소장

  • 국제신문
  • 이수환 기자
  •  |  입력 : 2018-02-01 19:15:12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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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보리새우·돌돔·넙치 등
- 인공수정 부화시켜 바다 방류
- 최근 낙동강 재첩에도 관심
- 연구사 모자라 피로도 누적
- 퇴직 전까지 인력확충 최선

부산지역 소규모 연안 어민들에게 겨울철 주요 소득원인 대구의 금어기가 지난달로 끝났다. 전국으로 흩어졌던 대구들이 매년 1월이 되면 가덕도와 진해만 인근으로 다시 모여 산란을 하기 때문에 금어기로 지정된 1월이 끝나면서 본격적인 조업이 시작된다. 대구는 2000년대 이전까지 연간 어획량이 1000t 미만을 기록해 당시 가격만 해도 마리당 30만 원이 넘는 최고급 어종이었다. 대구의 자원 회복을 위해 부산시, 경상남도 등의 지자체들이 꾸준히 치어 방류 사업을 이어온 덕에 최근 5년 사이 연간 어획량은 5000~7000t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박영식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장은 “이달 초 대구 치어 350만 마리를 가덕도 동선·대항 해역과 기장군 일광 해역에 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순용 선임기자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 박영식(59) 소장은 “현재 10개 수조에 6~7㎜ 크기의 대구 치어 350만 마리가 살고 있다”며 “치어들이 1㎝까지 성장하면 이달 초 가덕도 동선·대항 해역에 250만 마리, 기장군 일광 해역에 100만 마리씩 방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치어는 지난달 가덕도 인근에서 잡은 대구를 인공 수정·부화시킨 후 연구소에서 보름 정도 키운 것이다. 대구는 성장이 빨라 1년에 20㎝씩 커져 3~4년 이후 성어가 되면 다시 가덕도 인근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박 소장은 “치어 생존율을 더 높이기 위해 2㎝ 넘게 키운 후 방류했으면 한다. 또 어민들이 요구하는 품종은 다양한데 인력 확보, 시설 확충 등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지난해 대구 550만, 보리새우 797만, 감성돔 86만, 꽃게 24만, 돌돔 22만, 넙치(광어) 22만 마리 등 총 14개 종 1500만 마리를 방류했다. 이 중에서 ‘오도리’라 불리며 회, 구이, 튀김 등으로 활용되고 20㎝까지 자라는 보리새우는 성과가 크다. 연구소가 개소한 2009년부터 매년 8월 어미 보리새우의 수정란을 채취해 30일 동안 1㎝까지 키운 후 매년 9월 방류하는데, 그 물량이 10년 동안 4300만 마리가 넘는다. 의창수협에 따르면 2011년 1.79t의 어획량이 2017년 9.79t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그는 “횟집 등에서 마리당 1만 원 하던 게 지금 5000원, 성어기에는 2500원까지 떨어진다”며 “방류를 통해 어민들의 소득도 늘어나고 시민들도 저렴하게 맛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최근 낙동 재첩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그는 “낙동강에 재첩이 많이 나던 시절에 하단에 재첩회, 재첩찜 등을 요리하는 가게가 많았는데 지금은 대부분 사라졌다”며 “과거 낙동 재첩의 명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980년 재첩 전국 생산량 1만5165t 중 부산이 72.3%(1만970t)를 차지했지만, 2016년에는 그 생산량이 1488t으로 그중 부산은 18.6%(277t)에 불과하다. 재첩 어획량과 부산의 비중도 크게 줄었다. 이에 연구소는 지난해 11월 녹산 수문 인근에 재첩 7만 마리를 방류했는데 생존 여부와 방류 효과 등을 꾸준히 조사할 예정이다.

수산직으로 공직 사회에 입문해 34년간 일한 박 소장은 직전까지 시청에서 세계수산대학(WFU) 유치에 힘을 쏟으며 수산기획팀장으로 근무했다.

박 소장은 “어민들이 공무원 말을 잘 듣지 않으려 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산자원연구소 직원들의 말은 아주 신뢰하는 경우가 많다”며 “치어 방류, 수산업경영인·어촌지도자·자율관리공동체 교육, 양식어민 기술 지도 등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일을 많이 해서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부산에 어업인이 2031가구, 5699명이 있는데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현재 연구소 연구사 5명이 매년 1500만 마리 종자를 생산하고 있다”며 “수산자원 회복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기에는 인력이 크게 부족해 연구사의 피로도 누적이 심각하다. 퇴직 전까지 인력을 확충해 어업인 소득을 늘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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