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가톨릭대(총장 김영규) 지방대학 특성화(CK-I) ‘4D 헬스케어 창의인재양성사업단(단장 원성현 교수)’은 사업단 소속 물리치료학과와 소프트웨어학과 학생 42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26일 오전 11시부터 27일 오전 11시까지 24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해커톤 대회인 ‘CUP 4D-CROSS MEDICAL HACK 2018’(사진)을 개최했다. 해커톤은 해커와 마라톤의 합성어로, 마라톤 선수가 쉬지 않고 달리듯이 해커들이 프로그래밍에 심취해 잠을 자지 않고 프로그램을 짜는 데 비유한 신조어다.
사업단은 이번 대회 주제를 ‘4차 산업혁명시대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재활과 ICT의 만남’으로 정했다. 이들 두 학과 학생 3, 4명이 한 팀을 이뤄 ICT와 결합한 재활 콘텐츠를 개발해 4차 산업혁명시대 키워드인 융·복합 역량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전한 11개 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소프트웨어학과 박성준·박원준·허하영, 물리치료학과 권기환 학생팀(팀명 YOLO)이 개발한 ‘VR Ambulation Simulator’가 최우수상과 함께 장학금 100만 원을 받았다. 팀장인 권기환 씨는 “보행 재활이 필요한 환자가 실내에 있으면서도 가상공간을 통해 다양한 실외 지형에서 보행 연습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구현했다”며 “왜 이종학문 간 융·복합이 필요한지 이번 팀 활동을 통해 절실히 느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를 총괄한 사업단장 원성현 교수는 “이번 대회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이종학문 영역의 융·복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학생들이 깨달을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열렸다. 헬스케어와 ICT가 연계된 독창적인 비즈니스 콘텐츠가 많이 나와서 몇 건은 조만간 특허출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업단은 이번 대회에 운영비 1000만 원과 우수 콘텐츠 시상 장학금 및 마일리지 장학금 1000만 원 등 총 2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