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 재생·주름 개선·미백 등
- 의약 성분 함유 화장품 주력
- 국내 굴지 대학병원에 납품
- 지역 상징 동백꽃 첨가 제품
- 해외 바이어들 벌써 입소문

“부산하면 떠오르는 대표 화장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부산에는 국제영화제를 비롯한 많은 문화행사가 매년 개최되면서 수많은 외지인이 방문하고 있는데도 이렇다 할 대표 상품이 없는 것 같아 늘 아쉬웠습니다.”

드림코스 김혜정 대표는 “부산지역의 상징인 동백꽃의 추출물을 첨가한 화장품을 런칭해 국내는 물론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에 본사를 둔 바이오 코스메틱 기업 ㈜드림코스의 김혜정 대표. 드림코스는 올댓바이오를 모체로 한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전문 기업이다. 코스메슈티컬이란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로 피부 재생, 주름 개선, 미백효과 등 의학적으로 검증된 기능성 성분을 포함한 화장품을 말한다. 이 회사의 대표 화장품인 스카클리어겔(scar clear gel)은 손상된 피부·흉터의 개선 효과와 피부 리바이탈라이징 효과, 피부 보호 효과 등을 인정받아 세브란스병원(신촌·강남) 고려대병원(안암·안산·구로) 한강성심병원 등에 납품되고 있다.

최근 지역의 상징인 동백꽃에서 추출한 물질을 첨가한 화장품을 런칭해 국내는 물론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김 대표를 만났다.

그는 “드림코스는 드림셀 라인과 비너셀 라인을 통해 현대 여성들의 피부 재생, 안티에이징 등의 피부 고민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회사”라며 “드림셀의 기초라인 화장품에는 소백산 청정지역에서 재배한 풍기인삼의 6년근 홍삼추출물 및 천연 항산화 성분인 PRO-PINE 등이 함유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비너셀 라인 화장품은 비너스(Venus)와 세포(Cell)의 합성어로 천연 항산화 성분을 통해 유해 성분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며 탄력을 회복시켜 주는 고기능성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드림코스는 지난해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8회 대한민국 뷰티박람회(K-Beauty Expo 2016)’에 참가해 아세안 10개국에서 온 뷰티 에디터들로부터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2등에 선정될 만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김 대표는 “당시 참가업체는 500여 개의 국내 유명 화장품 및 에스테틱 회사였다”며 “화장품 시장 전체가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도 국내 메이저 대학병원에 의약품 정도의 수준으로 처방이 나간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드림코스는 2013년 대한민국 미래경영대상 바이오 분야 ‘기능성화장품’ 부문에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김 대표는 동백꽃 추출물이 함유된 신제품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집이 해운대여서 동백섬으로 자주 산책을 갑니다. 산책을 할 때마다 동백꽃을 보면서 ‘한겨울 온몸으로 추위와 싸워 이겨낸 동백꽃의 추출물을 첨가한 화장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렵게 동백추출물을 구해서 화장품을 탄생시켰습니다. 이 제품을 부산에 가면 꼭 사 가야 할 상품으로 만들 수 있도록 연구 개발을 계속하고 있어요.”

김 대표는 “항노화 화장품 브랜드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만큼 향후 인체 줄기세포 배양액화장품, 바이오화장품 등이 안티에이징 시장을 이끄는 주요 키워드가 될 것”이라며 “아직 회사 규모는 작지만 제품의 수준은 최고라는 자부심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시 한 구절을 읊었다. ‘달을 향해 쏴라/비록 달을 놓치더라도/당신은 별들 사이에 내려앉을 것이다’. 차별화되고 특화된 화장품들로 전 세계 소비자들 가슴에 내려앉고 싶다는 그의 바람을 시 인용을 통해 들려주었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