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보훈청(청장 민병원)이 제78회 순국선열의날 기념식을 지난 17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개최했다.

지난 17일 열린 순국선열의날 기념식에서 재능기부단체 문화마루 공연팀이 기념공연을 하고 있다.

순국선열의날 기념식은 일제에 국권을 잃었던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고, 대일항쟁기 국권회복을 위해 항거하다 순국한 선열의 위훈을 기리는 자리다. 이날 생존 애국지사 및 유족, 보훈단체, 유치원생, 청소년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독립유공자 포상대상자는 고 김기석 선생이다. 건국훈장애국장에 추서된 고 김 선생은 1932년 6월 경북 예천군에서 한일당 등과 함께 농민조합을 결성하려다 동지의 체포로 실패하고, 같은 해 11월 다시 비밀결사 예천무명당에서 조직확대에 힘쓰다가 체포되면서 징역 3년을 치렀다. 훈장은 외손자인 황정기 씨가 대신 받았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서는 부산의 생존 애국지사 3명 중 한 명인 김병길(94·1990년 애족장 수여) 지사가 참석해 동래구 법륜유치원생들의 꽃목걸이를 받는 등 환영 맞이 행사도 열렸다.

또 청소년 일반인 등으로 구성된 재능기부단체 문화마루 공연팀의 뮤지컬 ‘영웅’의 하이라이트(안중근 의사 법정 재판 광경 ‘누가 죄인인가!’) 기념공연도 무대에 올랐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내년부터 보훈급여금을 받지 못하는 독립유공자 유족(자녀·손자녀)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해 생활이 어려운 분들에게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독립유공자 유족 (손)자녀라고 하더라도 국가보훈처에 유족으로 등록돼 있지 않으면 지급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등록 여부를 확인하고(1577-0606), 미등록자는 주소지 관할 보훈(지)청에 유족등록을 하면 된다. 최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