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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 학업 방향·취업 전략 교류 등
- 월1회 모임 갖고 실질적 도움
- 신입생 동기유발학기제 등
- 특유의 추진력으로 학교 운영
동명대는 30일 오후 5시 서면 롯데호텔부산 아트홀에서 '일거리·일자리 창출을 위한 가족회사 한마당'을 개최한다. 동명대와 밀접한 산학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체를 초청해 학생·교직원과 만남의 장을 갖는 자리다. 이 행사에서 눈길을 잡는 순서로 '더블 멘토링제 50개 팀 발족'이 있다. 동명대 설동근 총장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자.
"동명대 학생 50명을 선발해 각각 1명에 대해 기업체 CEO 등 고위관계자 1명과 우리 대학 교수 1명이 멘토 관계를 맺게 하는 겁니다. 그러면 학생-기업인-교수 3명으로 이뤄진 팀 50개가 만들어지죠. 이들은 월 1회 모임을 갖고 학업방향, 취업전략, 현장실습, 직장예절 등에 대해 해당 학생을 가르치고 돕게 됩니다." 설 총장이 시도하는 새로운 멘토링 실험이다.
설 총장은 부산시교육감을 거쳐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으로 일하다 지난해 6월 동명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필리핀 기술개발교육부(TESDA)의 요청으로 지난 21일 필리핀 탄중시를 방문해 9억3000만 원가량의 교육기자재를 동명대 명의로 기부한 뒤 이튿날 비행기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1박2일 '강행군' 해외출장이었다.
그는 "단순히 기자재 기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향후 현지에 동명대의 교육인력을 파견하거나 학생교류를 확대시킬 토대가 될 것이라 봤다"고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배경을 밝혔다.
설 총장은 취임 직후부터 '이틀 새 기업체 10곳 방문' '고교 방문과 고교생 초청 등 신입생 유치 활동' 등을 잇달아 펼치며 발로 뛰는 대학총장으로 특유의 추진력을 안팎에 알리기 시작했다. 대학 총장이라는 새로운 자리에서 새해를 맞은 소감은 어떤지 물어봤다.
"교육감·교육부 차관 시절과 지금을 비교한다면 총장 자리가 제일 힘든 것 같습니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그에게 새롭게 뛰어든 대학사회는 어떤 현장일까.
"대학사회가 만만치 않아요.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위기가 눈앞에 와 있습니다." 설 총장은 "대학 현실을 반영하는 차별화된 인재상을 설정하고 이에 맞춰 교육과정 자체를 재설계해야 한다. 교수법도 더 연구해야 한다. 학생을 중심에 놓고 대학 전체가 지금보다 세 배 더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설 총장의 새 별명이 '세 배 더 총장'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그는 "세 배는 더"를 자주 언급했다.
"아침에 일찍 나와 교정을 돌며 담배꽁초도 줍고 강의실도 돌아봅니다. 학생들에게 불편사항을 묻기도 하죠. 그 과정에서 학생들이 도서관 이용에 불편이 있다 해서 개선 조치를 했고, 열람실 예약 컴퓨터를 옮겨달라 해서 반영했습니다. 이제는 교정에서 만나면 박카스를 건네는 학생들도 생겼습니다."
설 총장은 "오는 3월 새 학기가 되면 6개 학과 신입생 320명을 대상으로 '신입생 동기 유발학기제'를 도입한다"고 말했다. 신입생이 전공수업에 바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새 학기 첫 3주 동안 진로발굴·적성발견·대학생활 등에 걸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새로운 접근법이다.
설 총장은 "최근 동명대는 부산울산중소기업청 창작지원센터 운영기관 선정, 해양로봇센터 구축, 슈퍼컴응용디지털융합교육센터 구축 등 좋은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며 "산학실용교육 핵심대학으로 자리 잡는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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