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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천구의 대학에서 정치를 배우다 <292> 吳王劉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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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7-12-17 20:24:36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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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나라 오(口-4)제후 왕(玉-0)성 유(刀-13)물소리 비(水-14)

화폐 주조가 자유롭게 되자, 제후인 吳王(오왕) 劉濞(유비)는 자신의 영지인 豫章郡(예장군)에서 구리가 생산되는 점을 적극 활용해 천하 곳곳에서 도망쳐 온 자들을 모아 돈을 마구 주조했다. 이로 말미암아 오나라의 화폐가 漢(한) 제국 전체에 유통될 정도가 되었다. 이에 더하여 당시 가장 귀한 생필품이었던 소금도 생산하여 팔았으므로 그 財富(재부)가 황제에 버금갔다. 백성으로부터 세금을 거두지 않아도 나라 살림이 넉넉할 정도였다.

그런데 오왕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음모를 꾸몄다. 그것은 오왕의 아들이 죽은 일과 관련된다. 오왕의 아들이 조정에 들어가 황제를 뵌 뒤에 황태자를 모시고 술을 마시며 장기를 둔 적이 있었다. 그런데 본래 교만하던 오왕의 아들이 오만불손하게 굴자 황태자가 장기판을 오왕의 아들에게 집어 던져서 죽이고 말았다. 그러고는 그 주검을 관에 넣어서 돌려보냈다. 주검이 오나라에 이르자, 오왕은 분노하며 말했다.

“천하는 모두 유씨 집안인데, 장안에서 죽었으면 장안에서 장사 지내야지 어찌 꼭 오나라에 와서 장사 지내야 하는가!”

곧바로 다시 주검을 장안으로 돌려보내 그곳에서 장사 지내게 했다. 이때부터 오왕은 응등그러져서 제후로서 예의를 잃고 병을 핑계로 조정에도 나아가지 않았다. 조정에서는 오왕이 아들 일로 말미암아 병을 핑계로 조정에 나오지 않는다고 여겨 조사했고, 실제로 병이 난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오나라 사자가 오면 오는 대로 모두 잡아 가두고 벌을 주었다. 이에 오왕은 두려워하며 더욱더 음모를 꾸미는 데 몰두했다. 나중에 文帝(문제)가 오나라 사자를 문책하니, 사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사실 오왕은 병이 나지 않았습니다. 조정에서 여러 차례 사자를 잡아두고 문책하므로 병이라 일컬은 것입니다. 지금 왕은 병을 핑계로 삼았는데, 조정에서 이를 알고 심하게 꾸짖으니 皇上(황상)의 처벌이 두려워서 어쩔 수 없이 음모를 꾸민 것입니다. 바라건대 황상께서는 이제까지의 일은 잊고 오왕을 용서해주십시오.”

고전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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