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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천구의 대학에서 정치를 배우다 <167> 神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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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7-07-17 20:51:45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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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 신 (示-5)밝을 명 (日-4)

앞서 ‘관자’의 글에 “有神自在身(유신자재신)” 곧 “몸에는 신명이 저절로 있어”라는 구절이 나왔다. 이 神明(신명)은 본래 사람의 몸에 있는 정묘한 기운으로, 감각이면서 마음이다. 精氣(정기)는 감각과 마음을 잘 잡도리함으로써 얻게 된 기운으로, 잘 갈고 다듬은 신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신명이나 기운은 반드시 몸으로 드러난다. 사랑에 빠진 연인의 낯빛을 보라. 거기에 어디 어두운 곳이 있던가? 남을 아끼고 위할 줄 아는 이와 저 자신만 챙기는 사람은 말씨와 행동이 다르기 마련이다. 그것은 마음이 기운을 바꾸고, 기운이 몸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관자’ ‘小問(소문)’에 다음 이야기가 나온다.

어느 때 환공이 관중과 함께 문을 걸어 잠그고서 莒(거)나라 정벌을 모의했다. 그런데 실행하기도 전에 온 나라에 소문이 퍼졌다. 환공은 화가 나서 관중에게 말했다.

“과인과 그대와 문을 걸어 잠그고 거나라 정벌을 모의했는데, 실행하기도 전에 온 나라에 소문이 퍼진 것은 무슨 까닭이오?”

관중이 말했다. “나라 안에 반드시 성인이 있을 것입니다.”

환공이 말했다.“음, 그렇겠소. 전에 부리던 사람 가운데 방석을 들고서 얼굴을 가리고 내 낯빛을 살핀 사람이 있는데, 필시 그 사람 아니겠소?” 곧 명령을 내려 그를 다시 일하게 하고 바꾸지 말도록 했다. 이윽고 東郭郵(동곽우)라는 자가 왔다. 환공은 그를 안으로 들이라 하고 손님과 주인의 자리를 정하여 앉고서 그에게 물었다. “그대가 거나라 정벌을 말한 사람이오?” 동곽우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접니다.”

“과인은 거나라 정벌을 말하지도 않았는데 그대는 거나라 정벌을 말했으니, 어떻게 알았소?”
동곽우의 대답은 이러했다. “臣聞之, 君子善謀, 而小人善意, 臣意之也.”(신문지, 군자선모, 이소인선의, 신의지야) “신이 듣기에, 군자는 계책을 잘 세우고 소인은 추측을 잘한다고 들었습니다. 신이 추측했습니다.”

“무얼 가지고 추측한 것이오?”

고전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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