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갈 근(言-11) 학교 상(广-6)
- 차례 서(广-4) 갈 지(丿-3)
- 가르칠 교(攵-7)
孟子(맹자)·梁惠王章句(양혜왕장구) 上(상)의 7장 마지막 단락이다. "상서의 가르침을 엄하게 해서, 효와 제의 도리를 거듭해서 가르치면, 반백의 노인이 길에서 짐을 지지 않을 것입니다. 나이 든 사람이 비단옷을 입고 고기를 먹으며, 백성이 배를 곯지 않고, 추위에 떨지 않는데도, 왕 노릇하지 못하는 사람은 있지 않을 것입니다. 謹庠序之敎, 申之以孝悌之義, 頒白者不負戴於道路矣. 老者衣帛食肉, 黎民不飢不寒, 然而不王者, 未之有也(근상서지교, 신지이효제지의, 반백자불부대어도로의. 노자의백식육, 여민불기불한, 연이불왕자, 미지유야)"
庠序는 鄕學(향학), 즉 지방 학교로 周(주)나라에서는 庠(상), 殷(은)나라에서는 序(서)라고 불렀다. 申은 반복하다, 거듭하다는 뜻이다. 孝는 노인(老)을 젊은 사람(子)이 업는다, 섬긴다는 의미에서 유래한다. 悌는 손윗사람에게 공손히 하는 것이다. 頒白은 斑白(반백)과 같은 말로 흰색과 검은색이 반반 정도인 머리털이란 뜻이다. 負는 등에 짐을 지는 것이고, 戴는 머리에 짐을 이는 것으로 負戴는 매우 힘든 일을 비유하는 한자어다. 衣와 食은 입다, 먹다는 동사로 쓰였다. 黎民은 관을 쓰지 않은 검은 머리라는 뜻으로 관직이 없는 일반 백성(黔首·검수)이다. 王은 동사로 왕 노릇하다로 해석했는데, 왕의 의무를 다한다는 뜻이다.
맹자는 무력으로 패업을 이루려는 齊宣王(제선왕)에게 어진 마음이 있음을 일깨워주고, 이 마음으로 왕도 정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왕도 정치의 시작이자 근본은 정치의 중심을 백성에게 두는 민본주의이며, 구체적인 실현 방안으로 井田法(정전법)을 시행해 백성이 최소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恒産(항산)을 만들어줘야 하며, 그런 후 恒心(항심)을 위한 도덕 교육을 시행해야 함을 말하고 있다. 인제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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