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河南省(하남성) 浚縣(준현)의 子貢(자공)묘.

- 없을 막(十十-7) 나 아(戈-3)
- 알 지(矢-3)잇기 야(乙-2)

論語(논어)·憲問(헌문)편에 출전한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를 아는 사람이 없구나!' 자공이 말했다. '어째서 선생님을 아는 사람이 없습니까?' ' 子曰: 莫我知也夫. 子貢曰: 何爲其莫知子也.(자왈: 막아지야부. 자공왈: 하위기막지자야)"

莫은 부정의 의미로 ∼이 없다는 뜻이다. 莫我知也는 莫知我也가 도치된 형태다. 夫는 감탄의 의미를 나타내는 어조사다. 何爲는 어째서라는 뜻이다. 知는 우리말로는 모두 '안다'로 해석되지만, 남이 알아준다는 의미와 제대로 이해한다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里仁(이인)편에서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알아줄 만하게 되기 위해 힘써야 한다. 不患莫己知, 求爲可知也(불환막기지 구위가지야)"고 하셨고, 이와 관련된 말들이 學而(학이)편, 衛靈公(위령공)편 등에 다수 보인다. 따라서 이 구절은 여기서 남들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것에 대한 탄식이 아닌 자신을 제대로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의미로 쓰였다. 공자의 말씀에 대해 何晏(하안)은 성인은 천지와 그 덕을 함께하므로, 사람들은 자신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직 하늘만이 자신을 알아준다는 의미에서 하신 말씀이라고 본다. 정약용은 공자는 스스로 성인을 자처하신 적이 없다는 것을 근거로 하안의 설을 반대하며, 당시 사람들이 모두 공자께서 크고 훌륭한 덕을 지니셨다고 칭송하자, 공자께서 그것을 들으시고, 저들은 모두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직 하늘만이 자신의 學業(학업)을 알고 계신다고 말씀하신 것이라고 본다. 주자는 공자 문하에서 오직 자공만이 이해 할 수 있다고 생각해, 탄식으로 자공의 질문을 유도하고, 啓發(계발)해 주신 것인데, 자공이 알아듣지 못한 것이라고 본다. 동아대 철학과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