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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는 늦더위…‘영화 피서’ 떠나볼까

영화의전당 ‘서머 스페셜 2026’

  • 김태훈 기자 hiro@kookje.co.kr
  •  |   입력 : 2026-08-19 18:45:52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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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 스페셜 2026’에서 상영하는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 그녀의 정부’ 스틸컷. 영화의전당 제공
- ‘우연’ 등 21편… 부대행사도 풍성

폭염으로 지칠 대로 지친 여름이다. 시원한 실내에서 이색적인 휴가를 즐기고 싶다면 ‘영화 속 한 장면’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재)영화의전당이 다음 달 2일까지 ‘서머 스페셜 2026’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개최한다. 이 행사는 2011년 ‘시네마테크 부산’을 운영하던 시절부터 매년 여름 선보인 기획전이다. 해마다 색다른 주제를 바탕으로 고전 작품부터 최신작까지 다채로운 영화를 소개해 애호가와 시민 모두에게 꾸준한 호응을 얻었다.

올해 행사는 여름 분위기에 맞춰 ‘여행과 낭만’ ‘우연’ ‘유랑의 감각’을 지닌 영화 21편을 소개한다. 이들 작품은 ▷편지, 고마워 ▷박물관 기행 X 어긋난 오후 ▷밤은 길어! 등 3개 섹션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편지, 고마워’에서는 편지의 형식과 정서를 빌려 사랑과 그리움, 부재의 감각을 들여다보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오스트리아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옮긴 ‘미지의 여인으로부터 온 편지’(1948), 아방가르드 영화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월든’(1968), 영화감독 에릭 보들레르와 압하지야 공화국의 전 외무장관 막스의 서신 교류를 기록한 ‘막스에게 보내는 편지’(2014) 등 7편이다.

‘박물관 기행 X 어긋난 오후’에서는 한여름의 짧은 사랑을 서정적으로 담아낸 ‘시골에서의 하루’(1946), 그림들 사이 숨겨진 관계와 의미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도둑맞은 그림에 대한 가설’(1978), 한 해안 마을에 머무르며 변화하는 외지인의 삶을 그린 ‘로컬 히어로’(1983) 등 박물관 해변 등의 장소에서 일어나는 만남의 순간을 포착한 영화 7편을 만날 수 있다.

‘밤은 길어!’에서는 뉴욕의 밤거리에서 악몽 같은 사건에 휘말린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특근’(1985), 인간의 탐욕과 욕망을 풍자한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 그녀의 정부’(1989) 등 밤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사건과 감정을 조명한 작품 7편을 선보인다.

기획전과 함께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오는 26일 오후 6시30분 ‘막스에게 보내는 편지’ 상영 후 에릭 보들레르 감독과 시네마테크 박은지 프로그래머의 특별 대담이 열린다. 29일 오후 3시40분 ‘스팽글리시’(2004) 상영 뒤에는 유운성 영화평론가의 특별 강연이 이어진다.

또 함윤정 김은정 김필남 영화평론가가 진행하는 영화 해설 프로그램도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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