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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영화의전당에 ‘이월상품’ 단비 내린다

27일부터 하늘연극장 ‘공연 대방출’

  • 김태훈 기자 hiro@kookje.co.kr
  •  |   입력 : 2026-02-25 18:14:08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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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국내외 화제작 등 7편 무대
- 실내서 즐기는 中·日 거리극 눈길

민간 소극장과 공공 공연장을 막론하고 지역 공연계에서 1, 2월은 ‘비수기’로 꼽힌다. 보통 2월에 발표되는 부산문화재단의 창작 지원 사업 결과를 보고 작품을 준비하는 데, 공연 준비에는 몇 주에서 최대 몇 달이 걸리기에 발표 결과를 듣자마자 바로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국의 2인조 아크로바틱 퍼포먼스 팀 ‘장해륜잡기단’의 공연 모습. 영화의전당 제공
(재)영화의전당이 비수기를 견디는 연극 팬들을 위해 새로운 공연 축제를 마련했다.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리는 ‘BCC 이월 상품 공연 대방출’이다. 특이한 점은 실내에서 열리지만 거리극을 초청했다는 점이다. 극장의 의자뿐만 아니라 무대 위에도 객석을 마련해 공연장 안에서 거리극 특유의 자유로움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축제 명에는 비수기인 ‘2’월마다 개최하겠다는 뜻과 지난해 아쉽게 놓친 공연을 ‘이월’해 다시 만난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축제에는 지난해 관객의 사랑을 받은 국내외 공연 총 7편이 무대에 오른다.

가장 관심을 끄는 무대는 해외 공연 팀 초청작이다. 일본 대표 거리공연 축제 ‘다이도게 월드컵 인 시즈오카’와 협력해 지난해 월드컵 참가작 중 2편을 소개한다. 중국의 2인조 아크로바틱 팀 ‘장해륜잡기단’과 마술·판토마임·저글링 ·댄스를 결합한 일본 공연 팀 ‘엔터테이너 Hi2’가 관객과 만난다.

국내 우수 단체의 특별 공연도 접할 수 있다. 25개국 55개 도시 투어를 돌며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진출한 코미디 팀 옹알스의 비언어 코미디 공연과 전통연희와 동시대적 감각을 결합한 활동으로 주목받는 광주연극문화공동체 DIC의 마당놀이극 ‘나도 말 잔 합시다!’가 무대에 오른다.

이밖에 영화의전당이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선정한 3편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부산 단체 매직큐의 인도 콘셉트 코믹 마술 공연 ‘나마스테쇼’, 경기 단체 공간서커스살롱의 서커스 공연 ‘합!?’, 서울 단체 창작조직 성찬파의 2인극 ‘시르릉삐죽할라뿡’ 등이다. 공연은 30분 안팎으로, 1회당 작품 3개를 묶어 선보인다. 관람료는 1만 원이며, 30명 이상 단체가 예매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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